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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어머니 이야기

여고생2016.10.12 15:21조회 수 772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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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부가 싸게 매물로 나온 큰 집을 샀다. 


가격도 싸고 방도 매우 많은 큰 집에다,

 

주위 환경도 좋고 해도 잘 드는, 더할 나위 없는 멋진 집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복도를 걷고 있다보니

 

거기에 붉은 크레용이 하나 떨어져 있었다. 

그들 부부에게 아이는 없었다.

 

따라서 집안에 크레용이 있을 턱이 없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그였지만,

 

어쩌면 전에 살던 사람의 분실물이라고 생각하고는

 

별 생각없이 그 크레용을 주워 쓰레기통에 넣었다

 

며칠 후 아침, 그가 신문을 가져오려고 복도에 나오자

 

그 날과 같은 장소에 또 붉은 크레용이 떨어져 있었다. 

조금 이상하게 생각해서 그것을 아내에게 이야기하자,

 

그녀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실은 저도 어제 청소를 하다가

  당신이 말한 그 장소에서 붉은 크레용을 주웠어요"

 

 

혹시, 모르는 새 근처에 사는 아이라도 몰래 들어왔던 것일까.

 

그러나, 그렇다면 집안 어디엔가 낙서가 있을법 하지 않은가.

 

크레용만 덩그러니 떨어져있다면

 

그건 정말 기분 나쁜 이야기가 아닌가.

 

무서워진 둘은 크레용이 떨어진 복도 근처를 조사해 보았다.

 

다시 한번 복도를 조사하던 둘은 기묘한 사실을 눈치챈다.

 

이 집은 배치가 이상한 것이다.

 

집의 도면을 봐도, 밖에서 보더라도,

 

이 위치에는 분명히 방이 하나 더 있어야 한다.

 

둘이 문제의 장소의 벽을 두드리자

 

분명 거기만 옆 벽과 소리가 달랐다.

 

남편이 벽지를 벗겨내자 거기에는 단단하게 못이 박힌 채 봉인된

 

미닫이 문이 숨겨져 있었다.

 

그 못을 모두 뽑아 내고 미닫이를 연 후,

 

닫힌 방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그 방의 새하얀 벽은 온통 붉은 크레용으로 이런 문자가 써있었다.

 

 

 

 

 

 

 

 

 

 

 

 

 

 

 

 

 

 

 

 

 

 

 

 

「어머니 제가 잘못했어요 어머니 살려주세요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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