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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수명을 팔았다. 1년에 1만엔에.. (2)

여고생너무해ᕙ(•̀‸•́‶)ᕗ2016.12.26 10:42조회 수 475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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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괴담][번역괴담] 수명을 팔았다. 1년에 1만엔에.. (2)

130:名も無き被??774?+:2013/05/07(火) 21:37:09.37 ID:uxwqRYpB0

「처음엔, 네가 슬쩍 한 거라고 생각했었어」

미야기는, 약간 눈을 크게 뜨고 이쪽을 봤다.

「내 원래 가치는 3천만이나 3억인데,

네가 몰래 횡령했다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아무리해도 믿을 수 없었지.

뭔가 나는 근본적인 착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어.

그래서 밤새 계속 생각해서, 문득 깨달았어.

――애초에 나는, 전제부터 틀렸었구나.

어째서 수명 1년에 1만 엔이라는 가격이,

최저매수가격이라고 믿은 거지?

어째서 사람의 일생이 원래 수천만이나 수억에 팔리는 게

당연하다고 믿은 것일까?

아마 쓸데없는 사전지식이 너무 많았던 거겠지.

자기 멋대로인 상식에 만사를 지나치게 끼워 맞춘 거지.

나는 좀 더, 유연하게 생각했어야했어」

나는 한 호흡 쉬고, 그리고 말했다.

「저기, 어째서 본 적도 없는 나에게,

네가 30만을 내줄 생각을 한 거야?」

141:名も無き被??774?+:2013/05/07(火) 21:41:52.62 ID:uxwqRYpB0

미야기는 내 말의 의미를 안 것 같았지만,

「무슨 말을 하시는지 전혀 모르겠네요」라고 말하고,

언제나처럼 방구석에 앉았다.

나는 미야기가 앉아 있는 위치의

대각선상에 있는 방구석으로 가서,

그녀와 똑같이 쪼그려 앉았다.

미야기는 그걸 보고, 아주 약간 미소지었다.

「네가 모른 척 하겠다면, 그걸로 괜찮아.

하지만 일단 말하게 해줘. 고마워」

내가 그렇게 말하자, 미야기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이런 일 계속 하고 있다 보면,

어차피 빚을 갚기 전에 죽어버릴 거에요.

만약 다 갚아서 자유의 몸이 된다고 해도,

즐거운 인생이 약속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아직, 이런 일에 쓰는 게 나아요」

146:名も無き被??774?+:2013/05/07(火) 21:44:51.06 ID:uxwqRYpB0

「실제로는, 내 가치는 얼마였어?」

미야기는「……30엔이에요」하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전화 3분 정도의 가치인가」하고 나는 웃었다.

「미안해, 네 30만, 그런 식으로 써버려서」

「그래요. 좀 더 자신을 위해서 써주길 바랐어요」

화난 듯이 말하면서도, 미야기의 목소리는 상냥했다.

「……그래도, 기분은 충분히 이해해요.

내가 당신에게 30만을 준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이니까요.

쓸쓸해서, 슬퍼서, 허무해서, 자포자기한 거에요.

그래서, 극단적인 이타적 행위를 하거나 하는 거죠」

150:名も無き被??774?+:2013/05/07(火) 21:47:25.60 ID:uxwqRYpB0

「그래도, 풀죽거나 하지 않아요. 적어도 저에게 있어선,

지금의 당신은 3천만이나 3억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에요」

「이상한 위로는 그만둬」하고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진짜에요」하고 미야기는 진지한 얼굴로 말한다.

「너무 상냥하게 하면, 오히려 비참해져.

네가 상냥한 건 충분히 알고 있어. 그러니, 이제 됐어」

「시끄럽네요, 조용히 위로받아주세요」

「……그런 식의 말을 들은 건 처음이네」

「라기 보다, 이건 위로도 상냥함도 아니에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멋대로 말하고 있을 뿐이에요」

157:名も無き被??774?+:2013/05/07(火) 21:55:50.93 ID:uxwqRYpB0

「……당신에게 있어선, 아무 것도 아니겠지만요」

그렇게 말하고, 미야기는 조금 부끄러운 듯이 고개 숙인다.

