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벚꽃무늬 기모노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6.10.14 12:05조회 수 679추천 수 2댓글 2

    • 글자 크기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에는 100년 넘은 벚나무가 있었다.



그리고 그 벚나무가 꽃을 피우면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다.



 





다만 괴상하게도,



그 귀신에 대한 소문은 "벚꽃무늬 기모노를 입고 있다" 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없었다.



 





목격한 사람에 따라 남자인 경우도, 여자인 경우도 있고,



어른이라는 사람도, 아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는 미라나 해골이라는 이야기까지 나돌았다.



 





나 역시,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와 함께 그 귀신을 봤다.



나를 포함해 여섯 명이 함께 있었는데 그 중 나와 A, B 세 명만 귀신을 목격했다.



 





점심시간에 다같이 놀고 있는데,



갑자기 A가 벚꽃나무 아래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벚꽃무늬 기모노를 입은 남자애가 있어! 유치원생인가?]



그 말에 나도 벚꽃나무를 바라봤다.



 





하지만 내 눈에 보인건 벚꽃무늬 기모노를 입은 예쁜 어른 여자였다.



곧이어 옆에서 B가 작게 비명을 질렀다.



 





다른 세 친구들에게는 보이지 않는지,



그저 우리와 벚나무 사이를 번갈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계속 바라보고 있자,



귀신은 씩 미소지으며 이리 오라고 손짓하기 시작했다.



 





[무슨 손짓을 하고 있는데?]



하지만 A와 B의 말이 각각 나와 달랐다.



 





A는 이 쪽은 보지도 않는다고



B는 위협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B는 두려워하고 있었지만,



일단 내 눈에는 여자 밖에 안 보이는데다 무서운 분위기도 없었기에 나는 다가가보았다.



 





그러자 귀신은 허리를 숙여 눈높이를 나와 맞춘 후, 벚꽃나무 쪽을 가리켰다.



귀신이 가르킨 쪽을 보자 흰 나비가 2마리, 얽히듯 날고 있었다.



 





이걸 보여주고 싶었던 건가 싶어 눈을 돌리니,



어느새 그녀는 사라진 후였다.



 





나중에 B에게 물어보니,



B는 벚꽃무늬 기모노를 입고 두 다리로 걷는 개 요괴를 보았다고 한다.



 





그 후 지금까지 나는 물론이고 A도, B도 벚꽃나무 귀신은 본 적이 없다.



보는 사람에 따라 모습이 바뀌는 귀신이라는 건 정말 있는 것일까?



 





출처 : VK's Epitaph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668 실화 자매귀신의 장난3 title: 양포켓몬익명_804276 2928 2
10667 단편 자립심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623 2
10666 실화 자동차에 탄 무서운 형아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48 2
10665 단편 자동응답기의 메세지1 여고생너무해ᕙ(•̀‸•́‶)ᕗ 527 0
10664 미스테리 자동기술(Automatic writing) 미스터리1 익명_b525dd 1495 2
10663 실화 자대배치삼풍백화점 괴담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20 2
10662 실화 자대배치받기 전까지 들은 괴담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84 1
10661 실화 자대배치받기 전까지 들은 괴담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67 0
10660 실화 자대배치받기 전까지 들은 괴담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45 0
10659 실화 자다가......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663 1
10658 실화 자는 중 찾아온 귀신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038 1
10657 2CH 자기책임 (일본번역괴담)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616 1
10656 2CH 자기몸은 자기가 지켜야 하니까.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52 1
10655 단편 자기가 어떻게 죽게 될지 알았던 걸까?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122 1
10654 단편 자기가 어떻게 죽게 될지 알았던 걸까?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125 1
10653 실화 자기 장례식장에서 목마르다고하며 물달라한아이4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361 2
10652 실화 자기 목숨과 돈이 중요한 할머니5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752 1
10651 2CH 자@살사고가 있는 방을 청소하던 중에 일어난 일2 aa22aa 694 1
10650 실화 잊지 못할 여름날의 여행1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886 1
10649 실화 잊을 수 없는 이야기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022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