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괴담][번역괴담] 한밤 중, 창밖의 여인

여고생너무해ᕙ(•̀‸•́‶)ᕗ2016.12.16 13:19조회 수 655댓글 0

    • 글자 크기


[2ch괴담][번역괴담] 한밤 중, 창밖의 여인








우연히 비쩍 마른 남자가 손을 흔들며 달려왔다는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마침 나도 비슷한 체험을 한 적이 있어 이야기를 꺼내보려 한다.


나 역시 저 이야기를 올린 사람과 취미가 같았다.


한밤 중에 집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 집은 삼거리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기에, 앞으로 쭉 뻗어나가는 길을 바라보고 있는 게 내 취미였다.


길에는 가로등이 점점이 이어지고, 스포트라이트처럼 골목을 비추는 가로등 불빛 아래 광경을 보며 능글맞게 웃곤 했다.




이런 음침한 취미를 가진 터이니, 당연히 성격은 소심하다.


집 2층에서 밖을 살피는 모습이 들키지 않도록, 커튼을 치고 그 틈새로 내다보곤 했다.


물론 내 그림자조차 들키지 않게, 방에 불도 끄고서.




객관적으로 써놓고 보니 내가 생각해도 꽤 기분 나쁜 광경이다.


그날 역시, 나는 평소처럼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문득 전봇대 바로 옆에 웬 여자가 멈춰 서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여자는 내게 옆모습을 보이며, 전봇대에 글자 같은 걸 쓰고 있는 듯 했다.


신경이 쓰여 쌍안경을 꺼내, 손에 들고 바라봤다.


하지만 여자가 뭘 쓰고 있는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문득 여자의 얼굴로 방향을 돌렸다가, 나는 숨이 턱 막혔다.


눈이 마주쳤다.


전봇대까지는 꽤 거리가 있었던데다, 나는 커튼 그늘에 숨어 있었다.


바깥에서 나를 알아차리는 건 불가능할 터였다.


처음부터 내가 여기있다는 걸 알고 있는게 아니라면.


꽤 당황하면서도, 나는 여자가 나를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 여기고 있었다.




시선이 마주친 것 같지만, 우연히 여자가 우리집 쪽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라고.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여자는 양손을 둥글게 말아 눈앞에 가져다 댔다.


마치 쌍안경처럼.




[다 보여.]




들리지는 않았지만, 입모양은 분명히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쳐, 나는 바로 창가에서 멀어졌다.




온몸은 소름과 식은땀 투성이였다.


안정을 되찾고 다시 서서히 커튼 틈으로 창밖을 살피자, 여자는 사라진 후였다.


그날 이후, 나는 한밤 중 창밖으로 바라보는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2ch괴담][번역괴담] 한밤 중, 창밖의 여인


출처: 루리웹 괴담게시판 - VKRKO님


[출처] [2ch괴담][번역괴담] 한밤 중, 창밖의 여인|작성자 핀치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91 Reddit [Reddit ] 잘가, 프랭키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78 1
990 Reddit [Rdeeit]엄마가 말했어요....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35 2
989 Reddit [raddit] 침대 밑의 엄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935 1
988 Reddit [raddit] 침대 밑의 엄마2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872 1
987 실화 [nate판 펌]목회자의 자녀9~14편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32 1
986 실화 [nate판 펌]목회자의 자녀8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52 3
985 실화 [nate판 펌]목회자의 자녀7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51 2
984 실화 [nate판 펌]목회자의 자녀6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35 3
983 실화 [nate판 펌]목회자의 자녀4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46 1
982 실화 [nate판 펌]목회자의 자녀3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02 1
981 실화 [nate판 펌]목회자의 자녀2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53 2
980 실화 [nate판 펌]목회자의 자녀15~16 완결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73 1
979 기묘한 [BGM] 세계 유령의 숲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807 0
978 실화 [BGM] 중고로 올라온 팔찌의 착용사진이 이상하다.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304 1
977 기묘한 [BGM] 올리비아 메이블의 죽음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880 0
976 실화 [BGM] 논산 육군훈련소 그린캠프 악마에게 빙의되었던 교육생 썰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846 1
975 기묘한 [BGM] 기묘한이야기-할머니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435 1
974 실화 [BGM/펌] 저와 소대원이 겪었던 실화 하나 투척합니다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35 2
973 전설/설화 [6.25 시절이야기] 구미호 괴담4 익명할거임 650 2
972 미스테리 [3대 흉가] 곤지암 정신병원, 늘봄가든, 영덕흉가 오로라 1122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