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지하철실화 끔찍함..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2.28 15:26조회 수 1206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역에서 있었던 이야기. 



눈앞에서 사람이 전철에 치었다. 




내 옆에 한 커플이 서 있었는데


안전선 밖으로 좀 나가있었다.





둘이서 장난을 막 치다가 여자가


「싫어~」라면서 남자를 툭 밀어냈다.


남자가 「앗」하면서 몸이 기우뚱 한 그 순간


전철이 들어오는 게 딱 보였다.


이거 위험하다 싶었다. 





그때 남자 다리가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선로에 


허리부터 떨어지려했다. 


여자가 당황해서 남자 옷을 잡았지만 


몸은 여전히 기울어진 상태로


머리가 선로 쪽으로 많이 나가있었다.


나도 깜짝 놀라 얼른 남자를 잡으려 했지만


헛손질을 했다.






타이밍이 나빴다.


그 순간 전철이 돌진했고


남자의 머리를 들이받았다.





뭐 두말할 것도 없이


목 윗부분만 부딪혔으니까 


머리가 통째로 날아갔다.





날아간 머리는 선로에 떨어져 수십 미터를 굴렀다.


여자 앞에 머리가 없는 남자의 시체가 


털썩 쓰러졌다. 





피가 철철 흘러넘쳤다.


그 주변이 아비규환이 되었고 


나도 피를 흠뻑 뒤집어 쓴 채 할 말을 잊었다. 


여자도 멍하니 있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고 


이성적으로 대처하려고 여자한테 말을 건네 봤다.


「저기…… 저……」하고.





그랬더니 그 여자가 내 쪽으로 얼굴만 돌렸다. 


몸은 똑바로 서 있는데 정말로 목만 스르륵 돌아갔다.


그리고 나한테 물었다.





「머리는요? 우리 ○○ 머리는 어디 있어요?」라고.




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머리가 굴러간 쪽을 알려줬다. 


여자는 내가 가리킨 방향을 보더니


「괜찮아, 괜찮아」라고 중얼 거리며


그 쪽으로 걸어갔다.





다른 사람들이 막 소리를 질러대며 


멀찍이서 보고 있던 그 머리를 


여자는 아무 거리낌 없이 집어 들고 이쪽으로 돌아왔다. 


잘린 머리를 품에 안고 걸어오는 모습이


좀 오싹했다.





나는 시선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개를 돌렸더니 


내 눈앞에 보이는 건 머리 없는 시체. 


이걸 어쩌면 좋겠는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성적으로 대처하긴, 개뿔. 





정신줄을 놓아서 그런가 괜히 웃음이 나왔다.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데


여자가 시체 옆에 앉아서 잘린 머리를 붙이려고 애썼다. 





질퍽거리는 소리가 났다.


「이러면 괜찮아.


빨리 가자, 영화 시간 늦겠다~」 


여자가 시체한테 말을 걸었다. 





나는 그제야 겨우 눈치 챘다. 


이 사람 맛이 갔구나.




왜냐하면 그 여자...


활짝 웃고 있었다. 


눈은 완전 풀려가지곤.





남자의 머리는 이미 반쯤 뭉개져 엉망진창인데


여자는 이제 잘 붙였으니까 괜찮다며


일어나라고 일어나라고 계속 속삭였다.





역무원이 올 때까지 계속 그랬다.


몇 분 후에 역무원이 왔는데


여자를 보더니 아무 말 없이 한참을 서 있었다. 


속으로 엄청 고민 했겠지.




역무원은 그렇게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이미 사망하셨는데요.」


였나? 암튼 뭐 그 비슷한 말을 한 것 같다.


그런데 그 옆에서 피투성이로 멍 때리던 나한테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도 좀 그렇네.


나도 걱정 좀 해주지. 




아무튼 역무원의 말을 듣고도 여자는


‘쟤 뭐라는 거야?’ 하는 표정을 지을 뿐. 


그렇게까지 얘기했는데도 받아들이지 못한 걸까?


「괜찮아요. 목을 붙였으니까 괜찮다고요.」


라며 역무원에게 대들었다.




역무원이 「아니, 이제 호흡도 없고...」라고 까지 했는데.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역무원의 그 한마디가 


여자를 광기어린 행동으로 이끌었다.




여자는


「아아~ 그렇죠. 숨이 멈췄으면 인공호흡을 해야죠!」


라고 외쳤다.




나는 정말로 놀랐다. 




정신이 완전히 나간 여자는 


남자의 머리를 들어 올려


그 엉망이 된 얼굴에 입을 가져다 댔다.




역무원이 뜯어말려도


여자는 계속 소리를 질렀다.


「숨을 불어넣어줘야 해요!도와주세요!당신도 빨리 해!」




할 수 있겠냐, 이 바보야!


지금이라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때의 나는 


아, 심장마사지도 해야 될 텐데.


근데 나 심장마사지 해본 적 없는데 어떡하지... 


하는 그런 어이없는 생각만 했을 뿐이었다.




여자가 숨을 불어넣을 때마다 


잘린 목에서 피가 막 튀어나왔다.


뭔가 부북? 푸부웃? 하면서 공기가 빠지는 소리랑 같이.




결국 역무원들이 떼로 달려들어 


여자를 시체에서 떼어냈다.


그리고 나는 역무원의 부축을 받고 그 자리를 벗어나


옷을 빌려 갈아입고 왔다.




여자는 끌려가면서도 계속 소리를 질러댔는데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전철역 여기저기에 토사물들이 한 가득 있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사람이 미치면 그렇게 되는 걸까? 


그냥 가끔씩 생각나곤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690 실화 분신사바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74 2
7689 실화 자동차에 탄 무서운 형아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48 2
7688 실화 걍 실화인데 제목을 붙이기가 힘드네요 ;;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57 1
7687 실화 군생활중 겪은 실화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856 1
7686 실화 수련원 이야기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4120 2
7685 실화 형 저 병철인데요 !!!2 title: 유벤댕댕핸썸걸 2461 4
7684 실화 우리동네 공사할때 생긴일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520 1
7683 실화 주인을 찾는 개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84 1
7682 실화 [실화괴담][20th]하이힐 소리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50 1
7681 실화 도깨비가 살려준 이야기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861 3
7680 실화 내가 밤 낚시를 안가는 이유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147 1
7679 혐오 생리혈을 밥에 말아먹기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219 0
7678 실화 김혜수 터널괴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43 3
7677 Reddit reddit 번역)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좋아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35 1
7676 실화 부대에서 자살할 뻔했던 것이 괴담.2 title: 팝콘팽귄닮은살걀 191 1
7675 실화 설득시켜서 자살 하게 할수 있냐는 글보고.TEXT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924 1
7674 실화 [실화]전화..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067 2
7673 실화 캠핑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61 2
7672 실화 우리 이모 실화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70 1
7671 실화 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 -12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4377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