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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경찰이 최근에 윗집여자를 본적있냐고 묻더군요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2014.12.21 13:43조회 수 2158추천 수 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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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장이 걸어서 15분 거리라 점심 먹으러 집에 오는데 오늘은 보니 경찰차 두대가 주차장에 있더라구요.

왠 경찰차지?라고 생각하고 집에서 점심을 먹으려는데 

똑똑 누가 노크를 합니다. 

역시나 경찰이네요. 

평소에 윗집에 사람이 있으면 소리가 들리냐고 묻네요. 

가끔 바닥이 삐그덕 거리는 소리 같은게 들리기에

그렇다고 얘기했죠. 최근에도 들었냐고 물어보는데

생각해보니 요 며칠간 조용했던것 같습니다. 

무슨일이냐고 하니 며칠 연락두절이라 신고가 

들어와서 일단 이웃사람들한테 물어보러 다니는 중이라네요. 

앞집 남자애가 저희집 윗집 여자랑 사귄다고 얘기를 했던지라

이 얘기를 경찰에게도 해줬습니다. 

워낙 조용한 동네라 갑자기 이런일이 생기니

별별 생각이 다 들며 무서워지더라구요. 

그렇게 경찰도 가고 저도 점심을 먹고 회사 가려고 나오는 길에 보니 

윗집 거실 창문이 열려있네요. 전에는 닫혀 있었는데 아마도 

경찰이 열어놓고 갔나 생각했습니다. 

퇴근해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앞집 남자애집에는 불이 켜져 있지만 

윗집 여자집은 창문도 여전히 열려있고 불도 꺼져있네요. 

집에 와서 밥 먹고 쉬고 있는데 

삐그덕

소리가 윗집에서 나네요. 

여자가 돌아왔나 싶어서 우리집 거실 창문을 통해 윗집 

거실 창문이 닫혔나 봅니다. 

그 여자가 돌아왔으면 추운 겨울에 문을 닫았겠지 하는 

생각에. 근데 여전히 열려있네요. 사람소리는 나는데

누가 온걸까 괜히 무서워집니다. 앞집 남자애가 올라가본건지. 

우리집 침실 창문을 통해 윗집을 보니 불이 켜져 있는걸 보니

분명 누가 있는것 같은데 왜 창문을 안닫는것일까

집에 다녀간걸 감추기 위한 것일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지금은 불이 꺼졌네요. 

괜히 별일 아닌데 제가 오바하는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진행상황 또 올리겠습니다.







2화


 

 

쿵하는 소리에 깨보니 새벽 두시더라구요. 어제 침실에 불꺼져있는걸 마지막으로 봤는데 일어나보니 윗집에서 소리가 

 

조금씩 들리더라구요. 피곤하기도 하고 금방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평소대로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는데 앞집애가 나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거실 창문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려고 거실에서 기다렸습니다. 

 

근데 때마침 쓰레기차가 쓰레기통을 비우고 있고

 

앞집애가 나왔는데 까만 쓰레기 봉지를 들고 나오더라구요. 그 남자애 쓰레기는 바로 쓰레기차에 버려졌습니다. 

 

생각이 이런쪽으로 발전되다 보니 또 이상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 윗집에서 사람이 왔다갔다하고 뭔가 바닥에

 

떨어지기도 하고. 앞집 남자애가 자기 물건을 정리해서 아침에 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출근길에 보니 여전히 윗집 창문은 열려있더라구요. 내가 볼때만 우연찮게 열어놓은게 아닌 이상 밤새 창문을

 

열어놨다는건데. 이상했습니다. 

 

오늘도 평소처럼 점심을 집에서 먹고 나가려는데 계단 위쪽에 늙은 아저씨가 윗집 문앞에 어떤 남자랑 서 있네요. 

 

그 여자분 아직도 연락 두절인가요? 물었더니 아니랍니다. 

 

황당했지만 윗집 여자가 우울증 같은게 있는지 문을 걸어잠그고 연락도 안받는거였네요. 

 

같이 서있던 남자는 의사였고 문 열어달라고 설득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낮부터 괜히 마음 조려가며 무서웠는데 이제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다소 실망(?)스러운 결론이었지만 어쨋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혹 있을까 이렇게 업데이트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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