「저, 당신이 말을 걸어주는 게, 기뻤어요.

사람들 앞에서도 상관 않고 말을 걸어주는 것이, 굉장히 기뻤어요.

저, 계속 투명인간이었으니까. 무시당하는 게, 일이니까.

평범한 가게에서 얘기하면서 식사하거나, 같이 쇼핑하거나,

그런 사소한 일이, 저에겐 꿈같았어요.

장소도 상황도 상관없이, 어떤 때에도 한결같이 저를

”있는”사람으로 대해준 사람, 당신이 처음이에요」

「그런 걸로 괜찮다면, 언제든지 해줄게」

그렇게 내가 얼버무리니, 미야기는 귀여운 웃음을 띄웠다.

「그러네요. 그래서, 좋아하는 거에요. 당신을」

없어질 사람을, 좋아해도, 소용없지만요.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쓸쓸한 듯이 웃었다.

158:名も無き被??774?+:2013/05/07(火) 21:59:59.60 ID:uxwqRYpB0

나는 한동안 말을 할 수 없었지.

거의 머리가 멈춰버린 것 같이 돼버려서.

방심하면 또르륵 울어버릴 것 같았지.

어이어이, 이 타이밍에 그건 비겁하잖아, 라고.

이 때, 무의미하고 짧은 나의 여생에, 겨우 한 가지 목표가 생겼다.

미야기의 한 마디는, 내 안에 엄청난 변혁을 일으킨 거다.

나는, 어떻게든 해서, 미야기의 빚을 전부 갚아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일생이 백 엔도 되지 않는 이 내가, 말이다.

분수를 모르는 것도 정도가 있지.

235: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2:11:39.81 ID:uxwqRYpB0

생활은 한순간에 변했다.

나는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 생각해라, 생각해라, 생각해라.

어떻게 하면 남은 수개월로 미야기의 빚을 갚을 수 있지?

어떻게 하면 그녀가 안전한 생활을 하며 살게 할 수 있지?

이런 때에 복권이나 도박을 해도

잘 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다.

언제든지, 도박은 돈이 남는 녀석이 ♥♥고,

복권은 변화를 바라지 않는 녀석이 당첨된다고.

나는 예전에 미야기가 해준 조언에 따라,

계속해서 거리를 걸어다니며 생각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어딘가에, 자신에게 딱 맞는 답이 굴러다닐 거라고 기대하면서.

그 동안은, 입에 제대로 된 음식을 대지 않았었다.

공복이 어느 일정한 선을 넘으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237: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2:15:55.35 ID:uxwqRYpB0

미야기는 그런 나를 걱정해서인지,

「저기, 자판기 순회로 돌아가요」라고 몇 번이나 말했다.

「저도 자판기를 보는 게 좋아져버렸어요.

당신의 등에 매달려 있는 것도, 좋아하고」

그래도 나는 계속 걷고, 계속 생각했다.

시야는 점점 좁아지고, 사고도 기울어서,

전혀 아이디어 따위 떠오를 상황이 아니었지.

정신 차리고 보니, 전에 자주 방문하던 헌책방 앞에 있었다.

나는 점장인 할아버지의 얼굴이 그리워져서, 안으로 들어갔다.

할아버지는 언제나처럼, 야구중계를 들으면서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이 수십일 동안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그에게 얘기하고 싶었지만,

그런 일을 했다간 할아버지가 죄악감을 느낄지도 모르니까,

결국 그 가게에는 가지 않은 척 하기로 했다.

238: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2:19:18.32 ID:uxwqRYpB0

별 의미 없는 대화를, 20분 정도 나누었다.

대화는 전혀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는 독특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지.

떠날 때,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자신의 가치를 높♥♥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다고 생각해요?」

할아버지는 라디오의 볼륨을 낮추었다.

「그렇구먼. 착실하게 해 나간다, 밖에 없지 않겠나?

그건 난 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서도.

뭐라고 할까, 결국, 눈앞에 있는『할 수 있는 일』을,

하나하나 착실하게 해나가는 것 이상 나은 방법은 없단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이 있다.

