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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 있을 때 들은 이야기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2.28 15:33조회 수 83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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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 있을 때 들은 이야기











안녕하세요, 단편소설을 쓰다가 문득 동기에게 들은 무서운얘기가 생각나서 한번 글을 끄적여봅니다.



사실 실화라고는 하지만 실화인지도 모르겠고 괴담인지도 모르겠으나 공포감은 충분하여서 게시판에 글을 올려보는데요, 이 이야기는 저희 부대얘기인지 다른 부대얘기인지 확실하게 아는 것을 없습니다.



저는 지원중대소속이라 다른 전투중대가 훈련을 나간다든지 그럴 때 주간탄약고근무가 저희중대에게 돌아오게 되는데요, 제가 당시 팔을 다치고 이런 저런 일이 생겨서 일과를 제대로 못하게 된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되다보니 일과를 열외하고 저와 동기 둘과 나 머지 두 팀으로 총 세 팀으로 06:00 ~ 20:00 까지 타임을 나눠서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예비역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주간근무라는게 보통 심심한 일이 아닙니다. 야간처럼 순찰오는 간부도 없었고, 그저 멍하니 초소에 서서 수다를 나누거나 내려오곤 했습니다.



뭐 다행히도 탄약고 초소 맞은편에는 단 운동장이 있어서 전투체육시간에 축구하는 것도 구경하구요, 그래도 단본청과 가까워서 단장에게 걸리지 않도록 딴 짓을 하는게 눈치채지 않도록 조심도 했습니다.



이런시간이라면 당연히 시간을 때워야하는 좋은 얘깃거리가 필요할겁니다. 사회에 있었을 때 이야기, 여자 이야기 등등 여러가지 얘기를 하는데, 때 마침 그 때는 이제막 더위가 시작되는 7월이더랬죠.



제 기억으로는 그 때 타임이 주간 근무 마지막 타임으로 기억합니다. 18:00 ~ 20:00 바로 이 타임이었는데 해가 뉘엿뉘엿 지더니 금새 어두워 지더라고요.



제가 먼저 무서운얘기 없냐고 말을 꺼내다가 이런 저런 주워듣고 흔히 아는 괴담얘기를 나누었는데, 동기가 이런말을 꺼내더라고요.



"야, 혹시 너 이 얘기 들은 적 있냐?"



"뭐? 어떤 거?"



"나도 우리 중대선임한테 들은 얘기인데, 이게 우리 부대얘기라 하더라고."



"우리 부대얘기? 뭔데 말해봐라."



"십년도 훨씬 더 됐다고 하던데, 그 때 부대에서 이제 막 들어온 이등병 하나가 엄청난 고문관이더래. 그래서 한 병장이 걔를 무척이나 싫어해서 평소에도 자주 괴롭히고 막 그랬다나봐."



"그래?"



"응, 한번은 그 병장이랑 이등병이랑 같이 근무를 나가게 됐대, 이등병은 자기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병장이랑 근무를 한시간 반이나 서야하니까 무지 싫었겠지, 근데 그걸 표정으로 드러냈나봐. 근데 병장이 그걸 봤겠지? 근무교대하고 나서 졸라 갈궜다는거야."



"와... 진짜 짱나겠다."



저도 이등병시절이 기억나서 진절머리가 나서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습니다.



"근데 병장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갈궜대. 이등병은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앞만보고 있었겠지. 그러다가 병장이 갈구는게 지쳤는지 이등병에게 '야, 나 초소안에서 들어가서 잘테니 당직사관이나 사령순찰오면 깨워라.' 하고 자러 들어갔다는거야."



"병장이 근무지에서 자는건 요새나 그때나 다를게 없네."



"그렇지 뭐, 그렇게 그 병장이 얘기를 하고나서 들어가서 자는데 얼마 안있다가 이등병이 어깨를 툭툭 치면서 깨우더래. '아 왜 임마. 순찰오냐' 하고 말했는데 대답이 없자 그냥 그대로 다시 잠이 든거야."



"오..."



"근데 또 얼마 안있다가 이등병이 병장을 어깨를 툭툭 치면서 깨웠어."



"이등병 미쳤네, 병장 어깨를 치고."



"당연히 그렇지. 그래서 병장이 빡 돌았나봐. '야 이 ♥♥♥♥야, 쳐돌았냐?' 하고 일어나서 이등병을 갈구려고 했는데."



"..."



"알고보니 그 이등병이 초소에서 전투화끈으로 목메달고 자살했었대. 그리고 바람에 흔들려서 그 목 메단 시체가 병장을 툭툭 치고있었더래."



마지막얘기를 듣자마자 온 몸에 소름이 돋드라구요. 그 얘기를 듣고나서 계속 생각이나서 근무가 끝나자마자 바로 씻고 점호를 하고 잘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오드라구요.



이 얘기를 듣고나서 후임에게도 해 주고 전역하고 나서 어린 동생들에게도 얘기해주고 하니까 많이 무서워 하길래 이렇게 써 봅니다.



근데 동기가 이 괴담이 저희 부대 얘기라길래 그렇게 믿고 있다가 병장때 5X사단에서 자살사건이 일어나 대대 주임원사님이 정신교육중에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우리 부대는 자살사건이 30년동안 단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 부대얘기가 아니라 다른 부대얘기인가? 아니면 그냥 떠도는 괴담인가 싶네요.



혹시나 이 얘기의 근원을 알고 계시는분이 있으면, 덧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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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2015.11.13 19:18
    아... 진짜... ㅠ 추천 눌렀는데 비추가 ㅠ 죄송합니당 ㅠ

    가끔 한번씩 이러네요.. 정말 미쳐버리긋네요.. ㅠ
  • 2015.11.13 19:21
    어휴... 적당히 좀 하지...

    실화라면 그 병장은 패닉에... 이등병의 원한까지.... 뒷감당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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