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펌]어제밤 있던일

여고생2016.10.05 15:12조회 수 944추천 수 3댓글 2

    • 글자 크기



어제의 이야기입니다.

일이 끝나서 밤늦게 귀가하고 있었는데

곧바로 집에 돌아가는 것도 재미없는 기분이 들어서

조금 산길을 돌아가려는 생각에 차로 달렸습니다.




이슬비 속에서 쭉 달리고 있었던 장소에서 

아득히 먼 앞을 비추는 라이트 빛에 사람그림자가 보였습니다.

거기에는 여자가 서 있었습니다. 

덩그러니 하나만 있는 가로등 아래에서 비를 맞으면서.




뭘하고 있는걸까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도로가에 민가도 있었고 

근처의 주민일까 라고 생각하면서 

조금 스피드를 올려 여자의 앞을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백미러를 보자 

가로등 아래에 여자는 서 있지 않았습니다.

순간 머리가 패닉이 되었습니다.




눈의 착각인가? 아니면 유령인가?

다시 한번 백미르를 봐도 역시 여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겨드랑이아래에 땀이 스며나왔습니다.

도로는 급격한 오른쪽 커브에 다다랐습니다. 

나는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뒤를 한번 더 확인했습니다.

하이마운트 스톱랩프가 도로를 붉게 비췄습니다.




...있었습니다. 브레이크 램프의 붉은 빛 가운데에 여자가

리어 트렁크에서 머리를 반만 꺼내서 들여다 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새빨간 무표정한 얼굴로.




나는 차 안에서 지금까지 내 본적이 없는 소리를 지르고 

엑셀을 밟아 달렸습니다.




커브를 벗어나서 거울을 봤습니다. 어두워서 잘 구별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 커브에 접어들었습니다. 또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브레이크 램프에 여자의 빨간얼굴이 비쳐졌습니다. 

이번에는 입을 크게 벌리고 있었습니다.

무릅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뒤가 보이지 않도록 백미러를 크게 꺾어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하지만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뭔가 붉게 빛나고 있는 것이 어슴푸레하게 느껴졌습니다.




잠시동안...달렸을까, 전방에 차의 테일램프가 보였습니다.

공포에 몰려있던 나는 추월금지차선에도 불구하고 차를 앞질러 갔습니다.




그 순간 빨간 빛이 차 안을 비췄습니다.

경찰차였습니다. 나는 일단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는 안도감으로

교통위반도 신경쓰지않고 차를 멈추고 경찰차에 뛰어들었습니다.




순경은 내가 말하는 것을 듣고 크게 웃었지만 떨림이 멈추지 않는 무릎을 보고

조금 진지한 얼굴이 되었습니다.

결국 동정해 줘서 위반딱지는 떼이지 않고 경찰차를 뒤에 따르게 해서

(뒤가 무서워서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뒤에서 따라와주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집까지 돌아왔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넣을때까지 순경이 지켜봐주어서 매우 고마웠지만

나는 마음속으로 그 경찰차에 씌여서 돌아가! 라고 빌고 있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548 혐오 야한책 오두막4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534 1
6547 혐오 코성형 실패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209 1
6546 혐오 오늘만 사는 기자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339 1
6545 혐오 (혐)최근 영국 갱들이 즐겨쓰는 무기6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627 1
6544 기묘한 이거 일본 괴담 심령사진인데 심령이 어디있다는거임?4 title: 메딕셱스피어 1226 1
6543 기묘한 귀신일까요 아닐까요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554 1
6542 기묘한 빅뱅 거짓말 귀신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641 1
6541 실화 귀신 헬리콥터 삽니다4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460 1
6540 2CH 따라오는 호수의 귀신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672 1
6539 실화 안산 초지고 귀신 괴담3 title: 잉여킹냠냠냠냠 3483 1
6538 기묘한 인간이 살면서 하지 말아야할 28가지 금기3 title: 잉여킹냠냠냠냠 2268 1
6537 단편 불고기GP3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008 1
6536 실화 누나와 나의 체험담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364 1
6535 실화 보안요원이 겪은일2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399 1
6534 실화 수지김 간첩사건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478 1
6533 전설/설화 실화령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84 1
6532 2CH 엄마, 도와줘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82 1
6531 기묘한 구글에서 검색하면 안되는 단어들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808 1
6530 실화 단짝친구의 죽음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011 1
6529 혐오 극혐주의) 발산역 덤프트럭 뺑소니 사망사건4 title: 투츠키71일12깡 207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