그건 『나 같은 인간의 조언을 믿지 않는다』라는 거다.

성공한 적이 없는 주제에 성공에 대해서 얘기하는 녀석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 쓰레기뿐이니까 말이다.」

239: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2:22:28.59 ID:uxwqRYpB0

헌책방을 나온 나는, 그 길로,

언제나 다니던 CD샵으로 발을 옮겼다.

점원 형님에게는, 할아버지에게 한 것과 같은 거짓말을 했다.

한동안 최근 들었던 CD이야기를 한 후, 나는 이렇게 물었다.

「한정된 기간에 뭔가를 해내기위해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남을 의지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하고 그는 말했다.

「그치만, 자기 혼자의 힘으론, 아무것도 안되잖아요?

그렇다면, 타인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없잖아요.

저, 개인의 힘이라는 거 그렇게 믿지 않거든요」

240: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2:26:24.50 ID:uxwqRYpB0

참고가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를 어드바이스였지.

밖은 어느 샌가, 여름 특유의 큰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내가 가게를 나가려고 할 때, 좀 전의 형님이 우산을 빌려주었다.

「잘 모르겠지만, 뭔가 해내고 싶다면,

먼저 건강은 빼먹을 수 없으니까요」라고 하면서 말이지.

나는 우산을 쓰고, 미야기와 나란히 걸었다.

작은 우산이었으니까, 둘 다 어깨가 쫄딱 젖었다.

주변에서 보면 나는, 어긋난 위치에

우산을 쓰고 있는 바보로 보이겠지.

242: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2:33:36.16 ID:uxwqRYpB0

「이런 거, 좋네에」하고 미야기가 웃는다.

「어떤 게 좋은 거야?」하고 나는 묻는다.

「주변에는 우스꽝스럽게 보이겠지만,

당신의 왼쪽 어깨가 젖는 것에는,

굉장히 따뜻한 의미가 있다, 라는 거에요」

「그런가」하고 나는 부끄러워하며 말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수줍쟁이씨」하고 미야기는 내 어깨를 두드렸다.

지나쳐가는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다는 듯 쳐다본다.

거기서, 나는 일부러 미야기와 계속해서 얘기했다.

여기까지 오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게 역으로 즐거웠고,

무엇보다, 이렇게 하는 걸로 미야기는 기뻐해주니까.

내가 우스꽝스러워질수록, 미야기는 웃어주니까.



243: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2:38:53.96 ID:uxwqRYpB0

상점의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으니, 아는 얼굴이 나타났다.

같은 학부의, 인사 정도는 나누던 남자다.

그 녀석은 내 얼굴을 보자, 화난 듯한 얼굴로 다가왔다.

「너, 최근엔 도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야?」

나는 미야기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했다.

「이 아이랑 놀면서 돌아다니고 있었어. 미야기라고 해」

「웃기지도 않네」하고 그는 불쾌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기 말야, 쿠스노키. 전부터 생각했는데, 너 어딘가 아픈 거라고.

사람과 만나지 않고 자신의 껍질에 틀어박혀 있으니까, 그렇게 되는 거야」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내가 당신 입장이었다면 같은 반응을 했을 거라 생각해.

하지만, 확실히 미야기는 여기에 있어. 거기에, 귀엽다구」

나는 그렇게 말하고 혼자서 크게 웃었다.

그는 질려버린 얼굴로 떠나갔었지.

244: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2:49:25.70 ID:uxwqRYpB0

소나기였던 듯, 비는 곧 그치기 시작했다.

하늘엔, 흐릿하게 무지개가 떠 있었지.

「저기, 아까는……감사했습니다」

미야기는 그렇게 말하고 나에게 어깨를 기댔다.

”착실하게”, 인가.

나는 헌책방 할아버지의 조언을 떠올리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나에겐 할 수 있는 일이 있단 말이지.

『빚을 갚는다』라는 생각에 얽매여있었지만 말이야,

이렇게 내가 주변에 수상한 사람 취급 받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상당히 구원받는 거잖아.

그런 거다. 나는 그녀에게,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다.

눈앞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어째서 그걸 하지 않지?

