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의문의 머리카락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4.12.19 10:18조회 수 1203추천 수 2댓글 2

    • 글자 크기


1998년부터 시작된 이야기이다.



그 무렵 아주 오랜시간동안 같은꿈을 계속 꾼일이 있었다.



꿈의 내용은 이랬다.



문밖에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난다.


나는 문으로 다가간다.


가보면 나를 아는 누군가가 나를 부르면서 문을 열어달라고 한다.


문을 열어주고 뒤돌아서서 집으로 들어와 보면 귀신의 모습을한 여자가 나를 보며

기분나쁜웃음을 지으며 내게로 다가와 내 목을 조른다.


내 위에 올라와 내 목을 조르며 알수없는 말을 웅얼거리고

나는 있는힘을 다해 저항을 한다.


그러다 온몸이 땀에 젖은채로 잠에서 깬다.



항상 다른얼굴로 다른 목소리로 나를 현혹하여 문을 열게 만들었다.


그러나 문을 열어주게 되면 언제나 그 귀신모습을 한 여자가 나타나

나를 밤새도록 괴롭히는 것이다.


한달 조금넘게 시달렸는데 무엇보다 나를 공포스럽게 했던건,


그렇게 꿈에서 시달리고 깨어보면 내방 여기저기에서 긴 머리카락들이 발견되곤 했다.


길이는 허리조금위까지 오는 검은색 긴 머리카락...


혹시나 다른사람의 머리카락이 아니었냐고 잘 생각해보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그 무렵 나는 여자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어 

집안에 여자라고는 어머니 뿐이었고 어머니는 전형적인 아줌마 파마에 짧은머리였다.


나는 머리카락이 보이는 족족 라이타로 태워버리고 어떻게든 잊어보려고 했지만


그 후로 잊을만하면 한번씩 꿈에서 나타나서 나를 괴롭히곤 했고

지독한 불면증과 들쭉날쭉한 수면장애로 내 일상은 한동안 엉망이 되어버렸다.



22살이되고 군대에 가게 되어서야 그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날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그 꿈은 잊혀지진 않았지만 조금씩 무뎌지게 되었고


제대를 하고 시간이 지나서도 가끔 한번씩 그 꿈을 꾸었지만 

삶의 무게가 귀신꿈따위에게 신경쓸 겨를도 없이 나를 짖눌러대는통에

내 기억속에서 서서히 희미해져갔다. 



최근에 봄이오고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자

우리집 강아지가 털갈이를 시작해서 빠진 털이 사방팔방으로 날라다니게 되었고

하는수없이 나는 자주 방청소를 할수밖에 없게 되었다.


핑계김에 대청소를 하기로했고 

방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던 나는 다시 한번 놀랄수밖에 없었다.


겨울옷과 두꺼운이불을 처박아두고 몇달이나 열어보지 않았던 장롱안에

눈에 익은 머리카락 몇가닥이 눈에 띄었다.


더불어 비슷한 길이에 갈색에 가까운 빨간색 물이든 머리카락들이 몇가닥 더 발견되었다.



이 글을 쓰면서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 머리카락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도 모르겠다.



다만 한가지 유추해 볼 수 있는건


그 여자는 언젠가 우리집에 들어와 장농속에 쪼그리고 앉아 숨어있었다는 것이고

그 여자가 나갔는지 아직 집안에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진짜 이사를 가야겠다..


이사를 가면 모든게 해결이 될까...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890 실화 지하철에서 겪은 일2 백상아리예술대상 476 1
6889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84 1
6888 실화 가위에 눌리던 한 여자가 겪은 일입니다.2 쥬시쿨피스 476 1
6887 미스테리 미국화산 클라스2 한량이 2841 5
6886 실화 초등학교괴담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02 1
6885 실화 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4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17 1
6884 사건/사고 해머스미스 유령 살해사건2 덜덜이 766 0
6883 실화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69 1
6882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6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942 1
6881 실화 내가 본것은 뭐였을까?2 title: 토낑도나짜응 829 2
6880 실화 쪽지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867 2
6879 기묘한 기묘한이야기 - 리플레이2 꼬부기 473 1
6878 실화 내가 겪은 귀신이야기#13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18 1
6877 실화 오토바이 그녀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266 1
6876 실화 여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2 쥬시쿨피스 852 2
6875 실화 철도 역사상 처음 일어난 ‘이상한 사고’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532 1
6874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7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14 1
6873 실화 작년 직장에서 있던 일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470 1
6872 단편 연인2 여고생 997 4
6871 실화 시골 나이트 클럽에서 생긴 일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40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