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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10편.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12.19 11:05조회 수 3653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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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이 보름도 안남았네요ㅜㅜ

급 우울..ㅋㅋㅋ

20대에 박보살 시리즈 몇번 더 쓸수 있을까? 하는 생각하다 이렇게 글을 씁니다ㅋㅋ

 

 

 

방금 네이트 들어와서 댓글 훑어보는데 개뻥이라고 어쩌고 하는 댓글을 봤는데 너무 귀엽더라구요ㅋㅋㅋ

자기가 이해력 딸리는 걸 나보고 난리야~ 독서 좀 더 하구 와요ㅜㅜ 안습..

그리고 그렇게 개뻥같고 소설같으면 안 읽으면 됨ㅎㅎ

괜히 님의 소중한 시간을 이런 글 따위에 할애하지 마시길.

 

 

근데 또 저렇게 댓글다는 사람들이 더 챙겨 읽어요~ 알고보니 애독자!!

 

 

 

 

뭐 나는 조회수 올라가고 좋~~다!!ㅋㅋㅋ

결론은.

 

 

 

 

 

 

 

 


메~~롱 ㅍㅎㅎㅎㅎㅎ

 

 

 

 

 

 

 


오늘은 저렇게 키보드로, 혹은 글로, 혹은 세치혀로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길 해볼까 함

 

 

박보살은 입버릇처럼 이런 말을 함

 


말이나 글에는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이 있다!

현생에서 남의 험담을 많이 하거나 욕설을 입에 자주 담는 사람은 다음생에서 추남, 추녀로 태어난다고..

지금 예쁘고 멋진 외모를 가진 사람들은 전생에 입으로 업을 잘 닦은 사람들이라고.

 

 

 

그 얘길 듣고 나는 박보살에게 이렇게 말함

 

 

원래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착하고 고운 심성을 가질 수 밖에 없어~

사람들이 모두 다 친절하게 대하잖아? 그러니 열폭할 일도 별로 없음..

 

 

 

 

 

그러자 박보살이 하는 말..

 

 

그러니까 글쓴아~ 니는 이 현실을 잘 이겨내서 지금 예쁘고 좋은 말만 써야된다

현생은 포기하더라도 다음생을 위해서...

 

 

 

 

이런 박보살냔 ㅡㅡ

내가 니땜에 욕을 못 끊는다~ 이것아

 

 

 

 

 


ㅋㅋㅋ 암튼 내가 박보살의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있는데

우리 동네에 선배가 하는 중국집이 있음

말이 좋아 선배지, 학교는 한 10년 선배일거고.. 우리 오빠의 몇년 후배이고 암튼 그런 분이 하시는 중국집임..

 

 

그 선배는 위로 형이 한분 누나가 한분 있고.

삼남매 중에 막내인데 누나는 세번의 이혼과 네번의 결혼을 했고,

형은 술에 찌들어 살며 도박에 빠져서.. 암튼 사람구실을 못함

 

 

 

거기 짬뽕이 얼큰하고 맛있어서 한때 박보살이랑 자주 가던 곳이었음

장사도 겁나 잘됨..

 

 

 

선배의 아버지가 배달을 하셨는데 늘~~ 궁시렁 궁시렁

"이 신발것, 드럽게도 쳐먹었네" "에라이 퉤!! ♥♥♥들이 그릇을 왜 늦게 내놔"

막 이런식으로 욕을 자주 하셨음

 

 

 

 

 

그 중에 선배의 아버지가 제일 많이 하시던 욕은 "신발 나가뒈져라"

 

 

이건 뭐 손님이 좀 까다롭게 굴거나, 아님 본인 자식들에게도 습관적으로 저런 말을 하심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손님 있는데 저렇게 욕을하면 짜증나지 않음?

 

 

 

그래도 난 거기 자주 감..

짬뽕이 맛있음 ㅠㅠ 짬뽕의 노예임ㅋㅋㅋ

 

 

 

 


근데 어느날 짬뽕을 먹다가 그 아저씨를 유심히 보던 박보살이 나한테 예언? 비슷한 걸 했었음

 

 

"저 아저씨 남들한테 자꾸 나가뒈져라, 나가뒈져라 하는데 자기가 나가서 돌아갈 팔자다"

 

 

난 그때도 주의깊게 듣기보다는.. 돈내고 밥먹으러 와서, 우리한테 하는 말은 아니지만 어쨌든 욕설을 들으니 박보살도 기분이 나빠 저러는가보다 여겼음

 

 

 

 

 

 


그 일이 있기 전까진.

 

 

 

 

 

 

 

엄청 무더웠던 날이었음

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예배갔다가 점심이나 먹자며 만났으니 일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함..

날씨도 더운데 시원한 콩국수나 한그릇 먹자며 내 차로 교외에 있는 식당에 가는 길이었음

 

 

박보살이 운전석 뒷자리에 타고 있었음

(박보살은 여름에는 조수석에 안타려고 함.. 에어컨 안 쐬어도 소름돋는 경우가 많아서 에어컨 바람이 싫다고 늘 뒷자리에 탐)

 

 

 


콩국수집이 교외 쪽이라 한적한 길을 따라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박보살이 "어?" 하는 거임..

조수석에 탄 친구랑 나랑 동시에 "왜?" 라고 했음

 

 

 

우린 박보살이 어? 하면 왜왜왜!!! 하며 깜놀하는 경향이 있음;;

 

 

 

 

"아무것도 아니야.. 잘못 봤나봐" 라는 박보살의 말에 다시 운전에 집중하려는데

"차 좀 돌려봐" 라는 박보살의 목소리

 

 

 

 

 

 

차를 돌려서 박보살이 세우라는 곳까지 서행을 했음

 

 

길 옆쪽에 정차를 했더니 박보살이 내림..

