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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이야기-0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2014.12.27 08:50조회 수 758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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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야간근무 셋번이다..


야간근무 셋번은 02시부터 04시까지라서




최고의 거지근무로 손꼽힌다



그런데 오늘은 비도온다


괜히 기분이 더러워지네





훈련병들은 2중대 녀석들이다


나는 4중대니까 이놈들하고 농담따먹기나 하다가

복귀해야겠다





탄약고에 투입하고 비상벨을 확인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형식적인 보고를 마친 다음

나는 녀석들에게 주의사항을 간략하게 말해준다



말이 주의사항이지 우리가 노가리를 까기위한 


최적의 상황을 만들기 위함이다.



"한명은 저쪽에서 사람 올라오나 보고 한명은 탄약고 쪽 쳐다보고 있어"



"혹시 누구 오면 나한테 말하고..."




"탄약고 울타리에 센서등 설치되어있으니까 .. 센서등 알지? 아파트 복도에 


사람지나가면 불 켜지는거 그러니까 차례대로 켜지면 순찰자 온거니까 꼭 말해.."



이런 저런 대화를 몇마디 나눴지만 


오늘도 별 특별한 놈들은 없다


대부분 대학생이고 휴학하고 들어온 놈들이다


가끔씩 레어템으로 호스트를 하던 놈이나



도박을 하던 놈들이면 재밌는데...



훈련병1- 조교님 저기에 불 들어왔습니다!


"?? ........ 아 저거 고장나서 그래 ㅋㅋ


근데 바람도 없는 날에 혼자서 따로 켜질때도 있거든? 


그냥 귀신이라도 왔나부다 하고 말어ㅋㅋ"

훈련병2-조교님 그럼 저기 철조망에 전기도 흐릅니까?



"슈ㅣ발 여기가 무슨 쥬라기 공원이냐? ㅋㅋ"







훈련병1- 어? 조교님도 보이십니까?



"뭐가ㅋㅋ공룡?ㅋㅋㅋㅋ"






훈련병1- 아 조교님이 말씀하시길래 조교님도 보이시는줄 알았습니다.





아 역시 오늘도 이빨을 잘 터는 훈련병이 하나 들어왔었군




오늘은 이 얘기로 시간이나 때우다가야겠다


"아 그래서 넌 보여?"





훈련병1- 예 그게.. 사람마다 모시는 신이 하나씩 있는데 저는
그 신이 좀 강합니다.. 그래서 전 보입니다.




"오 ㅋㅋㅋㅋ 그럼 지금 여기에 몇명이나 있냐"

훈련병1- 3명있습니다.





와 나 이새키 말을 잘하는건지,,,, 망설임도없이 대답하네



"다들 뭐하시고 있는데?ㅋㅋ"





훈련병1- 한명은 남자고 저쪽에서 그냥 서있습니다.


"오 또 다른건ㅋㅋ"




훈련병1- 한명은 머리 긴 여잔데 초소안에서 창문으로 조교님 쳐다보고있습니다.







은근히 소름이 끼친다.. 그래도 나 명색이 조굔데 난 쫄지 않는다
웃으며 넘겨준다.


"ㅋㅋ 그럼 나머지 한명은? ㅋㅋ"












훈련병1- 어떤 할아버진데 악의에 가득찬 시선으로 조교님 뒤쪽에서 조교님 쳐다보고있습니다.




"아 그래 ? ㅋㅋ 그렇구나"






말은 그렇게 했어도 괜히 기분이 오싹하고 무섭다


초소와 탄약고를 제외하면 깜깜한 숲속이기에 더욱 무섭고



내 뒤에는 숲이 있어서 더 무서웟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오른다.


나는 귀신이 있고 실제로 부대안에도 많다고 알고 있었지만




탄약고에 있는 귀신이야기는 처음 들어봤으므로 사실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무서움을 이끌어 냈다.






"야 근데 니 진짜 볼줄 아냐... 니가 찍은 위치가 맨날 센서등 혼자서 잘 켜지는 위치네"




훈련병1- 예 저 진짜 봅니다 ㅋㅋ


이자식은 태연하다 이 상황이 무섭지 않은가 보다





그런데 이 말을 한 순간 한가지 사실이 더 떠오른다

떠오른 순간 소름이 함께 돋는다







"그럼 그 위치마다 무덤 하나씩 있는 것도 아냐?"








훈련병1- 그건 몰랐습니다..




"특히 할아버지가 있다는 무덤은 주인없고 관리안되는 버려진 무덤인데..."












훈련병1- 아 그렇습니까??







그래도 난 표정을 여유있게 지엇다

나는 조교이기 때문에


멋이없다면 조교의 자존심은 추락한다




"야 니네 2중대지 ㅋㅋ 우리 중대에 3소대 생활관 이라고 있거든?


거기에도 귀신 잘나오는데 ㅋㅋ 애들 많이 봤다더라 ㅋㅋ"





훈련병1- 아 그렇습니까?? ㅋㅋ 저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ㅋㅋ









훈련병2- 조교님 누구 옵니다!













"교대자네 ㅋㅋ 아 고생했다 애들아 ㅋㅋ 가자 비오니까 판초우의 입고"








그렇게 근무시간을 마치고 교대를 한 후 우리는





초소에서 내리막길로 되어있는 오솔길을 따라 막사로 복귀한다













초소에서 내려오는 도중에 훈련병이 말을 건다





훈련병1- 조교님 아무리 귀신이 안보이셔도 갑자기 차거나 따뜻한 바람이 불면 귀신이 온겁니다

혹시 그런 일이 있다면 안보인다고 해도 절대 말 함부로 하시면 안됩니다..













"아 그래? 알겠어 ㅋㅋ 그렇게 하도록 함세 ㅋㅋ 근데 갑자기 왜 그런거 알려줘?"



















훈련병1- 조교님이 4중대 이야기 하시자마자 초소안에 한명이 더 들어왔습니다

그 긴 머리 여자 옆 ... 구석에서 쭈그려 앉아있는데 계속 떨고있었습니다




















호기심에 나는 생김새까지 물어보았고



종종 들려오는 목격담과 정확히 일치하는 그 아이의 말에







결국 그날 근무지에서 아이가 한 말을 다 믿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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