245: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2:54:27.22 ID:uxwqRYpB0

버스를 타고, 우리는 호수로 향했다.

거기서 내가 저지른 짓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눈썹을 찡그리겠지.

주위엔 혼자 온 손님으로 보일 것을 알면서도,

나는 「오리배」를 탔던 것이다.

직원 남자가 「혼자서?」같은 얼굴을 했기에,

나는 그에게는 보이지 않을 미야기를 향해,

「자, 가자구」라고 말을 걸어주었다.

직원, 반쯤 겁먹은 듯한 눈이었지.

미야기는 이상해서 어쩔 줄 모르는 듯이,

보트에 타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 웃고 있었다.

「그치만, 성인 남자 혼자서 오리배라구요?」

「왠지, 벽 하나를 넘어버린 느낌이 드네」하고 나는 말했다.

246: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3:00:47.32 ID:uxwqRYpB0

혼자 오리배를 탄 후에도 나는,

혼자 관람차, 혼자 회전목마, 혼자 수족관,

혼자 시소, 혼자 수영장, 혼자 술집,

어쨌든 혼자서 하는 게 부끄러운 일은 거의 다 했었지.

뭘 하든지, 나는 적극적으로 미야기에게 말을 걸었다.

수시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손을 잡고 걸었다.

점점, 나는 불명예스러운 느낌의 유명인이 되어갔다.

내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손가락질 하며 웃는 사람도, 꽤 있었지.

단지, 행운이었던 건, 내가 언제나 행복한 듯한 얼굴이었으니까,

나를 보고 역으로 즐거운 기분이 되는 사람도 그럭저럭 있던 모양이다.

248: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3:04:53.78 ID:uxwqRYpB0

그리고, 내 행위를 퍼포먼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늘기 시작했지.

나를, 실력이 뛰어난 판토마이머라고 칭찬하는 녀석도 있었다.

오히려, 「미야기 씨는 잘 지내?」라고 묻는 사람도 나타나기 시작해서 말야.

그래, 서서히지만, 미야기의 존재는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거야.

물론 모두들, 투명인간의 존재를 진짜로 믿은 건 아니고,

뭐라고 할까, 내 헛소리를, 공통의 “약속”으로써 취급해,

나에게 얘기를 맞춰주게 되었다, 라는 느낌.

나는 「불쌍하고 재밌는 사람」취급을 받게 되었어.

그 여름, 난 이 거리에서, 최고의 피에로였던 게 아닐까나?.

좋든, 나쁘든.

249: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3:08:09.76 ID:uxwqRYpB0

그래그래, 술집에서 혼자 건배하고 있었을 때,

옆 자리의 남자가 말을 걸어 왔었다.

「그 때 그 사람이죠?」라고 했었다.

이쪽은 상대의 얼굴이 기억에 없었지만,

그 너무나도 음대생이라는 느낌의 남자는, 아무래도,

그 날 내가 1만 엔을 나눠준 한 사람인 듯 했다.

「최근, 당신의 소문을 자주 들어요.

마치 옆에 애인이 있는 듯이 행동하는,

혼자서 행복한 듯이 지내는 남자의 소문」

「그런 녀석이 있군요」라고 나는 말하고,

「들어본 적 있어?」하고 미야기를 돌아보았다.

미야기는 「모르겠네요?」하고 말하며 웃었다.

남자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쓴웃음을 짓는다.

「……저기, 저한텐 왠지 알 것 같아요.

당신의 일련의 행위엔, 깊은 이유가 있는 거죠?

괜찮다면, 제게 얘기해주시지 않겠습니까?」

250: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3:12:42.82 ID:uxwqRYpB0

그런 식으로 물어봐준 사람은 처음이었다.

나는 그의 손을 잡고, 깊은 감사를 말했다.

그리고나서 얘기했지, 지금까지의 일.

빈곤했던 것. 수명을 판 것. 감시원에 관한 것.

부모님에 대한 것. 친구에 대한 것. 타임캡슐에 대한 것.

미래에 대한 것. 소꿉친구에 대한 것. 자판기에 대한 것.

그리고, 미야기에 대한 것.

얘기하는 도중, 나는 그만 입을 잘못 놀려, 이런 말을 했다.

