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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둠속의 군악대

title: 밧대리Dorothy2016.11.01 06:46조회 수 58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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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제가 군복무 시절 자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간부님으로부터 들은 소름 돋는 이야기 입니다.




당시 그 간부의 계급은 하사였는데, 밤에 대대 위병근무를 감독하고 있었습니다.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열대야로




땀이 얼굴과 등으로 비 옫스이 흘러 내린데다 잠을 못자서


매우 지쳐 있었습니다.



그렇게 새벽녘으로 접어들었을 무렵


어디선가 희미하게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상하게 여겨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보초에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보초도 잘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니겠거니 하고 다시 앉으려는데



처음에 들렸던 희마한 소리가 점점 가까이서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창문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주위는 침흑 같은 어둠과 정적만이 흐를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간부는 점점 가까워지는 군악대의 팡파르 소리에 당황하기 시작했고,


그 소리는 부대 위병소 바로 앞에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이상한 나머지 보초를 시켜 라이트를 켜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라이트 등이 팟하고 켜지는 순간.......





하사님은 놀라서 눈이 튀어 나올 뻔 했습니다.




너덜거리는 군악대 복장을한 군악대원 수십 명 가량의 모습이 나타난게 아니겠습니까!!


얼굴을 천으로 가리고 있는지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가 없었고,


형태만 겨우 구분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뭐야? 이 야밤에 왠 군악대야!?"




군악대는 질서정연하게 발맞춰 걸으면 부대 안으로 진입하려고했습니다.


연주음은 라이트를 켜기 전보다 몇배로 커져서 고막이 찢어질 지경이었습니다.


놀란 위병소 병사들이 경계태세를 갖추고 뛰쳐나왔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위풍당당하고 질서정연했던 군악대의 연주음이 갑자기 괴이한 소음으로 변하더니


고막을 터트릴것처럼 뒤흔들어댔습니다.



주위에 있던 모두가 양손으로 귀를틀어막으면 제자리에 쓰러졌습니다.



"당장 중지해"



하사님이 소리를 질렀지만 그 소리는 오히려 더욱 높아져 채찍으로 온몸을 찟어놓는 것만 같았습니다.


귀를 막고 있는 손가락 틈새로 피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습니다.



하사님은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정말 죽을지도 모르른다는 절박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남아 있는 정신을 쥐어짜서 소리쳤습니다.




"라이트를 꺼! 라이트를 !"




하지만 병사들은 몸은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있던 터라 라이트는 꺼지지 않았습니다.


하사님은 팔꿈치로 땅을 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은 온통 피와 땀으로 얼룩져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간신히 스위치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가까스로 손을 뻗어 라이트 스위치를 찾아 더듬거렸습니다.



그사이 군악대는 위병에 설치된 철망을 흔들어대며 안으로 집입하려고 시도했습니다.



"끄아아아아!!"



하사님은 다급한 마음에 비명을 지르며 주먹을 들어 라이트 스위치가 있는 부근을 힘차게 내리쳤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벽이었습니다.


주먹이 깨질듯이 아파왓지만 고토을 느낄 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사정없이 이곳저곳 벽을 내리쳤습니다.


그러기를 수십차례 뎌우 스위치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며 빛이 사라졌습니다.



군악대가 울리던 소리도 다시 조용해졌습니다.



눈을 뜨고 몸을 바라보니 줄줄 흘러내리던 피가 보이지 않았고 오직 스위치를


찾아 내리쳤던 주먹만이 만싱창이가 되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군악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위병소에 잇던 병사들은 귀신에 홀린 듯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더욱 이상했던 것은 그렇게 큰소리로 울렸던 팡파르 소리가 위병소에 근무했던




병사들과 하사님을 빼고는 아무도 행정반에 있던 일직사관들은 전혀 듣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과연 그 시간에 울렸던 팡파르와 군악대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왜 그 곳에 나타난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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