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펌]5년전 있던일

여고생2016.10.29 16:24조회 수 783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5년 쯤 전의 일.
너무나도 추웠던 연말의 어느날이었던 것 같다.
나는 건널목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 앞이라서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기는 했지만 12월이기도 해서인지 

차량은 평소보다 꽤나 많았다.


나는 추위에 떨며 한시라도 빨리 집에 가고싶어서 아직은 빨간 불인 신호등을 

노려보고 있었다.

문득 옆쪽에서 한 남자가 슬쩍 앞으로 나왔다.


홀쭉하게 마른 그 남자는 오른손을 점퍼 주머니에 넣고 왼손으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어찌나 핸드폰에 열중하고 있는지 횡단보도 건너편의 빨간 신호같은건 눈에도 안들어오는 모양이었다.
그 남자는 그대로 신호도 보지않고 과감히 차도로 걸어갔다.


위험해!!!!!!


그 곳에 있던 모든이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나도 머릿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 말을 직접 입밖에 내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럴 새도 없이 남자는 곧 트럭에 치어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에도 그로테스크한 영상에 익숙하기 때문에, 남자가 치인 순간도 

'60km정도로 치였구만. 즉사네' 이런생각을 하며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남자의 몸은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산산히 흩어졌다.
팔이 으스러지고 다리에서는 뼈가 그 얼굴을 들이밀고 빨간 액체를 흩뿌렸다. 

몇개인지 모를 조각들로 찢어져 흩날렸다.


그 와중에 왼손을 보았다.
그 남자가 인간에서 고기덩어리로 바뀐 주 요인인 그 왼손.
그 남자를 죽인 왼손은 야구로 치면 내구 플라이와 같은 포물선을 그리며 허공을 지나 지면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무엇인가가 이상하다.


아스팔트 바닥을 구르는 왼손이 멈추지를 않았다.
이미 물리적 관성상 움직일 수가 없는데 왼손은 어째서인지 아직도 굴러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집중하여 응시해보니 손은 더이상 구르지 않았다.
손가락은 검지,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 순으로 질서정연하게 애벌레처럼 기며 움직이고있다.
그 움직임은 정말이지 완만하고 또 고단해보인다.


그리고 그 물체는 확실히 생명을 가지고,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하나의 생명체였다.
그리고 왼손은 기어서 역쪽의 군중들 사이로 사라져 갔다.


후일담이지만, 이 사고에 관한 뉴스는 일체 다뤄지지 않았지만 신문에 크지않은 기사로 실렸다.
그 기사에 의하면 그 남자는 즉사였다고 하며 시체는 왼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792 실화 1박 2일1 클라우드9 1600 1
6791 실화 존재하지 않는 초소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97 1
6790 기묘한 네잎클로버 title: 병아리커피우유 941 1
6789 실화 몸에 귀신 붙어왔던 이야기1 title: 하트햄찌녀 482 1
6788 실화 걍 실화인데 제목을 붙이기가 힘드네요 ;;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59 1
6787 실화 군생활중 겪은 실화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857 1
6786 실화 직접 경험한 두 번의 귀신(한국과 일본) 이야기 가위왕핑킹 655 1
6785 실화 신내림의 과정1 여고생 2055 1
6784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9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667 1
6783 실화 잠안오는밤 흥미로운이야기3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345 1
6782 전설/설화 조선조 숙종의 수호령..1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921 1
6781 실화 백화점 화장실에서...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417 1
6780 실화 우리동네 공사할때 생긴일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521 1
6779 실화 주인을 찾는 개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00 1
6778 2CH 레전드 괴담이라는 17살 내 동생이 일기를 이상하게 쓴다.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2557 1
6777 실화 [실화괴담][20th]하이힐 소리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50 1
6776 실화 내가 밤 낚시를 안가는 이유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148 1
6775 기묘한 신화속 괴물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858 1
6774 실화 심야괴담회 - 뒷짐 지고 자는 친구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8 1
6773 실화 저승사자 만났던 이야기 3 완결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985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