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괴담][번역괴담] 허세

여고생너무해ᕙ(•̀‸•́‶)ᕗ2016.12.21 11:52조회 수 62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5년 전 오후.

빈 전철을 타고 있었다.

가방을 안고 앉아 있던 40대 후반의 아저씨가 정차역도 아닌데 갑자기 일어섰다.

아저씨는 이마에서 정수리까지 머리가 벗겨져 있었고 키도 꽤 컸고 골격이 장대해서 보기 좋은 체격이었다.

아저씨는 눈을 반만뜨고 직립부동자세로 무슨 군가같은 것을 큰 소리로 부르기 시작했다.

다 노래하고 나서

[여러분은 들은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지금의 노래는 PL학원 교가입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때는 야구부에서 5번을 치고 있었지만,

아깝게도 코시엔에는 갈 수 없었습니다.....

저는 어제부로 회사에서 해고 당했습니다.....

하지만 굴하지 않습니다.

야구부 시절을 생각해서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앉았다.

다른 승객은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지만 작은 소리로

[그런가, 힘내라!]

라고 말 한 사람이 한 명 있었다.

그래서 이 아저씨의 태도가 인상에 남았기 때문에 회사의 회식 2차장소로 갔었던 선술집에서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사람들 모두 약간 의기 소침해진 것이다.

마치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

그랬더니 한 아저씨가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서

[그거, 다카라즈카선에서 있었지?] 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말하자, 아저씨는

[그거 유령이야. 게다가 거짓말쟁이 유령이다. 회사에서 해고된 것은 몇 년이나 전이고

그 직후에 목 매달아 뒤진 게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 해마다 몇번이나 나오기 때문에

그 전철에서는 조금 유명하지.]

그렇게 말하길래 나는,

[유령 같지 않던대요? 산 사람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거짓말이라니 무슨 말씀인지..]

라고 묻자 아저씨는

[맨처음에 나왔을 때는 PL의 8번 타자라고 말했었어. 그러다가 점점 타순이 올라 갔어.

인간이란, 죽고 나서까지도 허세를 부리고 싶은 것인지..

음, 다음은 4번 타자가 되어 있겠지.]

라고 말했다.

[2ch괴담][번역괴담] 허세

출처: ​괴담돌이의 괴담블로그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092 실화 할머니랑 통화하고 소름 돋은 이야기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3175 0
2091 실화 물길이 열리는 저수지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181 0
2090 실화 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2부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2645 0
2089 실화 얼마전 꿈을 꿨는데...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773 0
2088 기타 미세먼지와 중국의 공장이전을 알아보자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612 0
2087 실화 군시절 gop에서 겪었던 이야기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674 1
2086 실화 흉가탐험대 박살난 사연 (상) 익명할거임 1107 1
2085 실화 옛날에 꿨던 인상깊은 꿈입니다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781 2
2084 실화 자살한 지인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953 3
2083 전설/설화 파라오의 저주는 과연 존재하는가? 미숫가루 1893 1
2082 Reddit 레딧 번역 두 문장 공포소설 #68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1185 0
2081 실화 영안길 뒷길 여고생너무해ᕙ(•̀‸•́‶)ᕗ 613 0
2080 실화 모르는 아이 여고생너무해ᕙ(•̀‸•́‶)ᕗ 607 0
2079 실화 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3부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883 0
2078 전설/설화 한국의 전통 괴물 - 강철이 skadnfl 638 0
2077 기묘한 실제로 사진에 찍힌 심령사진 미미미미치 2222 0
2076 실화 새벽 3시의 검은 예수님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098 0
2075 실화 엄마 친구분이 본 저승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165 0
2074 2CH ​[2ch괴담][번역괴담] 친구의 비밀 여고생너무해ᕙ(•̀‸•́‶)ᕗ 519 1
2073 미스테리 사람과 원숭이를 교배하려던 미친 박사의 최후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896 0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