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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 이름을 검색했더니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12.11 09:08조회 수 1289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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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0/03/22(月) 02:52:59.82 ID:XD9FtNcW0 

  
내 이름을 검색 해봤다. 


나와 동성동명인 사람들이 수 십 명 있었다.


연구자, 회사 경영자 등


나랑 같은 이름으로 나랑은 전혀 다른 생활을 하는 사람들.  









그 중에 「000(내 이름)의 페이지」라는 홈페이지가 있었다.  


프로필과 게시판만 덜렁 있는,


초보가 만든 것 같은 개인 홈페이지였다.  










프로필을 보니까 나랑 나이도 같고 취미도 거의 비슷했다.  


게시판을 보면 단골 방문자가 대여섯명 정도 있는 게


이런 종류의 홈페이지 치고는 그럭저럭 인기는 있는 듯 했다.


어쩐지 마음에 들어서


그날 이후 그 홈페이지에 종종 들리곤 했다. 









며칠 후 일기 카테고리가 생겼다.


개인 홈페이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벼운 내용의 일기가 올라왔다.


오늘은 더웠다거나 일본 축구팀이 이겼다거나 하는.









그러던 어느날.


그 일기의 내용과 내 생활이 조금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 눈치 챈 것은 야구경기를 보러 갔을 때다.


그 날 그 사이트 주인도 같은 구장에 간 것 같다.  


그 때는 당연히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구장에는 몇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니까.  









다음날 올라온 일기는 회사에서 실수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나도 그 날 회사에서 실수를 해서 조금 우울했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일기는 마치 내 생활을 보고 적는 것 같았다.


대부분은 「카레를 먹었다」라든가「CD를 샀다」등 가벼운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게 몇 개월 넘게 계속 되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어느날 게시판을 보니 단골들이 주인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


그 날은 내 생일이었다. 


결국 나는 조금 오싹해서 처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쓰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쓰려고 해도 쓸 수가 없었다.


이것저것 해봤지만 문자를 전혀 입력할 수 없었다.









이상했다.


그러다가 눈치 챘다.  









그것은 게시판이 아니라 단순한 페이지였다.  


즉, 한 사람이 게시판인 것처럼 작성한 이미지 파일이었던 것이다.  









도대체 뭘 바라고 이런 짓을 하는 걸까...


나는 너무 무서워서 주인한테 메일을 보냈다.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당신과 이름이 같습니다. 요즘 자주 이 홈페이지에∼」


특별한 내용은 없는 메일이었다.  










다음날 그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페이지가 다 지워져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런 답메일을 한 통 받았다.









「 들  켰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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