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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 있을적에 겪은 일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7.02.07 13:05조회 수 58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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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지통실에서 상황 근무를 섰었지.


꺾상부터 , 아마 그쯤일거야,  상황근무 때려치고 위병조장을 서게됐어.

알다시피 위병조장은 원래 아무나 안 시키켜. 위병소 안에 혼자서 근무서거든.

혼자 있다가 사고날까봐 아무나 시키진 않아.

 

위병소라는 곳이 야간에는 기도비닉따위의 이유로

커튼을 치던지 해서 위병소 내부의 빛이 밖으로 못나가게 하지.

즉 내부에 있으면 밖을 볼수 없어.

 

 

위병소 위치는 막사로부터 걸어서 5분~10분 정도 걸리는 먼 거리였어.

상황실도 막사 근처에 붙어 있었지.

 

위병소 뒷편엔 피엑스 건물이 붙어 있고, 막사가는길 쪽으로 면회실이 있었어.

위병소 문 바깥엔 차가 하나 겨우 통과할 만한 길이 있었어.

이 작은길 바로 옆으로는 경사가 가파른 산이 붙어있지, 위병소 문을열고 안에서 밖을 보면 산밖에 안보여.

그리고 이 길을 따라 20미터 쯤 가면 어마어마한 공터가 있었어. 휑한 공간이었지.

 

 

때는 겨울, 야간, 20시 쯤 이었어.

아직 간부들이 부대밖으로 다 나간것도 아니었고,

순찰이 뜰 시간도 아니었고,

내가 벌써 **체력으로 퍼질 시간도 아니었지.

 

당시는 추웠기 때문에 대부분 위병소에 짱박혀 있었어.

 

나는 평소처럼 난로 옆에 붙어 앉아 있었어.

그런데 문 밖에서 저벅저벅 사람 발자국 소리가 나는거야.

나는 순간 간부인가? 순찰인가? 아직 순찰 뜰 시간은 아닌데?

외출간부인가? 별생각을 다했지.

 

왜저렇게 생각했냐면 위병소처럼

밖이 보이지 않는 공간에 있으면 청각이 예민해져.

눈으로 안보이니 귀가 예민해질수밖에 없지.

 

저 사람 발자국 소리는 기척을 죽인채 살금살금 왔을때 나는 소리였지.

갑자기 두어 발자국 소리만 들렸거든.

보통은 발자국 소리가 멀리서부터 이어지는걸 느끼니까.

 

 

 

암튼 발자국 소리가 갑자기 문앞에서 들렸어. 나는 뭐지? 하고 가만 있었지.

근데 들어오지도 않고 아무 소리도 안 내는기라.

 

뭐야? 싱겁기는 하고 신경껐지.

근데 한 10분인가 있다가 또 갑자기 문앞에서 발자국 소리가 났어.

 

너들도 알다시피 부대는 동물이 많아. 고라니 짬타이거 멧돼지 등.

그래도 저런것들은 발소리가 '저벅저벅' 이러진 않지.

애초에 발소리도 쭉 나던가, 안 나던가 둘중 하나이고.

 

그러니까 두번째 또 다시 들린 저 소리는 사람이라고 확신했어.

사람 발자국 소리도 구분 못하는 **은 아니니까.

 

 

 

또 뭐야~? 하면서 가만 있었지.

이번엔 문을 '똑똑' 두번 두들기더라.

아 누구지? 문 두들기는 간부나 순찰은 없는데?

보통 문 두들기는경우는 다 후임이거든.

 

근데 후임이면 자기 관등성명을 대거든?

근데 이번엔 문 두들기고 안대는기라.

 

나는 일단 밖이 안보이니까, '예~ 들어오십시오~' 라고 했던거 같아.

근데 아무런 말소리도 없고 반응도 없는기라.

 

아 뭐야 짜증나게, 나가서 문을 열었어.

 

근데 아무도 없는거야. ............ -_-???

 

 

멍 때리다가, 초병들이 장난쳤나 생각했지.

초병들이 근무 서는데는 10미터 거리에 있거든.

근데 보니까 다 후임인거야.

간부들이 퇴근 안한 시간대라서 함부로 말도 없이 자리 비울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지.

 

뭐지뭐지 생각하다가 마침 초병아가 '차 나갑니다~' 라고 하대.

아씨 하이바 고쳐 쓰고 ** 튀어나갔어. 바리케이트를 초소 밖에 두는데 좀 멀거든 -_-

 

암튼 ** 뗘갔다가 바리케이트 다시 정위치하고 들어오면서 초병한테 물었어.

 

"야, 니가 위병소 왔다 갔냐?"

아니라고 하대, 계속 같이 있었대 둘이.

"그럼 위병소 쪽에 누구 왔다갔냐?"

아무도 안왔대.

"면회실쪽에 누구 왔다갔냐?"

역시 아무도 안왔대.

"야생동물 돌아댕겼냐?"

조그만 짬타이거밖에 못 봤대.

 

찝찝해서 갑자기 위병소 들어가기가 싫어지는거야.

초소에서 위병소 입구를 봤지.

깜깜하긴 한데, 위병소 내부의 불빛이 문 밖으로 새어나왔어.

문이 좀 가라였거든. 그래서 더 추웠지.

즉, 문 앞에 누가 있으면 문틈으로 빛이 다 새어나와서

한눈에 들어오겠다 싶었지.

 

내가 입구앞으로 걸어가서 섰어.

"야 나 보이냐?"

아주 잘보인대. 여기 누가 있었으면 못 봤을 수가 없대.

 

나는 혹시나 싶어서 막사랑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애들한테

전화로 다 물어봤어.

 

위치추적판에 피엑스나 위병소 간사람 있냐고. 없다는거야.

사실 피엑스는 한시간도 더 전쯤 피엑스병이 잘있으라고 하고 올라갔거든.

 

순찰도 없었대. 하긴 누가 점호도 안했는데 순찰오겠냐.

 

 

 

갑자기 머리가 지끈지끈해지는거야.

 

짜증 이빠이 난 상태로 가만 앉았는데, 또 발소리가 나는기라.

똑똑 두들기대.

 

잘걸렸다, 면상이나 보자.

잽싸게 문을 확 열었어.

 

 

그런데

아무도 없었어. 

 

 

갑자기 내가 나가니까 초병애들이 쳐다보더라.

뭐하십니까? 이러대.

야 방금 앞에 있던놈 누구야? 물었지.

 

아무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아무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아무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아무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

젠장.-_-



출처 웃대 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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