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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펌]테이크아웃 커피점에서

여고생2016.10.22 16:50조회 수 1166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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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테이크아웃 커피점에서 일하는
스무살 여자입니다.

 

어제 밤 10시가 좀 넘은 시각에 안쪽 자리에
남자손님 2분이 앉아계시고 저는 카운터 쪽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정신없이 마감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장애인 한분이 힙겹게 절뚝 거리면서 들어오더니
"화다지!!! 화다지!!!"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겁니다.
당황해서 못알아듣고 굳어있었더니 손으로 휴지를 마구 가리키면
서 또 고래고래...
 


아 휴지가 필요하다는 소리였구나 싶어 한뭉텅이 뜯어서

 건네드리려고 문쪽으로 다가갔더니

 

갑자기 한 쪽 팔을 들어올리고
"화다지가!!! 여기 부투케!!!" 저딴 알 수 없는 고함을 지르면서
저한테 마구 달려드는겁니다.

 

너무 놀라서 남자손님들이 계신 안쪽 자리로 미♡듯이 뒷걸음질 치면서
도망치는데 장애인이 그 분들을 보자마자 딱 멈춰서서는 잠시 가만히 있다가
또 애원하는 표정으로
저한테 "화다지"라는 말만 반복하고..
전 어쩔줄 모르고 서있고..
 

그 때 손님중 한분이 다음에 오시랬나 다른곳에 가시랬나 아무튼 그러셨어요.
그랬더니 저랑 그 손님 번갈아 쳐다보고는 나가버리길래 완전 안심
하고 카운터로 돌아가서 밖을 내다보는 순간...
와오...온몸에 폭풍소름이 두두두두두...
 


내내 절뚝이던 분이 가게를 나서는 순간 멀쩡한 모습으로 캐리어인지

짐보따리인지 무거워 보이는 물건까지 끌면서 죽일 듯

노려보더니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충격으로 얼어있다가 손님들이 하는 얘기 듣고
진짜 주저앉을 뻔 했습니다.
 

"저 사람 우리 못 보고 학생 혼자 있는 줄 알았나? 작정하고 들어왔나본데?" 라고...
 

남자손님들 앉아계셨던 자리가 입구에선 잘 안보여서
가게에 저 혼자있는 줄 알고 장애인인 척 도와달라면서
건물 안쪽에 있는 화장실로 데려가려 했었나봐요.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화다지는 화장지가 아니라
화장실이었고 부투케는 부축해달라는 소리였던...
만약 그 남자손님들이 안계셨으면 난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하니까
끔찍해서 온몸이 떨리고 눈물까지 나네요...
그 아저씨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여성분들 낮에도 밤에도 되도록이면 혼자다니지 마세요.
건물안에 있는 화장실도 혼자가면 위험하니까 출입문이건 창문이건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문이면 몽땅 걸어잠그고 사용하시구요.
 


성인남성인 장애인이 화장실에 같이가달라고
덤벼들면 분명 저런 아저씨 일겁니다.
이곳 말고도 저렇게 장애인인척하면서 몹쓸 짓 하고다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만약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땐 정말 도움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죄송하지만

 거절하시고 다른 남자분께 부탁하시거나 하셔요.
진짜진짜 제발 그럴리 없겠지만 절대로!!!

 


더러운 연기에 홀랑 속아서 따라갔다가
봉변당하시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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