「본인에게 직접 말한 적은 없지만 말이죠, 전, 미야기를,

스스로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를 정도로, 깊이 사랑하고 있어요」

옆에 있던 본인은 술을 쏟을 뻔 했었지.

하지만 말 그대로, 내가 직접 미야기에게

「사랑해」같은 말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

미야기의 반응이 재밌어서, 나는 마구 웃었었지.

251: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3:17:10.35 ID:uxwqRYpB0

「그렇기 때문에, 30만을 헛되이 써버린 것,

그리고 그녀를 의심해버린 것에 대해 보상이 하고 싶고,

무엇보다, 그녀의 빚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고 싶어요.

그 아이에겐, 이런 위험한 일을 계속 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내가 진지해질수록, 세계는 흥이 깨진다.

남자는 미심쩍다는 듯한 얼굴이었지.

내 이야기 따위, 조금도 안 믿었던 거야.

아마 이 녀석은, 얘기라도 들어주면,

또 내가 돈을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거겠지.

252: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3:19:40.16 ID:uxwqRYpB0

남자가 떠나고, 내가 돌아갈 준비를 하자,

이번엔 뒤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죄송합니다. 엿들을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아까 이야기, 그만 끝까지 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싸구려 정장을 입은 아저씨는, 머리를 긁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솔직히, 어떻게 생각하셨죠?」하고 나는 물었다.

「그 아이, 분명, 거기에 있는 거죠?」

아저씨는 미야기가 있는 부근을 보면서 말했다.

「오오, 잘 아시네요. 그렇다구요, 귀여워요」

나는 그렇게 말하고 미야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야기는 간지러운 듯이 눈을 감고 있었다.

「역시 그렇군요. ……저기, 죄송합니다만,

잠시 두 분의 시간을 뺏어도 괜찮을까요?」

”두 분”의 부분을 강조해서, 아저씨는 말했다.

253: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3:23:11.29 ID:uxwqRYpB0

아저씨는 말한다.

「혼잣말이 돼버릴 것 같으니 빨리 끝내겠습니다만,

쿠스노키 씨, 저도 당신과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딱 당신 정도의 나이였을 때, 3살 위의 형이,

바로 미야기 씨가 당신에게 그렇게 했던 방법으로,

구렁텅이에 있던 저를 구해주었습니다.

역시나, 저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결심했습니다.

어떻게든 해서 형에게 은혜를 갚아야지, 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형은 사라졌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였습니다」

거기까지 말하고, 아저씨는 글라스에 남은 술을 마셨다.

「혹시 제가, 당시의 제게 뭔가 조언을 한다고 하면.

저는, ”한계까지 귀를 열어라”고 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요, 한계까지 귀를 여는 거에요. 한계까지 말이죠.

――그리고, 당신은 아직 때에 맞출 수 있어요.

아슬아슬하겠지만, 아직 분명히 맞출 수 있을 거에요」

254: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3:28:43.75 ID:uxwqRYpB0

아저씨가 가고난 후에도, 나는 그 말에 대해서 생각했다.

「한계까지 귀를 연다」. 그건, 도대체 어떤 일이지?

정말로 단지 귀를 열라는 것일까?

혹은, 깊은 의미가 있는 유명한 격언인걸까?

아니면, 특별한 의미는 없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한 말일까?

아파트에 도착해, 나는 미야기와 함께 침대에 파묻혔다.

「그 남자, 좋은 사람이었죠」라고 말하고, 미야기는 잠들었다.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어린아이처럼 편안한 얼굴로.

그건 몇 번을 봐도, 익숙해지지 않고, 질리지 않는다.

나는 미야기가 깨어나지 않게 침대에서 내려와,

식당에서 물을 3잔 마신 후,

방구석에 놓여 있던 스케치북을 손에 들고,

미야기가 일어나있지 않은 걸 확인하고, 살짝 열었다.

255: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3:32:11.46 ID:uxwqRYpB0

스케치북 안에는, 여러 가지가 그려져 있었다.

