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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기이한 이야기] 교수님이 겪으신 실화.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2.28 15:32조회 수 1190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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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서 학창시절 겪으신 이야기를 제가 겪었다고 생각하고 한 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별로 무섭지 않을거 같네요.

끝까지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중학교 1학년.. 

오늘은 수학여행을 가는 날이다. 



단짝 친구와 오늘 새벽 4시 30분에 친구 녀석 집 앞에서 만나 학교로 가기로 했다.

너무 일찍 일어난 탓인가.. 마당을 나와보니 주위는 온통 어둑어둑하고 안개 뿐이 없었다.

시골이라서 그런것인지.. 오늘따라 주위가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나는 마당을 나와 수학여행에 대한 기대를 품고 친구의 집으로 바삐 걸어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저멀리 산등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골이고 새벽이여서 그런지 주위는 더더욱 조용했고, 

저 멀리 산등성이 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왠지 모를 공포감에 다른 길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친구의 집을 가기 위해서는 꼭 저기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를 넘어야 했다.

그리고 산등성이에 다다랐을 때 뭔가 알 수 없는 한기를 느끼고 말았다. 



그 이유는 저 멀리... 친구의 집 방향으로 나 있는 길에....

하얀 소복을 입고 검은 긴 머리를 한 사람이 희미하게 보였기 때문이였다.

순간 숨이멈춘듯 했고 그 순간에도 하얀 소복을 입은 사람은 내 쪽으로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오고 있었다..



돌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무언가에 홀린 것일까?.. 아니 저 귀신에 홀린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나도 모르는 고집벽이 생긴 것일까?.. 

어떻게 된건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산등성이를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고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져갔다.

마침내 귀신인지 뭔지 알 수 없는 무언가와 나의 거리는.. 

채 5m도 안될 만큼 가까워졌고 나는 고개를 돌려 먼 산을 바라보며 

지나쳤다..


그 순간.. 내가 도대체 왜 그랬는지 지금도 알 수가 없다...

너무 궁금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뒤를 천천히 돌아 보았고 나는 온몸에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하얀 물체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뒤에는 큰길이라 아무리 빨리 뛴다고 하더라도 1분은 족히 걸리고도 남을 만큼 넓은 길이였다.

나는 그 순간이 너무 무서웠고 황당했다. 


애초에 귀신이 있다는 것도 그리고 한 순간에 무언가가 사라진 것도

모든 것이 말이 되지 않았다. 

나는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미친듯이 친구의 집으로 뛰어갔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이 곳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얼마나 달렸을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친구의 대문 앞까지 다다랐고

나는 미친듯이 대문을 두드렸다.

쾅!! 쾅!! 쾅!! 

"아무도 없어요?!"

끼익하는 소리와 함께 친구 녀석의 할머니께서 나오셔서 무슨 일인데 

이 꼭두새벽부터 웬 소란이냐고 나를 괴상하게 보시면서 물으셨다.

"할머니 ○○이 아직도 자고 있어요?!" 

"오늘 새벽에 같이 학교 가기로 해서요!"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졌고 할머니는 왜 이렇게 시끄럽게 난리냐면서 

방으로 들어가 친구녀석을 깨우셨다.. 


잠시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친구의 가족들이 자고 있던 방에 연탄 가스가 막 들어가기 시작한 때에 내가 왔던 것이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곧바로 산등성이에서 봤던 귀신이 생각났다.

그 귀신은 누구였을까?.. 친구의 조상이라도 되는 걸까? 

왜 친구 녀석의 가족을 구해주도록 나를 이끈 것일까..

친구 가족에게 새벽에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줬지만 도무지 알지 못했다..







지금도 그때의 기억을 떠오릴 때면 도대체 그 귀신은 누구였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곤 한다..






모자란 필력으로 써봤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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