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괴담] 할머니 댁에 있는 폐가
할머니 댁은 꽤 깊은 산에 있는 마을인데요
집들이 여러 채씩 모여 있었는데 그중 마을 맨 왼쪽에 유독 한 집만 다른 집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어요
그 집이 할머니 말씀으로는 아무도 안 사는 집이라고 하더군요
어느날 사촌동생 세명이 놀러왔는데 걔네랑 어릴때 얘기하다가 그 폐가가 무서워서 근처에도 못 갔던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B라는 사촌동생이 "나는 지금 가라면 지금이라도 간다" 고 하더군요 (그때가 11시 반쯤이었음)
그래서 술도 한잔씩 했겠다 다같이 가보기로 했죠
그런데 할머니가 "장정 다섯(제 친동생 포함)이면 괜찮은가... 글쎄 모르겄다. 그래도 갈거냐?" 이러시길래 간다고했죠
그 길로 저희 다섯은 손전등 하나 들고 그 폐가로 향했습니다
근데 어렸을땐 몰랐는데 폐가로 가는 길이 왜 이리 먼지...
예전에도 많이 안 가봐서. 이쪽이 방향은 확실히 맞는데. 이렇게 멀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도가도 그냥 길만 나오는겁니다
그러던중에 저쪽에서 어르신 한분이 호미를 들고 이쪽으로 오시는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분께 여쭤보았습니다. "저 어르신 여기로 쭉 가면 사람 안사는 그 집 나오는거죠?"
그러니까 그분이 저희를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시면서 "자네들 거기 함부로 가면 안돼" 이러시길래
생각해보니 좀 그래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시 집에 가니까 할머니가 "너희들 어째 이리 일찍왔냐"
하시길래 저희가 어떤 어르신이 가지말래서 안갔다고 말씀드리니까
할머니가 이러시는 겁니다
"아니 이 밤에 돌아다니는 노인네가 어딨대 그래? 가로등도 없는데"
생각해 보니까... 그 폐가 쪽에서 오시던 분인데, 그쪽은 밭도 없고 그냥 다 산인데.
밤 11시 반에 눈도 어두우신 노인분 혼자서 다니실 리가 없는 거였죠.....
그 날 진짜 잠을 못잤습니다.
[실화괴담] 할머니 댁에 있는 폐가
출처: 루리웹 괴게 - 존 덴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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