내 방에 있는 전화나 부서진 텔레비전과 술병,

레스토랑이나 카페나 역이나 슈퍼의 풍경,

오리배나 유원지나 분수나 관람차,

카브, 포카리스웨트의 빈 캔, 스누피.

그리고, 내 잠든 얼굴.

나는 스케치북을 한 장 넘기고,

보복삼아 미야기의 잠든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계속 미야기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있는 사이에,

그림 그리는 방법을 대충 알게 되었었다.

내 머리에서는 여러 가지가 깨끗이 깎여나간 상태였으니까,

「잘 그려야지」라던가 「저 화가의 어프로치를 따라 해보자」라던가,

그런 쓸데없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림에 집중할 수 있었다.

완성한 그림을 보고, 나는 만족감을 느꼈고 동시에,

아주 약간, 위화감을 느꼈다.

256: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3:37:20.07 ID:uxwqRYpB0

그 위화감에서 눈을 돌리는 것은, 간단했다.

약간 다른 데로 생각을 돌리면,

금방이라도 사라져 버릴 듯한, 작은 위화감이었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는 이런 말이 있었다.

『한계까지, 귀를 여는 거에요』.

나는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전 신경을 활짝 열고, 위화감의 정체를 찾는다.

그리고 문득, 이해한 거다.

다음 순간에,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이,

일심불란하게 스케치북 위에서 연필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은 밤새 계속되었다.

257: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3:41:42.21 ID:uxwqRYpB0

나는 미야기를 데리고 불꽃놀이를 보러 갔다.

근처의 초등학교 교정이 불꽃놀이 장소였고,

그런대로 멋진 불꽃을 볼 수 있었다.

노점도 잔뜩 나와 있어, 생각보다 본격적이었다.

내가 미야기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을 보고,

지나가는 아이들이 「쿠스노키 씨다?」하고 즐거운 듯이 웃었다.

이상한 사람이란 건 아이들에게 인기 있다구.

오코노미야키 가게에 줄을 서고 있으니,

나에 대한 걸 소문으로 들은 적 있는 듯한

고등학생정도의 남자들이 다가와서,

「애인분, 멋지네요」라고 놀리듯이 말했다.

「좋겠지? 안 넘겨줄거다」라고 말하고 나는 미야기의 어깨를 안았다.

왠지 즐거웠지. 설령 믿지 않는다 해도,

「미야기가 여기에 있다」는 나의 헛소리를,

다들, 즐겨주고 있는 듯했다.

회장에서 돌아가는 길에도, 우리는 계속 손을 잡고 있었다.

그것이 마지막 날이 될 거라고 알고 있던 건, 나뿐이었다.

258: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3:46:56.19 ID:uxwqRYpB0

일요일이 되었다. 미야기에겐 2주에 한 번 오는 휴일이었다.

「여어, 오랜만」하고 대리 감시원이 말했다.

원래라면, 남은 인생은 앞으로 33일이었다.

내일이 되면, 미야기는 다시 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올 터였다.

하지만 나는, 다시, 전의 빌딩으로 향했다.

그래, 내가 미야기와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곳이다.

거기서 나는, 남은 30일 분의 수명을 팔았다.

심사결과를 보고, 감시원 남자는 놀라고 있었지.

「당신, 이걸 알고, 여기에 온 건가?」

「그래」하고 나는 말했다. 「굉장하지?」

심사를 담당한 30대의 여자는 당황한 모습으로 나에게 말했다.

「……솔직히, 추천 못하겠어. 당신, 남은 33일간,

제대로 된 미술도구 같은 걸 준비해서 계속 그리는 것만으로,

장래에, 미술 교과서에 살짝 실리게 될 거라구?」

259: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3:58:27.95 ID:uxwqRYpB0

『세상에서 가장 통속적인 그림』.

나의 그림은, 후에 그렇게 불리며, 큰 토론을 불러일으키지만,

최종적으로는 엄청난 평가를 얻게 되는 물건이었던 듯하다.

애초에, 30일을 팔아버린 지금, 그것도 꿈속의 이야기다.

내가 그린 것은, 5살 때부터 계속 해오던 그 습관,

자기 전에 언제나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던 풍경들이었다.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계속해서 쌓아왔던 모양이야.

