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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머니를 찾아와 데려가려던 죽은 외삼촌(실화)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2.24 12:10조회 수 1667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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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귀신은 없다는 사람도 있고

살면서 단 한번 가위조차 눌리지 않았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생각해보니 나와 내 가족들은 정말 이상한 것들을 많이 목격한것 같다.

오늘은 술에 절어 살다가 줄때문에 죽고 술에 미친 다른 친척들을 찾아 헤매이며 

괴롭히던 한 외삼촌의 망령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한다.




20여년전 


우리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이모할머니가 살고 계셨다.

그 집에는 이모할머니, 큰외삼촌, 작은 외삼촌, 여조카 남조카 그렇게 살고 있었다.

가까운곳에 사는터라 자주 왕래가 있었다.

특히 작은외삼촌은 술을 좋아하셨던 우리 아버지와 죽이 잘맞는 편이라 자주 들르곤 하셨다.


1년 365일을 술에 절어살던 작은 외삼촌은 결국 간암이라는 병에 걸리셨고

결국 돌아가시게 되었다.

그냥 그랬다.

워낙 술을 많이 마시던 분이라 어린 내눈에도 술때문에 돌아가시게 될거같다고 느꼈고

식구들 모두 그렇게 생각했기에 놀랍지는 않았다.


작은외삼촌이 돌아가시고 한달이 조금 안됐을 때였다...

안방에서 주무시던 어머니가 불같이 화를 내시더니 이모할머니댁으로 뛰어가셨다.

아버지와 나는 무슨일인지 모른채 어머니를 따라갔고

어머니는 이모할머니댁에 가자마자 역정을 내셨다.

그리고 이모할머니께 화를내며 따지셨다.


"뭐때문에 열이(작은외삼촌)가 내보고 자꾸 가자고 하는교? "

당황한 이모할머니가 어머니께 되물었다.

" 그게 뭔소리고? "

" 열이가 맨날 몇일을 밤마다 찾아와서 누요(누나요) 같이 가입시더~ 카면서 

낼로 찾아온다 말입니더. 즈그 식구들 다 놔두고 와 내보고 가자카는교!! "


이모할머니는 말씀이 없으셨다.

" 이모가 절에 제사를 올리던 굿을 하던 열이 데리고 가이소. "

그말을 남기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와 버렸고 한동안 이모할머니댁에 발길을 끊었다.

그 후 죽은 삼촌은 몇번 더 어머니를 찾아와 데리고 가려고 했지만 

어머니께서 칼로 쑤셔 죽여버릴거라고 죽은삼촌에게 욕을하며 쫒아보냈다고 하셨다.
(친척 여자애 사건이후로 그런거 겁 잘 안내심.. )

그렇게 조용히 지내나 싶었다.



몇일 후 

다른동네에 살던 친척집에 일이 생겨버렸다.

(버스로 40분? 정도 걸리는 동네) 

그집에도 술을 달고살던 친척이 있었는데 
(어머니께 조카뻘 정도 )

그집 조카에게 문제가 생겨버렸다.

그인간도 워낙 술에 쩔어 평소에 망나니 짓을해서 평판이 좋지않은 사람이었지만

그 행실이 사람의 도를 넘어서버렸다는 것이다.


하루에 소주를10병~ 20병도 넘게 마시면서 헤죽헤죽 웃고 다니면서 

동네 기물을 파손하고 노모를 폭행하고 칼을 들고 위협을 하다가도 웃으면서 술을 마시고..

무엇보다도 잠을 몇일째 자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갓집에 변변찮은 남자들이 없어 이모할머니댁 큰외삼촌과 우리 아버지가 

다리몽둥이를 분질러 놓으려고 찾아갔었단다.

그때까지도 술을 물처럼 마시면서 킬킬거리면서 웃고있었단다.

큰외삼촌이 그 집에 도착하자 조카는 외삼촌에게 

" 행님 어서오이소 들어가입시더. 가서 한잔 하입시더. " 

하면서 웃으면서 손목을 잡아끌더란다.


집안에 들어가보니 집안꼴은 난장판이고 술병이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있었다고 했다.

그 모습에 눈이 돌아버린 큰외삼촌은 굴러다니는거 잡히는데로 조카를 패버렸다고 했다.

조카는 피할 생각도 안했다고 한다.

눈이 붓고 코에서 피가 철철나는데도 킬킬거리며 웃었다고 한다.

섬짓한 그 모습에 뭔가 잘못된걸 깨닳은 아버지가 큰외삼촌을 말리고 진정시키며

일단 앉아서 말로 하자고 큰외삼촌을 앉혔지만 그 조카가 

" 왜? 더쳐보지? 그래 때리가 죽겄나? 더해봐라~~ " 

하면서 조롱을 하더란다.

그말에 열받은 큰외삼촌은 또 조카를 패려고 눈을 부라리고 달려들었다.



그때 그 조카가 웃음을 멈추고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고 한다.

" 행님 내가 누군줄 알고 이리 때리는교? "

멈짓한 큰외삼촌이 물었다. 

" 니가 누군데? "

" 벌써 내 목소리도 까먹었는교? 내 열이요. 

죽은 작은외삼촌이었다.


분명 목소리도 바뀌었다고 했다.

" 내가 장가도 못가고 사람행실도 못하고 행님집에 얹히산다고 그리 괄시를 하드만

미안타고는 몬할망정 사람을 이리 개잡듯이 패나 키키키키키~~ "

하며 웃더란다.


우리 아버지가 스스로를 작은외삼촌이라 말하는 조카에게 물었다.

" 죽었으면 죽었지 와 산사람들을 못살게 구노? 니 얼마전에는 느그누야(우리어머니)보고

같이 가자카면서 끌고 갈라고 했다매? "


조카는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 누야가 내 갈때마다 또 술쳐무로 기왔냐고 눈치안줏나?

느그들 내 사람구실 몬하고 맨날 술이나 처묵는다고 욕한거 내 모를것 같나?

내보고 뒤에서 욕한것들 내가 다 괴롭힐끼다!

뒤질때까지 술먹여서 죽이뿌끼다. 키키키키 "


아버지와 큰외삼촌은 도망치듯 친척집을 빠져나왔다.

그 후 그 조카는 정신병원과 교회, 굿당을 전전하다가 죽었다고 한다.

사인은 알콜에 의한 간암이었다.


한참후에 일이지만 큰외삼촌은 간경화로 돌아가셨고

우리 아버지도 간경화에서 간암이 되어 돌아가셨다.




어제 새벽이었다.

일이 늦게끝나 김연아경기를 보며 한잔 마시고 있는데 어머니가 나를 부르셨다.

왜 부르냐고 그러니 우리개는 어딨냐고 물으셨다.

개는 내 머리맡에서 자고있었고 그렇다고 말씀드리니 뭐라고 중얼거리시더니

소금과 고춧가루 한주먹 쥐고 대문밖에 흩어버리시더니 다시 주무셨다.


아침먹을때 새벽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꿈에 죽은 열이삼촌이랑 왠 20살 전후의 계집애 몇이서 패악스럽게 웃으며 

어머니를 끌고 가려고 쫒아왔다며 옛날얘기를 해 주셨다.

나는 김연아 경기 보고 잠들어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셨다.


아무래도 이사를 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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