"내리지 말고 차에 있어" 라며 도로 옆으로 난 시골길로 조금 걸어가는 박보살

 

 

얼마쯤 걸으며 풀이 많이 자란 도랑쪽을 계속 살피다가 박보살이 우두커니 멈춰섰음

멈춰선 자리에서 기웃기웃 거리다가 어딘가에 전화를 걸기 시작함

 

 

 

통화를 끝내고는 다시 내 차 근처로 와서 우리가 자주 가던 중국집의 이름을 말하며

"빨리 전화해서 사장님 오라고 해" 라는것 아니겠음?

 

 

 

아니.. 무슨 영문을 알아야 전화를 할것 아니냐고 했더니

"욕쟁이 할아버지 저기 쓰러져 계신다.. 119에 신고 했으니까 중국집에 전화해서 알려줘" 라고 말하는 박보살...

 

 


나는 급히 그 선배에게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과 위치를 설명하고, 지금 119를 기다리는 중이니 이쪽으로 빨리 오시라고 했음

 

 

 

 

근데 통화를 마치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갑자기 온몸에 털이 다 곤두서는게 아니겠음?

할아버지는 분명히 도로 옆 시골길에 있는 도랑에 빠져서 우리가 지나가는 길에서는 안보이셨는데, 박보살이 뭘 보고 차를 돌리라고 한걸까..

 

 

 

할아버지는 쓰러지신게 아니라 돌아가셨구나.. 박보살이 그걸 봤구나..

이 생각을 하니 살이 벌벌 떨렸음

 

 

 

같이 있던 친구도 눈치를 채고 "할아버지 돌아가신 거제? 니 사람보고 차 돌린거 아니제?"라며 박보살에게 물었음

 

 


"그래 돌아가셨다.. 아까 차 타고 지나갈때, 도로가에서 서성이시는 걸 봤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차 돌리라고 한거다" 라는 박보살...

 

 

 

잠시 뒤에 선배랑 119랑 비슷하게 도착을했고 할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지셨음

 

 

 

 

그날 저녁에 친오빠한테 전화가 와서

 

 

"ㅅㅎ이 아부지 돌아가신거 느그가 발견했다매?

그 어른 심장마비로 가셨단다.. 내일 문상 가야겠다" 하는거임

 

 

 


옆에 있던 박보살이 내가 전화를 끊고나서 한숨을 쉬며 이런말을 중얼거렸다는..

 

 

"에휴 그 할배 맨날천날 남들한테 나가뒈지라 카더니

본인이 나가서 돌아가실 거라고 내가 그랬제? 외롭게 돌아갈 팔자라고"

 

 

 

 

내가 궁금해서 박보살에게 물었음

그렇게 돌아가실 것이 보였냐고.. 그럼 나는 어떻게 죽겠냐고

 


그랬더니 박보살이 그랬음

 

 

 

 

"생각하는 대로 안살면은,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라는 말 있제?

말도 똑같다.. 생각없이 입밖에 내면 그게 꼬리표처럼 자기 인생에 들러붙는다..

맨날천날 남들한테 나가뒈져라고 한 그 말이, 할아버지한테 꼬리표가 된거지.

나는 그 할아버지한테서 객사 귀신을 본 것도 아니고 저승사자를 본 것도 아니다,

자기 언행대로 돌아갈 팔자가 보이더라..

 

 

그리고 ♥♥아 닌 맨날 배불러 죽겠다 그말 자주하니까 배터져 죽을꺼다"

 

 

 

 

 

 


참나 내가 어이가 없어서..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는데 그래 배터져 죽으면 좋다 이것아!!" 라고 했지만

소심하게 다짐했음..

 

 

 

 

 

 

소식하기로 ㅋㅋㅋㅋㅋ
근데 존트 반전은 아직 실천에 옮기지는 못함ㅋㅋㅋㅋ큐ㅠ

 

 

 

 

 

박보살 말에 의하면 그 선배의 누나와 형은 크면서, 혹은 살면서 아버지에게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듣고 자랐고..

그것들을 전부 흡수했기 때문에 인생이 자꾸 엇나가고 꼬이는 걸꺼라고...

 

 

중국집 사장인 선배는 성격이 진~~짜 남의 말을 안들음

어떤 날에 짬뽕 국물 많이 달라고 해도 늘 똑같이 줌..

자기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그 성격이, 아버지가 어떤말을 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 때문에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것 같다는..

 

 

 

좀 일리가 있는 듯?

 

 

우리도 살면서 듣기 싫은 말들은 너무 연연하지 말고, 그냥 적당히 흘리고 적당히 주워담으며

그런 지혜가 필요하겠다는..

 

 


그리고 대부분의 톡커님들은 예쁜 진심, 감동적인 댓글을 많이들 달아주시지만..

간혹가다 악의적인 댓글 다는 분들이 보이는데 그때마다 난 주문을 외움

 

 

 

 

 

 

 

"에...라..이. 반!!사!!!!"

 

 

 

 

 

 

 


오늘은 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오기 전에 잠들라는 예랑님의 분부가 있어서ㅜㅜ 자러 가야겠슴돠..

서른이 되기 전에 한번 더 올께요!! ㅠㅠ 나 나이 먹기 싫어 힝...

 

 

 

 

 


아 그리고 예전 글에 모두 행복하셨음 좋겠다는 끝인사에 어느분이 댓글로 그러셨어요

진심으로 하는 말 같아서 좋다구요..

저 정말 그 말 진심으로 한 거였거든요!! 제 마음이 통한것 같아서 너무너무 기뻤답니다 :-)

 

 

 

 

 

이번 에피를 쓰면서 계속 생각났던 글귀가 있어서, 타이핑 해봤는데

같이 공유해요 *.*

 

 

 

모두들 불금!! 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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