그걸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 건, 다름 아닌 미야기였다.

여자에 따르면, 내가 잃어버린 30일간 그릴 것이었던 그림은,

『데 키리코2를 극도로 달콤하게 한 듯한 그림』이었던 것 같다.

미술사(史)적인 것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지만,

1개월분의 수명을 판 것만으로 큰돈이 들어온 것은 기뻤지.

미야기의 빚을 다 갚기에는 모자랐지만, 그래도,

그녀는 앞으로 5년만 일하면, 떳떳한 자유의 몸이 된다고 한다.

「30년보다 가치 있는 30일, 인가」하고 감시원 남자는 웃었다.

하지만, 그런 거겠지.

260: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04:21.45 ID:uxwqRYpB0

앞으로, 3일. 첫 아침이었다.

앞으로는, 감시원의 눈은 일절 없다. 순수하게 나만의 시간이다.

미야기는 지금쯤, 어딘가의 누군가를 감시하고 있으려나.

그 녀석이 포기하는 심정으로 미야기를 덮치거나 하지 않기를, 나는 빌었다.

미야기가 순조롭게 일을 계속해, 빚을 다 갚은 후,

나를 잊어버릴 정도로 행복한 매일을 보낼 수 있기를, 나는 빌었다.

3일간 뭘 하며 지낼지는, 처음부터 정해두었다.

나는 이전에 미야기와 함께 돌아다닌 장소를, 이번엔 혼자서 돌아다녔다.

문득 떠올라서, 나는 미야기가 있는 척 해보기로 했다.

손을 뻗어서, 「자」하고 말한 뒤, 공상의 미야기와 손을 잡았다.

주위에서 보면, 언제나의 광경이겠지.

아아, 또 쿠스노키 바보 녀석이 가공의 애인이랑 걷고 있어, 같은.

하지만, 나에게 있어선 크게 달랐다.

나는 그걸 스스로 하고 있으면서,

제대로 서있을 수 없을 만큼 슬픔에 휩싸였다.

264: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13:18.98 ID:uxwqRYpB0

분수 가장가리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중학생 정도의 남녀가 말을 걸어왔다.

남자 쪽이 나에게 천진난만하게 묻는다.

「쿠스노키 씨, 오늘은 미야기 씨 잘 있어?」

「미야기는 말이지, 이제, 없어」라고 나는 말한다.

여자 쪽이 양손을 입에 대며 놀란다.

「에? 무슨 일이야? 싸움이라도 한 거야?」

「그런 느낌이지. 너희는 싸우지 마렴」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보고, 동시에 고개를 젓는다.

「아니, 무리 아닐까나. 그치만 말야,

쿠스노키 씨랑 미야기 씨조차도 싸우잖아?

그렇게 사이좋은 두 사람조차 그런다면,

우리가 싸우지 않을 리 없잖아」

265: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16:24.67 ID:uxwqRYpB0

문득 정신 차려보니 나는 주르륵 울고 있었지.

두 사람은, 그런 꼴불견인 나를 위로해주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가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나를 알고 있는 녀석이 많은 것 같아서 말이야.

“또 쿠스노키가 새로운 걸 하고 있어”라는 느낌으로,

서서히 내 주위엔 사람이 모♥♥ 시작했다.

나는 미야기와는 싸워서 헤어진 걸로 해두었다.

상대가 나에게 정이 떨어져, 버렸다는 걸로 했다.

「미야기는 쿠스노키의 뭐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걸까?」

여대생 같은 안경 낀 아이가, 화난 듯이 말한다.

마치 정말로 미야기가 존재했던 것 같은 말투로 말이지.

「이런 좋은 사람을 두고 사라지다니,

그 미야기라는 녀석은, 별 볼일 없는 여자군」

젊은 피어스를 낀 남자가 그렇게 말하며, 내 등을 두들겨 주었다.

나는 뭔가 말하려고 고개를 들고,

하지만 역시나 말문이 막히고,

――그 때,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었지.

「그래요, 이렇게 좋은 사람인데 말이죠」하고.

267: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21:22.32 ID:uxwqRYpB0

그 목소리를, 나는 들은 적이 있었다.

