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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쌍둥이 이야기

여고생2016.10.29 17:02조회 수 695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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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인이 일란성 쌍둥이를 임신했고 쌍둥이를 무사히 순산했다.

 

이 쌍둥이는 너무나 똑같이 생겨서

엄마가 봐도 누가 누구인지도 모를 정도였다.

 

하지만 부인은 직감적으로 두 쌍둥이 중 유난히 한 아이에게선

사랑스러움을 느꼈지만 다른 아이에게선 알 수 없는 미움을 느꼈다.

 

그러나 부인은 자신이 잘못 생각할뿐이라 생각해서

두 아이를 똑같이 잘 대해주며 키웠다.

 

그렇게 두 아이가 커서 부인은 두 아이를 데리고 외출을 하게 되었다.

 

한창 외출을 즐기고 있을 때 갑자기 한 아줌마가 부인에게

급히 할 이야기가 있다며 두 아이들을 떨쳐내고 구석진 곳으로 데려갔다.

 

그 아줌마는 자신이 무당이라 밝히고

자신의 예언은 한번도 틀린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인에게 무서운 일이 곧 생길 지도 모르니

대비책을 세워라고 이야기했다.

 

부인은 처음엔 그 무당의 말을 무시했지만

무당이 자식에 관한 무서운 일이라고 하자 애가 달아서 해결책을 물었다.

 

그러나 무당은 여기서 알려줄 수는 없으니 나중에 자신의 점집으로

두 아이 모르게 몰래 찾아오라고 일러주었다.

 

며칠 후 부인은 두 아이를 재워놓고 몰래 무당집에 갔고

무당은 부인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었다.

 

쌍둥이 중 한 아이는 진짜 부인의 자식이지만

나머지 한 아이는 가문에 원한을 지닌 귀신의 환생이란 것이었다.

 

부인은 말도 안된다고 했지만 무당이 자신에게 한 아이는 유난히 정이

가는데 다른 한 아이는 이유없이 미워지지 않느냐고 묻자

무당의 말에 믿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무당은 말을 계속 했고 충격적이게도 환생한 귀신이

곧 자식을 죽이려 하는데 그 해결책은

앞으로 외출할 땐 사랑스러운 자녀에겐 노란옷을

미움이 가는 자식에겐 빨간옷을 입히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무서운 일을 환생한 귀신에 대신 당하기 때문에 자신의

자식은 액운을 피할 수 있고 살아남은 자식은 큰 인물이된다는 것이었다.

 

부인은 자기 자식 중 한명을 액운으로 내모는 것에 대해 고민했지만

나머지 한 자식이라도 살리기 위해 마음을 먹고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지 며칠 후에

부인은 두 자식을 불러 너네들을 구별하기 힘드니

서로 다른 옷을 입혀야겠다고 이야기하며

사랑하는 자식에겐 노란옷을

미움이 느껴지는 자식에겐 빨간옷을 입으라고 한 뒤 외출을 나섰다.

 

그렇게 3모자가 외출을 나선 지 얼마나 되었을까

갑자기 승용차가 인도 가장 가쪽에 있던 빨간옷 입은 아이를 덮쳤다.

 

물론 아이는 바로 즉사했고

부인은 그 사건 이후 엄청난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꼈지만

그래도 자기의 자식이 살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다.

 

그러나 부인과의 만남 이후

부인을 따라다니던 무당은 사건현장에서 경악했다.

산발한 귀신이 부인 자식의 뒷통수를 잡고 차쪽으로 밀쳐냈던 것이었다.

 

원래 빨간옷을 입기로 한 아이가 옷을 바꿔 입자고해서

두 아이가 그 날 하루 엄마 몰래 옷을 바꿔 입었던 것이었다.

 

부인은 아무것도 모르고 자식의 장례를 급히 치른 후

남은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애썼다.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한 부인의 눈엔

남은 자식이 그저 사랑스러울뿐이었다.

 

하지만 부인의 바람과 달리

아이는 나이가 들수록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삐뚤어졌고

부인은 지극 정성과 엄청난 돈을 들여 공부를 시킴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항상 밑바닥이었다.

 

결국 그 자식은 대학에도 가지 못하고

백수가 되어 열등감에 빠져 살다가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을 저지르게 되었다.

 

집에서 잠적했던 자식이 몇 달 후의 뉴스에

연쇄살인마 용의자로 나왔고

신속한 사형판결을 받게되었다.

 

워낙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정도로 참혹하고 엽기적인데다가

그 희생자도 많았던 연쇄살인사건이었던지라

모든 가족들은 언론과 유족들을 피해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부인이 형 집행 전 마지막으로 면회를 갔을 땐 아들은 아무 말 없이

부인이 이제까지 아들에게서 볼 수 없던 미소만을 지으며

면회를 마치고 들어갔고 며칠 후 아들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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