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 평판이 나쁜 의사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6.10.14 12:04조회 수 895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할아버지는 젊을 적 깊은 산속 마을에 살고 있었다.

마을에는 그닥 평판이 좋지 못한 의사가 딱 한 명 있었다.

 


할아버지가 알고 지내던 나이 지긋한 남자가 맹장염에 걸리자,

어쩔 수 없이 그 의사에게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고름 처치를 잘못한 탓인지, 그만 복막염이 일어나고 말았다.

시내 병원으로 옮겨 장세척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겨울인데다 눈이 엄청나게 오는 지역이라 버스는 이미 끊겨 있었지만,

운 좋게도 우연히 마을에는 육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사정을 이야기하자 소달구지에 환자를 태워 시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환자는 진통제를 맞고, 담요를 칭칭 감싼 채 달구지에 올랐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통증 때문에 마구 뒹굴다 담요는 다 풀려버렸다.

 


그의 입에서는 계속 의사를 원망하는 말이 이어졌다고 한다.

그 의사가 제대로 처치만 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하고 잔뜩 앙심을 품은 것이었다.

 


너무 날뛰는 그를 견디다 못해,

의무병 한 명이 그의 상태를 살폈지만 결국 환자는 저녁 무렵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의무병이 몇번이고 확인했지만 완전히 죽은 후였다고 한다.

 


그래서 더 이상 병원까지 데려갈 필요도 없다는 판단 하에,

그의 사체를 도중 어느 민가에 내려 놨다고 한다.

마을에서 사람을 보내 사체를 인수해 가라는 것이었다.

 


그 집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담요로 사체를 감싸 널빤지에 올리고 마굿간에 사체를 안치했다.

 


그런데 아침이 되어 집 주인이 사체에 향을 올리려는데,

담요만 남아있고 사체가 사라졌다고 한다.

 


사체는 수술을 했던 의사 집 앞에서 발견되었다.

환자는 꽁꽁 얼어 붙은 채 두 눈을 치켜뜨고 의사네 집 현관 앞에 눈투성이가 되어 우뚝 서 있었고,

아침에 일어나 문을 열었다 그 광경을 본 의사는 혼비백산해 그대로 자빠져 허리를 다치고 말았다고 한다.

 


그게 원인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의사가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할아버지는 몇번이고 그 의무병이 죽음을 확인했을 뿐더러,

폭설이 내리는 와중에 밤부터 아침까지 아무리 열심히 걸어도 도착할 거리가 아니었다는 걸 강조했다.

 


그 후 그 마을은 계속 의사 한 명 없이 살고 있다고 한다.

마을 진료소에 아무리 새 의사가 들어와도, 모두 1년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둬 버린다는 것이다.

 


출처 : VK's Epitaph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28 실화 편의점 알바 중에 생긴 일2 title: 하트햄찌녀 4445 1
927 실화 택시2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4445 2
926 실화 바바리코트에 중절모를 쓴 아저씨1 title: 하트햄찌녀 4445 2
925 실화 놀이기구 괴담 모음1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4446 1
924 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20-1탄5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450 3
923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23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456 3
922 실화 이모가 들려준 소름썰2 우다 4458 1
921 실화 내친구가 박보살을 만난다면? 귀신보는 내친구 8탄7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463 1
920 실화 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 -完3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4463 2
919 실화 악마 title: 하트햄찌녀 4466 0
918 실화 베스트의 내방에 살고있다 를 보고 쓴 내 실화.txt6 형슈뉴 4476 5
917 실화 무당 이모님4 title: 하트햄찌녀 4476 2
916 실화 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下3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4477 3
915 실화 ★100%실화★읽어보면 후회안합니다.!-1탄!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484 1
914 실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 기묘한 카페..)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486 1
913 실화 귀신에 시달린 야구 선수들/쌍방울 레이더스2 엘프랑 4486 2
912 실화 고시원에서 기절했던 일 실화입니다7 형슈뉴 4493 2
911 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25탄7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493 4
910 실화 교통사고 당한 아부지를 도와주신 조상님2 title: 하트햄찌녀 4493 4
909 실화 청소대행업체 지인의 이야기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4503 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