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마네킹 대가리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1.11 11:55조회 수 600댓글 0

    • 글자 크기


고등학교 무렵 이야기입니다.


야구부 부실에 놀러갔더니, 뭔지 모를 마네킹 대가리 하나가 덜렁 있었습니다.


[왜 야구부에 이런게 있는거야?]




야구부원인 친구 녀석한테 묻자, 태연하게 [얘가 돌아온다니까.] 라고 대답합니다.


어디 내다버려도 다음날 아침이면 야구부 부실에 돌아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이 녀석 말도 한다?] 라고 이상한 소리를 늘어놨습니다.




나는 뭔 헛소리를 하나 싶어 어이가 없었습니다.


야구부 부원들은 몰려들어 마네킹의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인사해!] 라며 마네킹에게 말을 겁니다.


처음에는 나한테 다들 장난을 치는건가 싶었지만, 친구는 진지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마네킹이 말을 하는 것 아니었지만요.


야구부원 중 한놈이 [부끄러워 하기는.] 하면서 마네킹을 바닥에 내던졌습니다.


하도 야구부놈들이 진지하기에, 나는 [평소에는 말을 하냐?] 라고 물었습니다.




[어. 좀 서투르긴 해도 말을 한다고.] 하고 좀 짜증난 말투로 대답이 돌아옵니다.


마네킹이 말을 안해서 화가 난 듯 했습니다.


[진짜라니까.]




친구가 하도 진짜라고 말을 해대서 나는 아니라고 말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뭐, 야구부원이 아닌 내가 있어서 그런가 보지.] 하고 적당히 맞장구 쳐줬습니다.


[근데 이 마네킹 왜 이렇게 머리가 듬성듬성 나 있냐? 기왕 야구부에 둘 거면 너네들처럼 빡빡 밀어버리지.]




그러자 부원 중 한놈이 태연하게 마네킹을 걷어차며 대답했습니다.


[그 자식, 바리깡으로 머리 싹 밀어줬었어. 지금 머리 듬성듬성한 건 다시 자라가지고 그래.]


야구부에 놀러간 건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영구결번을 받았다는 마네킹한테 묻고 싶습니다.


너는 왜 야구부로 돌아가는거니?





    • 글자 크기
나르, 나슈 (by 아침엔텐트) 타 버린 책 (by 티끌모아티끌)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67 2CH 시골에서 전해오던 들어가선 안되는곳 익명할거임 617 0
166 2CH 영감이 있는 누나 title: 투츠키71일12깡 616 0
165 2CH [2ch] 인바운드 아르바이트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14 0
164 2CH 반장의 비밀1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608 1
163 2CH 코도리 바코 22 여고생 608 1
162 2CH ​ [2ch괴담][번역괴담] 응급실 여고생너무해ᕙ(•̀‸•́‶)ᕗ 605 1
161 2CH ​[2ch괴담][번역괴담] 물려받기1 여고생너무해ᕙ(•̀‸•́‶)ᕗ 605 0
160 2CH 신문1 앙기모찌주는나무 604 1
159 2CH 한밤 중의 연회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604 0
158 2CH 나르, 나슈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604 1
2CH 마네킹 대가리 여고생너무해ᕙ(•̀‸•́‶)ᕗ 600 0
156 2CH 타 버린 책1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99 1
155 2CH T산 이야기3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596 2
154 2CH 벚꽃이 필 무렵에 22 클라우드9 592 1
153 2CH 할머니와 쿠로 굴요긔 592 0
152 2CH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 국화꽃4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590 1
151 2CH [2ch 괴담][번역괴담] 쓰지않는 계단 여고생너무해ᕙ(•̀‸•́‶)ᕗ 590 0
150 2CH 도시괴담 - 존재하지 않는 역, 일본 키사라기역(きさらぎ駅),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586 1
149 2CH 자취 여고생너무해ᕙ(•̀‸•́‶)ᕗ 585 0
148 2CH 인간을 쪼는 까마귀는 즉시 죽여야 한다 - 1편2 skadnfl 58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