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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편의점아르바이트 - 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2014.12.27 08:45조회 수 1063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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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대망의 것이 오고말았다.





놈이 갑자기 센드위치/김밥 코너쪽을 향하더니,


그 코너 안쪽 벽면에 부착된 거울에 얼굴을 디비놓고 비추면서 보다가,


내게 말했다.


" 저기, 잠깐 이리와봐, "




덜컹, 하고 간이 떨어져버렸다.


다른위치에 서있는 놈을 보니 얼굴이 색다르게보였다.


뭐랄까, 흔히 편의점을 털고 다닐 강도 처럼,,




에?



" 네,,? "


" 잠깐와보라고, "


퉁명스럽게 내게 말했다. 뭔가 연기하는톤 같았다. 아니더라도 그렇게 들렸고, 그래야만 했다.


이윽고 내 생각은


이런씨발, 내가 저기가는순간 칼맞고 뒤지는거다.

라고 추측아닌 확신을 하였다.


" 네,,? 왜요.. ? "


" 아니, 그냥 잠깐 와보라고, "


놈의 목소리가 약간 낮아졌다. 거부하자 기분이 나빳나보다.


" 아니 오기싫어? "


" 오기 싫냐고, "


" 아,, 네,, "


대답해버렸다.


쫄았다. 


시발 쟤가 쫄았다고 놀리든 뭘하든 상관없다. 저건 100%다.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난 망했다 하고, 거의 포기하다시피 생각을 정리했다.


" 쯧, " 하고 혀를 차더니, 


" 아니, 내가 그냥 얼굴 뭐 있나 함 물어볼라 카는데, 뭘 그거 요 앞에 오기를 싫다 그러노 "

" 막말로 내가 뭐 하는것도아이고, 그냥 여 함 찍어달라는데, "


라고 뭐라뭐라 씨부리지만, 다 헛소리였다. 뭘 찍어줘 찍어주긴, 개소리다.

할말이 없었나보지, 어휴,


심장은 이미 최고조로 뛰고있었다.


놈의 오른손에 계속해서 신경을썼다.


맘만먹으면 다 내던지고 책상을넘어 문밖으로 나갈 채비까지 해두었다.


" 쯧 " 하고 혀를 다시 차는 놈,


그러더니 고개를 갸우뚱 하고 다시 카운터 앞으로 왔다.

와,, 그자리에서 카운터 까지 오는 그 순간 나는 진짜 죽는줄 알았다.


카운터 앞에선 놈이 


" 애가, 사근사근한 맛이없네, 어? "

" 사근사근한 맛이없어, "


뭐 그냥 예의가없고 싹싹하지 못하다는 그런 소린거같다. 그래서 그냥..


" 하하..죄송합니다.. "


라고 사과하자 약간 상기된 얼굴로,


" 아니 내가 , 내가 막말로 뭐 해?, 아니잖아, 그냥 여 한 세걸음만와서, 얼굴좀 보고 쫌 찍어달라는데 쫌, 그걸 못해줘서 이러나? 어? 안그래? "


무슨 개소리를 하는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냥 줄곧 사과만 해댔다.



그때 밖에서 차한대가 지나갔다.


그때 느껴지는 보호? 비슷한 느낌은 내 심장을 아주 약간은 잠재웠다.

사람이 지나가는것이다.


근데 그때 내가 보고만것이 더 충격이였고, 내 생각이 맞음을 확신케 해주었다.



이 놈역시 사람이 지나가는걸 빤히 보고있었다. 다지나가 고개를 돌려야할 시점까지 계속바라보고 있다가,

시야밖으로 벗어나자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리고 커피를 마셨다.


백프로, 아니 이건 이백프로였다.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흔하디 흔한 강도의 행동들,, 


손이 바들바들떨렸다.


하, 진짜 어떻게 해야되지, 카운터 앞엔 놈이 서있으니 넘고 가더라도 잡힐테고,,


막막했다.


" 후르르릌 릌릌,, "


하고 빨대꽂힌 아이스커피컵이 내용물이 다사라지고 공기가 빨리는 소리가 들렸다.


난 저 커피가 카운터라고 생각했다.


저커피를 다 마시는순간, 시작할거라고,


그런 생각을 하는 찰나,



놈이 커피를 다 마셨다.



아이스컵안에는 얼음만이 남아있었고, 놈은 남은 공기까지 마셔버릴라는듯, 계속해서 빨아대다가,


드디어,


얼음컵을 카운터위에 '탁' 하고 내려놓았다.


그 순간의 정적은 정말이지, 편의점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뿐이지, 아무소리도 들리지않았다.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 말았다.


긴장했을때, 혹은 혼날때, 무의식적으로 넘어가는 침, 그런 류의 침삼킴이였다.


남자로 태어나서 이렇게 공포에 떤적은 없던거같다.


" 여 시급은 얼마나 되노? "


드디어 돈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 사..사천 오백원 밖에 안되요 하하.. "


" 야씨, 최저임금도 안주나? 이 순 날로 먹네 날로머 "


" 그렇죠 뭐 .. "


" 흐으음, "


하며, 턱을 왼손으로 어루만지는 놈,


놈이 말하는 중간중간 카운터쪽으로 조금씩 더 접근할적마다 심장이 벌렁벌렁했다.


왜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지 .. 미쳐버릴거 같았다.




그때 놈이 또하나의 괴기스러운 질문을 던졌다.


" 거, 내 첫인상이 , 어때요? "


존나 강도같아요, 라고 말하고싶었지만, 바로 죽을거같았다.


솔직히 그냥 술이 떡이되고, 몸도 못가누고, 헛소리만 하는 손님에겐 몇번 욕을 내뱉고 몸싸움도 한적이 있다. 근데 이놈은, 술도 안마셨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나 강도에요" 라고 광고를 하기때문에,,


하나하나에 맞춰, 놈의 기분을 안상하게 해주고 있었다.


근데 이번질문엔 뭐라 답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시절, 인문계출신, 내신 올 2등급, 모평 1.5등급,

대학교, 미술분야 올 a+ 학점 4.2의 달하는 나의 두뇌,


이런 범죄자와의 대치 상황에서의 두뇌회전은 매우 고물 덩어린가보다..싶었다.


" 잘.. 모르겠어요.. "


" 아니!, 그냥 딱 처음 봤을때 느껴지는, 뭐 그런거 없어? "


라며 약간 흥분을 하고 말했다.


이 자식이 점점 행동을 실행에 옮기기위해서, 스스로 자극될만한 질문을 던지는구나 싶었다.


후, 


그래, 어차피 달리기라면 자신있고,


흉기라면 나도 가위가 있다.


솔직히 까고말해서, 진짜 사이코가 아닌 이상, 


그리고 편의점 털이범인 이상, 절대 찌르거나 하지 못한다.


라고 나 스스로 전제를 내리고, 까 놓고 말했다.


" 그럼 아저씬, 제 첫인상이 어땠어요? "


라고 콧웃음 치며 되뱉었다.








----

닥강,


3편이 마지막 !


닭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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