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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화) 홈페이지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2014.12.12 07:23조회 수 1080추천 수 2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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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0월, 제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 겪은 일입니다.

미국 대학에서는, 어떻게든 과제로 레포트를 쓰게 되는데 보통 pc를 사
용해 작업합니다.

제가 다니던 대학에서는 50여대정도의 컴퓨터가 갖춰진 연구소가 여러
동있었는데,

학생들도 컴퓨터를 쓸 수 있게 개방되어있어, 전 학교에서 밤새도록 레
포트를 작성하곤 했습니다.

그 날도, 전 여전히 레포트 작성에 바빴는데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기숙사에서 짐을 챙겨, 컴퓨터가있는 연구소로 들어가
pc앞에 앉았습니다.

당시엔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이 되풀이 되었던터라 모든 상황이 지긋지
긋하기까지 했습니다.

연구소의 pc는 인터넷에도 연결되어있었는데,

보편적으로 사용하던 웹 브라우저가 [모자이크]였던 시절이었습니다.

홈페이지라고 해봐야, 연구자들이 연구성과발표용으로 만든 것이 대부분
이었고, 그다지 재미있는 내용도 없었죠.

검색엔진같은 건 그때만해도 아직 나오지도 않았었고, 홈페이지 주소는
제작자 본인에게 직접 들어야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날 밤, 전 평소처럼 레포트를 쓰고있었는데,

문득 책상 한켠에 연필로 써진 홈페이지주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마 다른학생이 메모를 할 곳이 없자 적어둔 것처럼 보였습니다.

계속되는 레포트작성에 조금은 지루했던터라, 기분전환도 할겸 그 주소
로 접속했습니다.

잠시 후 화면에 메인 페이지가 떴습니다.

전 깜짝놀랐습니다.

거기에는 어두운 방 바닥에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한 남자의 사진이
올라와있었습니다.

지금에야 이보다 더 잔인한 사진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지만, 당시에
전 그런 충격적인 사진은 난생 처음봤습니다.

온 몸에 소름이 돋고, 구역질이 치밀었습니다.

자세히보니, 이미지 밑에는 이런 문장이 한 줄 써있었습니다.

“A guy in Michigan, aged around 30, Killed by me today(오늘, 미시
간주의 30살가량 되어보이는 남자를 살해했다)”

분명 살인범이 범죄를 자랑하려고 만든 사이트였습니다.

전 쓸데없는 호기심이 화를불러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섣불리 다른사람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밤새 잠을 뒤척이다, 다음 날 아침 바로 연구소로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접속해봤습니다.

혹여나 제가 잘못 본게 아닌가해서요.

사이트에 접속되자, 전 날과 같은 어두운 방이 나타났고...........

이번엔 남자가아닌, 나체로 천장을 보고 있는 여자였습니다.

왼쪽 가슴에 큰 칼이 꽂혀있고 입, 코, 귀에서는 피가 흐르고있었습니다.

사진 밑에는 또 다시 글 한줄이 써져있었습니다.

“A bitch in Michigan, aged around 30, Killed by me today(오늘, 미
시간주의 30살가량 되어보이는 걸레를 살해했다)”

전 바로 대학교 근처에있는 경찰서에가서 경찰에게 사실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듯 인터넷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이어서

[살인마가 인터넷에 희생자들의 사진을 올려놓고 있다]고 말해도 잘 이
해하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부끄럽지만 제 회화능력도 부족했던터라 설명에 한계가있었습니다.

연구소로 돌아온 저는 또 다시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이번엔 사진 대신 제가 있는 위치와 전화번호가 써져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You are the next star on my Web.(넌 이 다음으
로 내 홈페이지를 장식할 스타야.)」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전 소지품을 비롯해 거의 모든 물건을 친구에게 맡기고, 이틀 뒤 바로 귀
국했습니다.

미시간에서 대학다닐 때, 제가 실제로 겪은 실화입니다.

혹시 사이트에 게시되었던 피해자들도...... 저 처럼 이 웹사이트를 검색했
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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