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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화) 형에게 붙은 친척귀신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4.12.17 19:44조회 수 2578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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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전에 둘째 사촌형이 과로로 유명을 달리 하셨는데 
친가와 아주 사이가 좋지않은 나는 장례식에 가지 않았고 
어머니와 형과 형수만 따로 참석을 하셨다.

그 후부터 형이 조금씩 피로와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형은 참다참다 일상에 지장을 줄만큼 고통이 커지자 병원을 찾게 되었다.

의사는 검사를 해도 아무런 질병도 찾을수 없었으며 
오히려 술,담배 하는것 치고는 이상이 없는 편이라고 하며

신경성, 스트레스성 이란 말로 아무런 병명도 없는 무책임한 진단만 내놓았다.

형은 큰병이 있는 사람처럼 얼굴이 새까매지며 앓아 눕는날이 늘어갔고
보다못한 형수는 어머니의 소개로 무당을 찾게되었고 오늘 조금은 어이없는 소식을 전해왔다



우리 아버지는 위로 7분 아래로 1분의 형제,자매가 있는 대가족이었다.

길건너 대나무밭에 살던 친척들도 7남매나 되니 그 밑에 자손들도 적어도 서넛은 넘으니
이름은 물론 있는지 조차 몰랐던 친척들도 많다.

우리 친가와 대나무밭 친척들과는 사이가 더욱 좋지 않았다.

그 중 제일 위 두아들이 말도 못할 망나니인데 
우리할아버지가 돌아가실때 재산을 적게 남겨주었다는 이유로 
차례나 성묘는 우리쪽에 모두 미뤄버리고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자기들 할아버지의 벌초와 제사까지 나몰라라 하는 바람에 힘든일은 결국 
사촌형님들과 우리형제의 몫이 되어버렸는데 그나마도 나는 십수년전부터 발길을 끊어버렸고 
사촌형님이나 우리형도 바빠서 어느샌가 찾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형수가 무당에게 들은 얘기가 황당하기도 하고 화가나기도 하는것이

우리가 관리를 하던 대나무밭 친척들의 묘지중에 
젊은시절 객지에서 비명횡사를 한, 우리에겐 큰아버지뻘 되는분의 묘지가 있었다.

내가 중3때까지 우리식구들도 그분에게 벌초도 하고 성묘도 했지만

우리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우리친척어른들도 돌아가시기 시작했고 
우리가 떠안아야하는 제사들이 늘어나면서 발길이 뜸해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 큰아버지라는 사람 아니 ,잡귀가 
두달전 둘째사촌형님이 돌아가셨을때 초상집에 따라왔다가 우리형에게 붙어서 
형과 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가 더 가관인게 우리가 안찾아와서 화가 많이 나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덤에서 기어나와 우리형에게 붙어 나와 형에게 해꼬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많은 자기네 피붙이들을 놔두고 그나마 6년넘게 돌봐온 우리형에게 말이다.


형과 형수는 무당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무당은 우리가 관리했던 수많은 묘중에 정확한 위치와 어떻게 죽었는지까지 맞췄고 

어떻게 죽었는지는 우리 큰아버지와 큰어머니 이외엔 아는사람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나역시 두달전부터 갑자기 췌장에 이상이 생겨 고생을 하고있어
무당의 의견을 믿을수밖에 없었다.

그 무당은 내가 태어나기 전 어머니에게 붙은 친척계집아이 귀신을 떼준 사람인데

(생각해보니 그 친척계집아이도 대나무밭 식구였다...)

거액이드는 굿을 하자고 해서 우리식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귀신을 믿는 사람도 믿지 않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내가 해주고 싶은 얘기는 

당신이 귀신을 믿던 믿지않던 종교가 무엇이던 
조상들의 무덤은 정성을 다해 관리를 하는것에 가능하면 게을리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장례는 화장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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