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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화) 고양이를 함부로 건드리지 마라.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4.12.19 10:14조회 수 2071추천 수 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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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수원에서 실습중에 있었던 친구의 이야기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된 나는 친구몇과 수원에 s전자로 취업을 나가게 되었다.

아파트식 기숙사는 정말 살기 편했지만 좀 과하다 싶은 규정과 감시는 
우리를 숨막히게 했고, 나를 포함한 친구 셋은 마음을 맞춰 기숙사를 나오기로 하였다.

나와 친구 두명은 회사근처에 좁지만 싼 달셋방을 얻어 자취를 하게 되었다.

밖에나와 살게된지 석달쯤 지났을까...

나와 한친구는 야간조에 들어갔고 
주환(가명)이라는 친구는 주간조로 편성이 되어 
우리가 아침에 일하러 가면 주환이는 일을 끝마치고 돌아와 방에서 잠을 잤다.

어느날.

주환이는 한참 낮잠을 자고있는데 주인집 할머니가 부르는 것이었다.

할머니는 주환이에게 부탁이 있다며 담벼락과 작은 창고사이로 데려가셨다.

그곳 구석에 작은상자 하나가 있었는데 안에는 작은 새끼고양이 다섯마리가
삐융거리며 울고있었다.

할머니는 저것들때문에 씨끄럽고 집안 지저분해 지는데 
자신은 겁나서 못만지겠으니 주환이에게 내다 버려줄수 없냐고 물었다.

주환이는 별 어려운일도 아니니 그러겠다고 하고 박스를 집어들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할머니께서 주환이에게 당부의 말씀을 해주셨다.


" 고양이는 영물이라 내다버려도 집에 찾아오니까 꼭 안보이게 박스뚜껑 닫고 
동네 몇바퀴 돈 다음에 꼭 멀리 내다버려야돼! "


주환이도 미신을 믿는편이라 할머니께서 당부하신데로 먼길로 돌아돌아 먼동네 전봇대 아래에 
고양이새끼들을 놔두고 누군가 주워다 키우겠지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몇일이 지난 후
주환이는 잘때마다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다.

왠 산발을한 시커먼 여자가 피눈물을 흘려면서 자기에게 기어오더니
목을 조르며 저주섞인 말을 내뱉으며 목을 조르는 꿈을 꾼다고 했다.

목을 졸려 (꿈속에서) 의식을 잃어갈때쯤 주환이는 꿈에서 깨어났고 
집안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고 했다.

자취생활에 워낙에 없는 살림이라 난장판이래봤자 옷가지랑 책몇권 냄비몇개랑 잡동사니들 뿐이라 
표시도 나지않아 그냥 악몽때문에 몸부림 치다가 어질러졌겠거니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얘기가 달라졌다.

주환이가 잠을 잘때마다 물건이 부숴지기 일수였고 옷가지는 누군가 찢어놓은것처럼 갈갈이 찢겨져 있었고 
유리창이 깨져있는 등, 괴이한 현상이 계속 되었다.

아직 어렸던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다 결국 주환이의 증상이 나날이 심해지자
(그때 우리는 잠버릇이 심했던 주환이가 몽유병을 겪고 있다고 생각했다.)
주환이에게 휴직을 권했고 주환이는 고향집에 돌아가 당분간 쉬다가 오기로 하고 집으로 가버렸다.


주환이가 집으로 돌아가도 기이한 현상은 멈추지 않았다.

나와 친구가 일을 하러 갔다가 돌아온 빈집이 엉망이 되어있는가 하면
나와 나머지 친구도 한번씩 주환이가 꾸었다는 그 끔찍한 꿈을 꾸게 되었다.

이사를 가고 싶었지만 우리의 수입으론 그 집처럼 싸고 회사에서 가까운 곳을 찾을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계속 살수밖에 없었다.


몇일후 토요일

주말을 맞아 나는 역전의 번화가로 아는 형들과 술을 마시러 갔고 
친구는 피곤하다며 집에 돌아가 일찍 잠이나 잔다고 했다.

한참 놀다가 새벽 2시가 조금넘어 집으로 돌아와보니 친구가 텅빈방 한가운데 
겁에질린 얼굴로 앉아있는 것이다.

나는 녀석에게 무슨일 있었냐고 묻자 친구는 

" 자는데 그 씨X년이 또 꿈에 나오는거라, 
목을 졸라대는데 꿈인지 생신지도 모르고 쌩 몸부림을 치다가 잠에서 깻거든..."

" 근데 잠에서 깻는데도 숨이 안쉬어지는기라.
그래서 기침을 하는데 내 목구멍에 이런게 막혀있었다 아이가... "

친구가 가리킨 곳을 보니 한뭉치의 검은색 짐승의 털같은게 있었다.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나는 주환이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짐승들한테 해코지를 한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놈은 그런적 없다며 펄펄뛰더니 한참 곰곰히 생각하더니 
혹시? 하며 내다버린 고양이에 대한 얘기를 내게 해주었다.

나와 친구는 주환이가 고양이를 버렸다던 그 장소로 가보았다.

그곳엔 주환이가 버린 박스가 있었고
누군가 데려가 키우겠지 하던 주환의 바램과는 달리 박스안에는 
두마리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죽은지 여러날 되어보이는 세마리 새끼고양이의 사체가 있었다.

그리고 그 새끼고양이들의 어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박스 멀리서 어슬렁 거리며 우리를 주시하던 한마리의 검은고양이 한마리를 보았다.

나는 고양이사채가 든 박스를 가져다 산에 묻어주려 했으나
공단이라 근처에 산이 없어 흙으로 된 길가 어느 나무밑에 박스를 묻어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로는 흉측한 꿈을 꾼다거나 하는 일들은 없어졌지만 
공포스러운 기억때문에 한동안 힘들어 해야했고

주환이에게 전화를 걸어 이러저러 했던것같다고 설명을 해주자
당분간 쉬다가 돌아온다던 주환이는 다시는 수원에 오지 않았고 
그날 이후 나와 다른 친구는 주환이를 더이상 만나지 못하였다.

그리고 나도 얼마후 개인 사정으로 인해 그만두었다가 다시 재취업해서
그 집을 얻어 살게 될때 주인집 할머니와 대화중에 들은 얘기로
할머니도 그 무렵 고양이 무리가 자신의 몸뚱이를 갈기갈기 물어뜯는 꿈으로 
한동안 시달리셨고 꿈을 꾸고나면 이상한 몸살로 고생을 하셨다고 했다.

나는 그 꿈에 나왔던 시커먼 여자가 그 고양이들의 어미일거라고 생각했다.
나 역시 중학교 3학년때 고양이를 잘못 건드렸다가 불길한 일을 당한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짐승이라고 절대 함부로 대하지 말고 

혹시 지나가다가 고양이가 자신을 빤히 노려보고 있거나 눈이 마주쳤다면 
그 고양이와의 눈싸움에서 절대로 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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