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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펌]무서운 경험담 이야기

여고생2016.10.29 16:58조회 수 922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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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톡을 보다가 요즘 성범죄 관련 톡이 많길래 저도 몇 년전

겪었던 무서운 그 날을 한 번 적어봅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였는데 그 때 당시 연쇄살인범(유영철)이

안양 주변을 돌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습니다.

전 안양 소재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고요.

당시 고2 였기 때문에 야자가 끝나면 밤 10시가 넘었었죠.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서 20분이라 항상 친구 4명과 걸어다녔어요.

안양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하나를 건너면 바로 저희 집입니다.

친구들과는 그 다리를 지나기 바로 전에 헤어지고 저 혼자 거길 지나가야하는데 

뭐 가로등도 제대로 켜져있었고, 
주변에 적지만 2~3명 정도는 항상 지나는 다리라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그 날은... 그 다리에 들어서면서 바로 느꼈어요.

바로 뒤에 모자 쓴 남자 한 명이 있었는데 왠지 저랑 속도가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 대 핸드폰을 들고 있어서 전화하는 척 했죠.

왠지 불안해서..

그리고 속도를 확 늦췄습니다. 밝은 곳이었기에 괜찮을거라 했습니다.

제가 괜한 걱정을 하는 거 같아서 '먼저 가시오. 

나는 전화를 하느라 걸음을 느리게 하는거라우.' 라는 느낌을 그 뒤에 있던 남자에게 풍겼죠.

 

근데..

 

이 인간도 걸음을 늦추더라고요?

혹시해서 아예 걷는 걸 멈추고 서 있었죠.

'먼저가라 제발..' 이러고 있었는데 그 인간도 안 가고 그 자리에 서 있더라고요.. 

그 때 진짜 패닉상태였어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걷기 시작하고 속도를 좀 냈습니다.

근데 뒤에 그 남자도 걷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도 혹시나 진짜 내가 착각하는 걸까봐 이 짓을 두 세번 더 해 봤습니다. 

빨리 걸어보고 느리게 걸어보고 멈추고..

계속 제 걸음 속도를 맞추면서 오더라고요..

유영철 소문도 무서워 죽겠는데 왜 이러나 싶었죠.

 

그 때! 건너 편 인도에 저희 학교 남학생 두 명이 가고 있더라고요

아는 애들도 아니었지만 그 때 너무 무서워서 쟤네 쪽으로 뛰어가서 

미친 척 인사할까 했는데 갑자기 더 무서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이 것도 안되겠다 싶어서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이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sos를 요청하려 했는데 뒤에 남자한테 통화내용이 들리면 

당장이라도 달려와 해꼬지 할 까봐 제가 중학생일 때 유행했던 도깨비어를 했어요 ㅋㅋ..

진짜 ㅋㅋ..지금 생각하면 미쳤나 싶어요 ㅋㅋㅋ

아 참고로 그 때 집에 아무도 없었어요..

부모님 늦게까지 맞벌이 하시고, 오빠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고요.

 

근데.. 도깨비어를 잘 못하는 친구..ㅠㅠ 듣는 것도 못하더라구요ㅠㅠ

결국 포기하고 속삭이는 듯이

"야 내 뒤에 어떤 남자 쫓아와 어떡하지..?"

하지만, 친구도 그 상황에서 딱히 해결책이 없고.. 우열곡절 끝에 다리는 다 지났는데 
저희 아파트 후문을 통과하면 집인데..

이 새끼.. 계속 쫓아오더라고요.. 저희 아파트가 약간 어둡어둡 한데라 

이러다가 우리집까지 쫓아오겠다 싶어서

다리 끄트머리에 조그마한 슈퍼가 있어서 거기를 후다닥 들어갔죠.

물건 사지도 않고 슈퍼 안을 뱅뱅 도니까 주인아저씨도 이상하게 보고

저 남자가 진짜로 쫓아오는게 아니면 어쩌나 하는 마음과 당시 

혼자 너무 패닉이라 그랬는지 도움 요청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결국 슈퍼 아저씨가 물건 안사냐며 그럼 나가라고..

저는 우물쭈물 하다가 이 쯤 되면 그 남자도 갔겠지 해서 슈퍼를 나서는데

 

제길, 아직도 있는거예요.

그것도 슈퍼 입구에 떡하니

 

슈퍼가 속해 있는 건물 입구에 딱 서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없는 줄 알고 나왔는데 뒤를 돌아보니 입구에..

저도 그 순간 얼어서 슈퍼 앞에 서 있고..

 

그 순간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저 때는 똥줄 타는 줄 ㅋㅋㅋ

 

후문으로 태권도 복을 입은 어떤 언니가 들어가길래 왠지 문제가 생겨도 

날 지켜줄 것 같아서 미친 듯이 뛰어가서 그 언니 앞으로 추월해서 

그 언니를 방패 삼아 들어왔어요 ㅋㅋ

 

그래도 집까지 쫓아 올까봐 미친듯이 뛰어갔는데 그 때 저희 집 문이 열쇠라 구멍에 꽂아야 하는데 

와 진짜.. 손이 덜덜 떨리니까 열쇠도 안 꽂아지고.. 집이 아파트 1층이었는데 금방이라도 들어 올까봐 

계속 문 쪽 주시하면서 열쇠로 따는데 무슨 10초가 열흘 같은 느낌

 

겨우 열고 집에 들어와서 진짜 온 몸에 힘 다 빠지고..

 

주저 앉아서 떨리는 손으로 아까 연락했던 친구에게 무사히 집에 들어왔다고 연락해주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얘기 했는데 이 땐 울었어요..

긴장 확 풀리면서 울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저번에 라디오에서 어떤 연예인이

밤에 여자 뒤를 쫓아가는 척 하면서 여자분 공포에 떨게 하고

여자분이 소리 지르면서 도망가는게 재미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와.. 진짜 제정신이예요?

제발 장난이라 하더라도 하지 마세요.

그 여자 분은 정말 미칩니다.

그런 새끼들, 지 누나나 여동생한테도 한 번 그래봐야 알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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