하루이틀로 잊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그 목소리를 잊으려면, 3백년은 필요하겠지.

소리가 난 방향으로 돌아본다.

나는 확신하고 있었다.

잘못 들을리가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볼 때 까지는, 믿을 수 없었다.

「그 미야기라는 사람은, 별 볼일 없는 여자네요」

미야기는 그렇게 말하고, 혼자서 킥킥거리며 웃었다.

269: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23:30.70 ID:uxwqRYpB0

「……굉장하네요, 단 30일로,

제 인생의 대부분을 돌려놓았으니까요」

옆에 앉은 미야기는, 나에게 기대며 그렇게 말했다.

주위의 사람들은 아연한 얼굴로 미야기를 보고 있었지.

그야 뭐, 실존하고 있다곤 생각못했겠지.

「당신, 혹시 미야기씨?」하고 한 남자가 묻고,

「그래요. 별 볼일 없는 미야기입니다」하고 그녀가 대답하자,

내 손을 잡고는 「잘 됐네!」하고 축하해주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째서 미야기가 여기에 있는 거지?

어째서 주변 사람들의 눈에 미야기가 비치는 거지?

270: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27:00.82 ID:uxwqRYpB0

미야기는 내 손을 잡고, 설명해주었다.

「그러니까, 저도 당신과 같은 걸 한 거에요」

내가 수명을 3일만 남기고 판 직후,

그 대리감시원인 남자가, 그녀에게 연락한 듯하다.

『쿠스노키인가 하는 남자, 자신의 수명을 더 깎아서,

네 빚을 거의 갚아 버렸다구』, 라고 말이다.

그걸 들은 미야기는, 바로 결심했다고 한다.

「3일 남기고, 나머진 전부 팔아버렸어요」하고 미야기는 말했다.

「덕분에, 빚을 갚고도, 아직 돈이 남았어요.

3일만으론, 도저히 다 써버릴 수 없을 정도로」

271: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29:12.18 ID:/9PnbSkx0

어라? 어째서지

오늘은 덥지도 않은데 눈에서 땀이 나오네

273: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31:04.58 ID:uxwqRYpB0

「그럼, 쿠스노키씨」

미야기는 나에게 미소짓는다.

「앞으로 3일간, 어떻게 보내죠?」

274: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33:07.76 ID:uxwqRYpB0

분명, 그 3일은,

내가 보낼 터였던 비참한 30년보다도,

내가 보낼 터였던 유의미한 30일보다도,

훨씬 훨씬, 가치 있는 것이 되겠지.

275: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36:55.44 ID:uxwqRYpB0

끝.

276: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37:51.69 ID:/9PnbSkx0

수고했어 당신 최고야

278: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44:49.98 ID:uxwqRYpB0

엄청 긴 이야기였기에, 마지막까지 읽어주신 분은,

그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초반에 눈치채신 분도 계셨지만,

「원풍경(原風景)」이라고 불리는 그 녀석이 제 정체입니다.

제대로 이야기를 완결시킨 것과 더불어,

이걸로 다른 미완결 스레의 작가와 제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게 증명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279: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45:23.53 ID:x9CqaACvO

이런 마무리도 좋네. 정말로 최고. 또 다른 작품 읽고 싶어. 제발 써줘.

280: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45:31.55 ID:68I8KjBn0

재밌었다.

미야기의 수명의 가치는 어느정도였을까?

282: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47:04.63 ID:kEO+6z2w0

눈에서 땀이 났다

수고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하고 있어

283: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4:51:26.41 ID:vyfXLe4c0

좋은 이야기였다

294:名も無き被??774?+:2013/05/08(水) 15:12:46.28 ID:nXuINugd0

정말로 재밌었다.

멋진 말은 떠오르지 않지만 정말로 좋았다.

다음 작품도 기대라고 있습니다.

[2ch 괴담][번역괴담] 수명을 팔았다. 1년에 1만엔에.. (2)

출처: 2ch / 외방커뮤니티 공포

[출처] [2ch 괴담][번역괴담] 수명을 팔았다. 1년에 1만엔에.. (2)|작성자 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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