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괴담][번역괴담] 미녀의 초상화 ​

여고생너무해ᕙ(•̀‸•́‶)ᕗ2016.12.21 11:51조회 수 475추천 수 2댓글 0

    • 글자 크기



우리 외조부모님은 두 분 모두 그림을 무척 좋아하신다.


그래서 외갓집에는 온갖 그림이 잔뜩 모여 있어, 종종 놀러갈 때면 나도 한참을 구경하곤 한다.


두 분은 그리 유명하지 않은 작가의 그림만 있고 비싼 건 없다고 웃으시지만,

내 눈에는 무엇 하나 할 것 없이 다 훌륭하게만 보인다.


그 중 긴 금발을 한 여자의 초상화가 있었다.


나는 그 그림을 '상냥하게 미소짓는 미녀가 그려진 초상화'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날, 외할아버지와 이야기하다 그 그림 이야기를 꺼냈더니 고개를 갸웃거리시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나 말고 다른 사람 눈에는 '무표정하고 차가운 인상의 미녀가 그려진 초상화'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내 말이 신경쓰이셨는지, 외할아버지는 그 그림을 판 사람에게 연락해 물어봤다고 한다.


하지만 별다른 사연은 없고, 그저 평범한 보통 그림이라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결국 그 때는 그저 내가 다른 사람하고는 보는 눈이 조금 다르다는 결론으로 끝났다.


하지만 엊그제, 외조부모님에게 편지가 왔다.


그림 중 몇개를 친척과 지인에게 나눠주려 하니 혹시 필요한 게 있으면 가지러 오라는 것이었다.


편지에는 그림 중 몇 개의 사진이 동봉되어 있었다.


그 중에는 지난번 그 초상화 사진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 기억과는 달리, '차가운 표정의 미녀'가 그려져 있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그림인 게 아닌가.


역시 어린 시절 기억의 착각이었나 싶었지만, 이것도 인연이다 싶어 나는 그 그림을 받으러 가기로 했다.


외조부모님에게 연락해 그림을 받으러 외갓집에 도착해, 나는 그림을 보러 갔다.


그리고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꼈다.


사진으로 봤을 때와는 달리, 역시 그 초상화는 상냥하게 미소짓고 있는 미녀의 초상화였으니까.


종종 인형에는 영혼이 깃든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그림에도 누군가의 영혼이 머무를 수 있는걸까?


[2ch괴담][번역괴담] 미녀의 초상화

출처: 루리웹 괴게 - VKRKO님​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670 실화 흔들의자1 여고생너무해ᕙ(•̀‸•́‶)ᕗ 1588 2
10669 실화 고양이와 새우깡 여고생너무해ᕙ(•̀‸•́‶)ᕗ 2095 2
10668 기묘한 1870년대, 청나라의 236cm 거인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73 2
10667 실화 울릉도 이야기 1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3298 2
10666 실화 귀신 많은 부대에서 귀신 못보고 제대한 썰.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1872 2
10665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14(후)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2283 2
10664 실화 친구의 울릉도 이야기 (전)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2214 2
10663 2CH [2ch] 홋카이도의 외갓집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567 2
10662 실화 겨울산의 괴물1 여고생너무해ᕙ(•̀‸•́‶)ᕗ 1379 2
10661 실화 성인피시방 알바할 때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2889 2
10660 전설/설화 [괴담] 조선시대 괴담-구두금과 입작은 아내..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538 2
10659 전설/설화 조선 실록에 기록된 괴이한 사건,,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2083 2
10658 기묘한 [괴담] 유령이 자신의 죽음을 진술한 이야기,,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371 2
10657 실화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1 여고생너무해ᕙ(•̀‸•́‶)ᕗ 2753 2
10656 단편 어쩌면, 있을지도 모를, 뒷맛이 나쁜, 한강 이야기1 굴요긔 1228 2
10655 실화 낚시를 그만 둔 이유1 굴요긔 1327 2
10654 단편 모닥불에 모인 사정들2 굴요긔 777 2
10653 실화 내 삶의 미스테리가 십여년이 넘어서야 풀리게 된 이야기1 굴요긔 1840 2
10652 실화 퍼온자료가 아닌 밤놀에 직접 쓰는 (꿈이야기 2)1 title: 샤샤샤님이좋도 947 2
10651 실화 소개팅에서 만난 그녀 여고생너무해ᕙ(•̀‸•́‶)ᕗ 1584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