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 빛의 바다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2017.02.18 13:20조회 수 701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나는 어느 배에서 삼등 항해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오키나와 쪽으로 항해하고 있을 때 일이다.

새벽 2시 즈음, 배 위치를 해도에 기입하고 뱃전으로 나와 주변을 돌아보고 있던 도중이었다.

 


문득 수면으로 시선을 돌리니, 파도 사이로 야광충 무리가 보였다.

야광충은 굳이 따지자면 더러운 바다일수록 많다.

 


드물게도 그날따라 한가했기에,

나는 같이 당직을 서던 조타수한테 슬쩍 말을 걸어봤다.

 


[밖에 야광충이 엄청 많네.]

하지만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수면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조차 꺼렸다.

 


[왜 그래?]

내가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야광충은 말이야, 바다에서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라고. 그런 걸 보고 싶지는 않아.]

그런 전설도 있구나 하고 고개를 주억거리며, 나는 다시 뱃전을 지키러 돌아갔다.

 


잠시 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수면 전체가 창백한 빛에 뒤덮였다.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해 완전히 새까맸다.

눈앞에는 한가득 어두우면서도 창백한 빛의 바다.

 


우리 배는 그 빛 안을 나아가고 있었다.

방금 전, 조타수가 한 말이 진짜라면 무섭겠다 싶었다.

 


나는 다시 한 번 배의 위치를 확인할 겸, 해도에 위치를 기입하러 갔다.

우리 배는 아쿠세키지마 근처에 있었다.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의 괴담은 새벽, 항해 도중 마주친 야광충 무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괴담의 배경이 된 아쿠세키지마는 태평양 전쟁 말기,

일반인과 아이들을 실은 쓰시마호가 격침되며 1,418명의 사망자가 나온 해역이라고 합니다.

 


출처 : VK's Epitaph


내이름은 손날두

호날두 동생이지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90 기묘한 초자현 현상, 귀신이 없는 증거.jpg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335 0
589 미스테리 보고도믿기어려운 사진속 미스테리한 형체 miss테리 2039 0
588 단편 옛날 옛적에 시골 마을의 금기 노랑노을ᕙ(•̀‸•́‶)ᕗ 1557 2
587 단편 학교에 오신 아버지 여고생너무해ᕙ(•̀‸•́‶)ᕗ 652 0
586 2CH 관에 넣은 바비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177 0
585 실화 사탕 아줌마 여고생너무해ᕙ(•̀‸•́‶)ᕗ 680 0
584 실화 군대에서 겪었던 초소근무썰 백상아리예술대상 476 0
583 실화 나도 어릴적 이야기 한번 해볼께 title: 팝콘팽귄이리듐 819 0
582 미스테리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아이.....미국 존비네이 램지이야기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2876 4
581 전설/설화 조선시대 죽은 사람을 살리는 주술 - 귀자득활술 skadnfl 994 2
580 실화 실화 혹은 거짓 이야기 (7) 폐교편 -완 익명할거임 478 0
579 실화 일본이 섬나라라 귀신이 많다더니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614 0
578 혐오 프릭쇼 (freak show)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080 0
577 미스테리 세계의 미스테리 사건 + 시공간차원(상대성이론)의 이야기 개인적인 의견(브레이크호,샌디에이고 항공기,버뮤다 삼각지대) musskim 2237 0
576 기타 고소공포증 유발, 대륙의 육교.jpg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924 1
575 단편 소녀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42 0
574 실화 내가 밤바다를 무서워하는 이유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325 0
573 실화 스키장 여고생너무해ᕙ(•̀‸•́‶)ᕗ 778 0
572 2CH 문 좀 열어주세요 여고생너무해ᕙ(•̀‸•́‶)ᕗ 551 0
571 실화 배달 몰카 매니아 1531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