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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시험기간 깜깜한 아파트복도 2

고수바리2016.09.25 17:30조회 수 748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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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랑 나는 제법 친했기 때문에


보통은 학원차에서 내리면 누나 집에 도착 할때 까지 재잘재잘 떠들면서 갔었어


근데 그날은 누나가 얘길하다가 엘베 앞에서 부터 말을 안하더라고


말은 한번 쌩까인 나도 그냥 말을 안했지


조용히 엘베는 내려왔고,


둘 다 말없이 엘베를 탔어 


쳐다봐도 말도 없고 앞만보고 있으니깐


그때부터 뭔가 으스스 했어


엘베는 10층에 도착을 했고, 난 말도 씹혀서 기분도 안좋으니깐


혼자 얼른 갈려고 했지


근데 날 쌩까던 누나가 갑자기 내 옷을 잡고 말하더라고


"무서워..."


난 그때 한창 중2병에 걸려있으니깐, 멋있는척좀 했지


"뭐가 무서워 조금만가면 집인데"


난 옷이 잡힌 상태로 불꺼진 복도로 나왔어 (아  우리아파트는 복도식 아파트였어)


복도에서  누나집 방향으로 걷는데, 반대편에 까만게 보이더라


처음엔 움찔 했는데, 자세히보니까 키가 큰 임산부로 보였어


서로 마주보면서 걸어오는 상황인거야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고, 마침 누나집 문을 조금 덜와서 마주서게 됐지


확실히 까맣고 긴 원피스를 입은 임산부였어


근데 갑자기 화를 내는거야?


"지금 시간이 몇신데 어린것들이 밖을 다녀!"


당황했지만 대답했지


"시험기간이라서 학원마치고 오는거에요, 여기가 우리집이에요 "


혼낼 까봐 그냥 누나집을 우리집이라고 했어


그랬더니 금방 차분한 목소리로


"그래,, 밤에는 위험하니까 밖에 나오지말고 얼른 들어가~"


이렇게 타이르는거야


그때까지 뒤에 누나는 한마디도 안하고 있었어


그렇게 임산부를 지나치는데


갑자기 누나가 날 쌩까고 혼자 집에 들어가버리더라고


'뭐지.. ' 하다가 뒤돌아봤는데




임산부가 없었어......


겨우 2~3초 사이인데... 


그때 머리에 스쳤어


멀리서 걸어오는데 흔들림 하나없고


복도천장에 머리가 가까울만큼 키가 컷어...... 




달리거나,,, 소리를 지르면,, 안될것 같아서


앞만보고 빠른걸음으로 집으로 갔지


긴장해서 굳은체로 멍하게 있다 잠이 들었어...





다음날 학원가서 귀신봤다고 난리부렸는데


그게 끝이 아니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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