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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모르는 사람을 차에 태우지 마라. 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4.12.19 10:21조회 수 2280추천 수 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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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중에 유일하게 귀신을 잘 보지 않는 형의 이야기이다.



5년전 추석전 휴일이었다.


토요일인데도 밀린일이 많아 저녁까지 일을 해놓고 벌초를 하기위해

회사에서 큰집으로 바로 출발을 했다.


주말이고 추석바로 전 휴일이라 그런지 차는 막히고 시간은 흘러

날은 어두워지고 형은 점점 피곤해져서 꾸벅꾸벅 졸면서 운전을 했다고 했다.


4시간정도 가다서다를 반복하다가 11시가 조금 넘어 고속도로를 빠져나오게 되었고

어두운 시골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차로 3,40분정도만 가면 되는 거리였는데 

가로등도 없는 곳이라 정말 칠흑과도 같은 어두운 길이었다.


형은 너무나 졸렸지만 길도 험하고 어두워서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서 속력을 냈다고 했다.


한참 가고있는데 오른쪽 길가에 왠 아주머니 한분이 초등학교 4,5학년쯤 되보이는

어린 남자아이 하나와 어두운 길을 걷고 있더라는 것이다. 


형은 차를 세워 어디까지 가시냐고 물었고

마침 아줌마가 가는곳이 우리 큰집에서 걸어서도 1,2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이라 형은 흔쾌히 그 모자에게 태워다 주겠다고 말을했다.


아줌마는 뒷자리에 아이를 앉히고 자신은 조수석에 앉았다.


아이는 지쳤는지 이내 잠들었고 아줌마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시 한참 가고있는데 형은 졸음이 쏟아져 꾸벅거렸다.


아줌마가 형의 어깨에 손을 살포시 얹고 살짝흔들었는데

형은 화들짝 놀라며 정신을 차렸다.


운전중에 졸다가 갑자기 깨서 그런것도 있었겠지만 

형이 그렇게나 놀라며 정신을 차린 이유는 

아줌마의 손이 얼음장처럼 너무나 차가워서였다고 했다.



" 많이 피곤한 모양이네? "


" 예? 아.. 예.. 죄송합니다. "


" 부산서부터 운전해가 왔으면 많이 피곤할만도 하다. 



형은 자신이 누군지, 어디에서 왔는지 말한적이 없었는데...



" 저를 아세요? "



아줌마는 미소를 띄면서 대답했다.


" 내가 니를 와 몰라. ㅇㅇ이 막내이 조카 아니가? "


" 어? 맞습니더. 우째 아십니꺼? "


" 니는 나를 몰라도 나는 니 많이 봤다. 그런데 우째 오늘은 혼자만왔노? 엄마는? "


" 아. 예.. 몸이 좀 안좋으셔서요... "


" 그래? 어... 그라모 동생은? "


" 예? 아, 동생은 바빠서요. "


" 바쁘기는... 합천띠이(합천댁/우리 큰어머니) 꼴뵈기 싫어서 안오는 거겠지... "


" 예? "



아줌마는 대답이 없었다. 



형은 너무나 찜찜했다.


하지만 형은 동네어귀 평상에 앉아 


" ㅇㅇ이 아들 아이가? 큰아버지 보러 왔나? "


하시며 안부를 묻던 동네 할머니분들을 떠올리며

워낙 몇가구 안되는 동네라 알아보셨나 생각했다. 



큰집이 있는 마을에 도착할때쯤 결국 사단이 나버렸다.


꾸벅꾸벅 졸면서 운전을 하던 형은 마을입구 양갈래길에 좌회전을 하다가

서있는 전봇대를 들이받아 버렸다.


형은 깜짝놀라 옆자리 아줌마를 보며 물었다.


" 괜찮으세요? 다친데 없으십니까? "


" ................ "


아줌마는 아무 말도없이 미동도 하지 않은채 가만히 앉아있었단다.


그때였다.



" 풉! "



뒷자리에서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세어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형은 고개를 돌려 아이가 타고있는 뒷자리를 쳐다 보았다.


아이는 형을 쳐다보며



" 히히히히 "


하며 아이는 장난스럽게 웃고 있더란다.



그때 옆자리의 아줌마가 아이에게 다그치듯 호통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 웃지마라! " 



형은 뭐가 어떻게 된일인지 어안이 벙벙해 있었다.



이후 들려오는 아줌마의 한마디...



" 아직 안끝났다. "



형은 온몸에 털이 삐쭉 서버릴만큼 얼어버렸다.


" 안가나? "



아줌마가 형에게 말했다.


" 예? 예! "


형은 허둥지둥하며 차에 빼려고 후진을 하려고 했는데 차가 말을 듣지 않았단다.


그때 아줌마가 차문을 열고 나가면서 


" 내 먼저 가께. 천천히 온나. "


라고 말하며 차에서 내리더니 

앞으로 마구 뛰어가버리더니 이내 어둠속으로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형은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어지러웠지만 정신을 부여잡고 

백미러에 걸려있던 염주를 손에 쥐고 불경을 외웠다고 했다.

(형은 고등학생때부터 절에 다닌 불교신자였다.)



그때 뒷자리에서 피식하며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뒷자리에 앉아있던 남자아이가 차문을 열고 나가면서


" 지랄하네. "


라고 말하며 길옆에 있던 논쪽으로 걸어가 버렸다는 것이다.



형은 차를 버리고 어떻게 뛰어갔는지도 모르게 달려 큰집으로 도망쳐 버렸다고 했다.





형은 어머니와 내게 항상 귀신이 어딨냐고 

잘못보고 착각한거라고 말하곤 했다.


특히 나에게 니가 겁쟁이니까 니눈에만 그런게 보인다라고 비웃곤 했었는데


형은 이날과 얼마 후 대구 팔공산에 놀러갔다가 차에 태워달라고 손을 흔들던

여자귀신을 보고 난 후엔 두번다시는 나를 비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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