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괴담][번역괴담] 발렌타인 데이

여고생너무해ᕙ(•̀‸•́‶)ᕗ2016.12.21 11:54조회 수 507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2ch괴담][번역괴담] 발렌타인 데이

우리 언니가 직장 시절 겪은 이야기입니다.


언니는 결혼한 뒤 직장을 그만 뒀지만, 직장에 다닐 때 매우 사이 좋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Y씨라는 사람으로, 매우 밝은 성격에 얼굴도 예쁜 좋은 여성이었습니다.

2월이 되어서, 언니와 Y씨는 함께 발렌타인 초콜렛을 사러 갔습니다.


언니는 그 당시 지금의 남편과 사귀고 있었기 때문에,

남자친구를 위한 것과 직장 동료들에게 선물로 줄 것을 몇개 샀다고 합니다.


그런데 Y씨가 산 초콜렛 중, 싸 보이는 것들 사이에 비싼 게 딱 하나 섞여 있었다고 합니다.


Y씨는 남자친구가 없었기에, 언니는 Y씨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Y야, 그건 누구한테 줄거야?]


그러자 Y씨는 아직 사귀는 사람은 없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이 기회에 고백할 생각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언니는 [그래? 힘내!] 라고 진심으로 응원해 줬고, Y씨도 밝게 웃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월 14일.


언니는 남자친구에게 초콜렛을 건네 줬고, 직장 동료들에게도 선물로 작은 초콜렛을 나눠줬습니다.


언니의 직장에서는 여자끼리도 서로 친한 사이라면 초콜렛을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언니와 Y씨도 초콜렛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초콜렛을 사러 갔다보니, 두 사람은 서로 같은 초콜렛을 내밀었습니다.


둘 다 재밌다고 웃으면서도 초콜렛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던 중, 언니는 캐비넷을 정리하다 무심코 Y씨의 책상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그 탓에 그만 Y씨의 책상에 올려져 있던 초콜렛 박스가 떨어져 청소용 물통에 떨어져 버렸습니다.


언니는 당황했지만, 자신도 같은 초콜렛을 가지고 있다는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래서 아까 Y씨에게 받았던 초콜렛을 대신 올려 놓았다고 합니다.


원래 언니는 단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에 별 생각 없이 한 행동이었지요.


그런데 다음날 언니가 회사에 가자, Y씨가 [어라, 어제 준 초콜렛 안 먹었어?] 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언니는 혹시 어제 초콜렛을 떨어트린 걸 들켰나 당황했지만, Y씨는 딱히 그런 기색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제 와서 사실을 고백하기도 미안했기에,

언니는 [어제는 돌아가서 그냥 자 버렸어. 오늘 먹을게.]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언니는 평소처럼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동료가 Y씨가 죽었다는 말을 전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자택에서 죽은 것을 어머니가 발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어제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자, 슬프기보다는 어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Y씨가 자살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유서는 없었지만 음독사였다고 합니다.


언니의 슬픔은 여동생인 내가 봐도 괴로울 정도였습니다.

아무 것도 도와주지 못했다는 무력감과, 자살을 할 정도로 힘들었다면

어째서 상담하지 않았던 것인지에 대한 고민 때문에 언니는 한동안 우울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언니는 결혼하고 임신까지 했습니다.


친구를 잃은 슬픔도 점차 누그러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언니가 또 우울해 하는 일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Y씨가 죽었을 때보다 더 우울해 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나는 걱정이 된 나머지 언니에게 사정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언니는 간신히 이런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Y씨가 죽고 난 뒤 1년이 지났을 무렵의 발렌타인 데이.


언니가 남편에게 초콜렛을 주자, 남편이 괴로운 듯 말했다는 것입니다.


Y씨가 죽기 직전, 그녀에게 고백을 받았다고 말입니다.


친구의 남자친구여서 계속 참고 있었지만, 도저히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대로는 자살하거나 언니를 죽일 것 같다는 말까지 덧붙였다고 합니다.


형부는 무척 놀랐지만, Y씨와 사귈 생각은 없고 언니와 결혼할 생각이라며 Y씨를 달랬다고 합니다.


Y씨가 자살한 것은 형부에게 차였기 때문이었나...


나는 언니에게 무슨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 때 언니가 [차라리 자살이라면 좋았을텐데.]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언니는 떠올렸던 겁니다.


[초콜렛 안 먹었어?] 라고 물었던 Y씨를요.


자살로 보기에는 유서조차 남기지 않은 너무나 갑작스러운 죽음.


그 날 언니의 실수로 뒤바뀐 두 사람의 초콜릿.


자살하거나 언니를 죽일 것 같다던 Y씨의 말까지...


나는 억측이라고 언니를 진정시켰습니다.


이미 끝난 일인데다 뱃속의 조카에게도 안 좋은 영향이 갈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진실은 나도 모릅니다.


다만 이 추측이 맞다면 언니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2ch괴담][번역괴담] 발렌타인 데이

출처: ​루리웹 괴게 - VKRKO님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92 기타 우주에서 발견된 제일 신에 가까운 존재 title: 메르시운영자 4507 1
13791 기타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 title: 메르시운영자 3899 1
13790 전설/설화 태종 이방원 때도 UFO가 왔었다!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634 1
13789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9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493 1
13788 전설/설화 자연발화현상 아틀란티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576 1
13787 미스테리 털복숭이소년 의문의 공포게임 lsd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4043 1
13786 미스테리 세계에서 일어난 미스테리 사건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064 1
13785 미스테리 풀리지 않는 세계 7대 미스테리.jpg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296 1
13784 미스테리 베니싱 현상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4203 2
13783 양로원 귀신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3585 1
13782 미스테리 일본 오사카 이즈미오오츠역에서 일어난 '간츠'같은 사고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94 1
13781 미스테리 상공에 떠있는 괴비행체 스카이 웜(Sky Worm)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74 1
13780 미스테리 기차가 사람을 쳤는데 정작 사람이 없다(야마가타)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3262 1
13779 실화 별똥별? UFO?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117 1
13778 기묘한 전세계에서 목격되고있는 이상한 소음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738 1
13777 기묘한 아오오니 영화 스냅샷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205 1
13776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4 0
13775 기묘한 플레이보이 모델들의 비참한 죽음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5050 1
13774 기묘한 죽었다 살아난 하버드 의사가 만난 '사후세계'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702 1
13773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3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