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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o꼬미o 님의 이야기[여자]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2014.12.27 08:49조회 수 1573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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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5살 때 외할머니 댁에서의 일이 있고 5년이 흘러 나는 10살이 되었다.


그리고 부모님은 그간의 문제로 결국 이혼을 하셔서 나는 친할머니가 계신 시골로 내려왔다.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시골에서의 하루하루가 익숙해질 무렵이 되었는데


밤마다 내가 잠들기 전이면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내 귀에만 들려온 노랫소리였지만 악기 소리인지 노래인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껏 살면서도 들어보지 못한 아름다운 소리였었다.


그 소리에 끌려 나도 모르게 눈을 뜨면 내 눈 앞에는 전래동화 속의 날개옷을 입은 아름다운 선녀님이


어린 나를 바라보며 지그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진짜 선녀님일까?'


싶은 어린 마음에 손을 뻗어보면 내가 손을 뻗은만큼 멀어지곤 했다.


그래서 나는 이내 손 뻗는 것을 포기하고 아름다운 선녀님의 미소와 노랫소리에 단잠을 이루곤 했다.


선녀님은 내가 잠들기 전이면 나타났고, 가끔은 나를 포근히 안아주곤 했다.


선녀님을 보기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났을까? 어느 날부터 선녀님은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다.


어린 나는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했었는데 선녀님 덕에 조금은 힘을 낼 수 있었던 거 같다.


가끔 엄마가 보고싶을 때면 자기 전에 선녀님이 다시 나타나주면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다시 나타나지는 않았다.


시골에서 지낸지 2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 내가 12 살이 되고, 친구들도 생겼고 아는 오빠, 언니도 생겼다.


더운 여름이었다.


옆집에 살던 오빠와 언니가 비가 안 와서 계곡이 깊지 않으니 물놀이를 하러 거북 바위에 가자고 했다.


수심이 깊어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았지만 그 때는 수위가 낮아졌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중학생 오빠들이 깊은지 확인한다고 계곡에 들어가자 오빠들의 허리 밖에 오지 않자


우리들 보고도 들어오라고 해서 오빠들과 언니들은 물놀이를 신나게 하고 있었다.


나는 왠지 물에 들어가는 게 꺼려져서 바위 위에 앉아 구경하고 있었다.


"왁!"


물놀이를 하던 오빠 중 한 명이 내가 물놀이를 안하자 장난을 친다고 뒤에서 밀었다.


나는 너무 놀랐지만, 물이 깊지 않다는걸 생각해냈다.


그런데...곧 바닥에 닿아야 하는데 계속 가라앉고 있었다.


물 밖으로는 오빠들과 언니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고 구하러 들어오지를 못하고 있었다.


뭔가 이상한 나는 발 밑을 보았다.


7년 전의 나를 향해 손을 휘젓던 그 처녀 귀신이 내 발을 붙잡고 자꾸만 밑으로 끌고가고있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보아도 내겐 힘이 없었다.


점점 숨이 가빠오고 정신이 혼미해질 무렵,


나를 다정하게 안아주던 선녀가 나타나 환한 빛과 함께 나를 구해주었다.


오빠들과 언니들의 말에 따르면 내가 물에 빠지자 구하려 들어가려니 허리까지 오던 물이 


갑자기 키를 넘었고 흐름이 거칠어지더니 물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한 오빠는 우리 집에 말하러 갔고, 발만 동동 구르던 중에 어느 순간에 물이 잔잔해지더니


내가 얕은 곳까지 떠내려왔다고 했다.


그 뒤로는 계곡같은 곳을 찾지 않는다.


내가 계곡에서 또 죽을뻔한 이후, 3년이 시간이 지나고 당뇨병과 합병증으로 나를 아껴주시던 고모가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내게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용돈도 주시고 학교가 끝나면 나를 위해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주던 고모가 돌아가시자 나는 크게 상심해서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그런 내가 싫어서 집을 뛰처나와 가출을 했었고, 학교 기숙사에 운동부 선수들과 같이 생활했었다.


20살이 될때까지 나는 여전히 방황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어느 날 꿈에 고모가 나오셔서 나에게 화를 내셨다.


'여긴 니가 올 곳이 아니야. 돌아가.'


'싫어~! 나 이렇게 살바에 그냥 고모 따라갈래. 나 좀 데리고 가 고모~'


나는 꿈에서 펑펑 울었고 그런 나에게 고모는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나중에 니가 여기로 올 때 고모가 데리러 올거야. 그때까지는 안돼!'


하시더니 내 뺨을 때렸다.


깜짝 놀란 나는 잠에서 깨어났고, 뒤척이다가 다시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약속 시간에 늦은 나는 급한 마음에 아빠 스쿠터라도 타고 가려고 했는데,


바닥에 아무것도 없고 비도 안 왔는데 자꾸만 미끄러져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택시도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멀리서 누가 날 부르기에 고개를 돌려 보니,오토바이를 탄 학교 선배가 날 데려다준댔다.


이유없이 불안했지만 선배 뒤에 탔다. 약속 장소에 가던 중에 신호에 걸려 잠시 기다리던 중이었는데


초록불로 바뀌고, 3초 후에 선배가 출발하려던 순간 '쾅!' 하고 공중에 떠올랐다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 와중에도 치마를 입은 것은 생각이 났는지 치마를 내리고, 다시 움직이려고 하자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옆에서의 웅성거리는 소리, 여름이라 아스팔트는 뜨거웠고 내 이마에서도 땀이 나는거 같았다.


뭔가 이상하다싶어 보니까 땀이 아니라 피가 많이 나고 있었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병원에 온 난 정신을 차리고 있었는데 내 주위에 사람들은 너무나 분주했고,


내 상의를 벗겨 내 가슴을 꼬집고 주물렀다.


너무 많은 사람이라 창피해죽겠는데 왜 그러냐고 말하고 싶은데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병원에 고모가 나타났다.


'내가 오지 말라고 했잖아! 여긴 올 곳이 아니야. 왜 왔어? 어서 가!'


하고 화를 내셨다.


'고모, 자꾸 어딜가라는거야...내가 온게 아니라 고모가 왔잖아.'


헛소리하지 말라며 고모는 내 등짝이며 팔을 마구 때렸고 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눈을 뜨자 아까의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내 가슴에 전기충격을 주어 날 되살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간호사에게


"언니...화장실 가고 싶어요..." 라고 말하고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


나도 무슨 정신으로 한 말인지 모르겠다.


나는 한동안 중환자실에 있어야 했고, 내가 퇴원하기 전 날이었다.


그 때도 고모가 내 꿈에 나타났다.


'때려서 미안해...여긴 아직 오면 안돼...이제 고모, 아무 걱정없다 할머니한테 잘하구 아프지 마...'


라는 말을 남기고 고모는 더 이상 내 꿈에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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