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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적 실화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2.28 15:06조회 수 700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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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있었던 재미난 추억이 있어 글을 써봅니 다.


나는 나이가 제법 많다. 나 자랄때는 초등학교라 하지 않고, 국민학교라고 했다.


시골에서는 대부분의 생계수단이 농사여서 그런지 어 릴때만 해도 일가 친척들이 한집 건너 한집씩 모여서 살았


다.


학교가는 길도 멀어 1시간 이상되는 거리를 걸어서 등 하교를 했다.


아직 어렸던 나는 혼자 등하교를 하기 어려워 꼭 친척 형들과 같이 다녔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를 마치고, 형들이 늦게까지 운동 장에서 친구들과 놀았고 하교가 늦어졌다.


해가 질 무렵에 학교에서 출발한 사촌형 두명과 나는 해가 완전히 지고서야 집으로 향하는 산기슭에 도달 했다.


휴대폰도 없었던 시절, 조금 겁이 났지만 형들이 있었 고... 딱히 별수도 없어 산을 넘기로 했다.


후레쉬도 불빛도 없는 산길을 가기에 어린 초등학생 으로써 굉장히 무서웠다.


바짝 얼어서 한줄로 산길을 오르던 우리는 최고의 고 비를 맞게 되었다.


집으로 가는길에 드문 드문 여러개의 무덤이 모여있 는 길을 지나야 하는데...


밤이라 그런지 너무나 무서웠다.


한참을 진땀을 흘리며 앞의 형 뒷모습만 바라보고 걸 음을 재촉하고 있는데


앞에 가던 제일 큰 형이


"어..어...어...저기..저기..."


말은 못하고 계속 울음 섞인 신음소리만 내밷고 있었 고...


이상하게 생각한 나와 둘째 형이 고개를 들어 전방을 바라 본 순간...


'아... 저게 귀신이구나...'


아마 세명 모두 거의 동시에 그것을 보았던것 같다.


희뿌연 형체가 없는 무엇인가가 무덤위를 날아 공중 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생각과 다르게 다리가 얼어붙고 움직일 수 없었다.


눈을 딴곳으로 돌리고, 도망을 가기 시작하면 그것이 우리를 순식간에 덮칠 것 같았다.


그것의 모습은 여자가 흰색 한복에 쓰개치마를 덮어 쓰고 있는양 했다.


그러다가 그것이 공중에서 더이상 오르락 내리락 하 지 않고, 제자리에서 흰 옷깃만 펄럭이더니 서서히 우 리쪽으


로 몸을 돌리는 듯했고...조금씩 조금씩 우리들을 향해 날아오기 시작했다.


나는 눈물과 콧물, 식은땀으로 온몸을 적시고...그때는 몰랐었지만 오줌까지 지리고 있었다.


그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른다.


그것은 점점더 가까워 졌고, 형들 중 한명이 "안돼!!! 안돼!!! 헉...헉..." 하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다 쓰러졌


고, 그와 동시에 두려움을 견디지 못한 나도 기절해 버 렸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가 깨우는 소리에 어렴풋이 눈을 뜨니 아버지 가 나를 안고 깨우고 계셨고...


옆에서는 형들이 미친 듯이 울고 있었다.


나도 깨자 말자 아버지 품에 파고들어 몸을 숨기고 떨 다가 시간이 좀 지난 후에야 주변을 돌아볼 수 있었 다.


형들은 귀신을 보았노라고 어른들에게 미친듯이 설명 을 했고, 난 아직도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산을 내려와 우리들은 용하다고 소문난 야메 한의원 을 찾아가 놀란데 효험이 있는 침을 온몸에 시술 받아 야 했


다.


나중에 아버지께서 전해들었던 얘기에 의하면


애들이 집에 올 시간이 한참이나 지나도 오지 않아 걱 정하고 계시다가 어른들 몇몇이서 애들을 찾아 학교 가는


길로 가시다가 공동묘지 근처에서 찟어진 비닐 조각 을 덮고 나란히 누워 자는 우리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허어 이놈들이 산에서 놀다가 지쳐서 잠이 든 모양이 구만"


어른들은 이렇게 생각하셨단다.


하지만 난 아직 확신하고 있다.


내는 분명히 귀신을 보았고, 비닐 조각은 귀신이 자 신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덮어 놓은 것이란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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