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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새벽 3시의 검은 예수님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2017.02.28 12:31조회 수 109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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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새벽 3시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 <토끼붓의 귀신도감>이라고 그림.이야기 만드는 거 아시죠?
 
루리웹에 귀신도감 그리는 건 어차피 취미라서 자주 하는게 아니지만,
어쨌든 직업이 그림을 그려야 해서 밤에는 깨어있으면 그림을 그리는 편입니다.
 
 
그림그리다가 걷기 운동삼아 동네를 좀 돌다가 들어오는데...
 
 
오늘부터는 정말 밤에 못 나갈 거 같아요.
 
 
 
오늘 생전 처음 당해보는 무서운 일을 겪었습니다.
 
 
평소엔 잘 지나치는 어두운 골목을 걸었습니다. 어둡긴 해도 주변에 CCTV도 있고 편의점도 있어서 안전한 거리였거든요.
 
 
경찰들의 순찰차도 잘 지나다니고... 범죄가 거의 없는 동네라고 봐도 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골목길을 지나치고 있을 때, 한 시커먼 옷을 입은 남자가 슬그머니 옆으로 다가 왔습니다.
 
 
 
 
 
제가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는데 옆으로 오더니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새벽 3시에...
 
 
 
 
그런데, 이 사람 눈빛이 보통사람들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표정도 없구요. 게다가 말투가 정말 소름끼쳤습니다.
 
 
 
 
흐리멍텅한 눈빛으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검은 옷을 입은 남자와의 대화>
 
"저기요.......... 하나님이........ 당신을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네?"
 
"그런............................... 사람으로...느껴져요.............." 
 
"아.. 네... 고.. 고맙습니다." 
 
"예수님.................... 예수님... 믿으세요........"
 
"네. .. 아.. 네..."
 
"교회.................. 나오세요......"
 
"네.. 그.. 그럴께요."
 
"............................................................... 집에............. 가세요?"
 
"네. 집에 가야죠."
 
(집 가는 방향으로 계속쫒아옴)
 

그 남자는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빼질 않았습니다. 그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다리가 덜덜 떨릴 정도였습니다.
갑자기 칼로 찌를 수도 있었으니까요. 주머니에서 뭐가 나올지 어떻게 아나요?

 
대화하는 중간에 계속 제 쪽으로 더 가까이 오려고 하고, 저는 멀어지려고 하고...
그러다가 골목길이 끝나는 지점에 편의점이 있길래.
재빨리 편의점 쪽으로 빠른걸음으로 걸었습니다. 편의점 들어가니까 안 쫒아오더군요. 대신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믿어지세요?
새벽3시에 이상한 남자가 예수님 이야기하면서 쫒아와서 편의점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게?
 
일부러 안 나가려고 요거트랑 치즈 사서 먹고 나가보니 그 때도 기다리고 있더군요. 이 때가 제일 소름끼쳤습니다.
 
나와서 가라고 계속 말 하는데도 안 가니까 안 되겠다 싶어서 경찰을 부르려 했더니,
 
 
하필 스마트폰을 충전 중이라서 두고 온 겁니다. 진짜 아찔하더군요.
 
 
 
다시 편의점 들어가려고 문을 등지고 절대 나서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라고 오랫동안 설득하니까 그제서야 아주 천천히. 진짜 보통사람들의 걸음과 완전히 다른 보폭으로 천천히 다른 골목으로 가더군요.
 
그 모습 보고도 불안해서 편의점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편의점 직원 분 보고 방금 있었던 일 이야기했습니다.
 
직원분이 같이 나와서 그 검은 옷 입은 남자가 지나간 골목길을 쳐다봐주더군요.
 
 
그런데......
 
 
그 새끼 트럭 뒤에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가 쳐다보고 난 후에 다시 숨더군요.
 
 
 
 
제가 아까 그랬죠?
 
경찰이 자주 다니는 골목이라고.
 
그 자식 사라진거 보고 편의점을 나와서 집으로 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바로 앞에 경찰아저씨가 있더군요.
 
진짜 빛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달려가서 경찰 부르고, 방금 있었던 이야기했습니다.
 
검은 옷의 남자가 새벽 3시에 예수님 이야기하면서 쫒아왔다. 편의점 앞에서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인상착의 이야기해주면서요.
 
 
 
그런데, 그 아저씨가 순찰차로 걸어가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 오늘 이상한 날이네요. 방금도 누가 칼로 배를 그었다고... 그래서 거기 가봐야 해요."
 
 
제가 마지막으로 본 게 경찰 아저씨 둘이서 순찰차 타고 그 검은 옷 입은 남자가 있는 방향으로 순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진짜 재빨리 뛰어서 집으로 들어왔구요. 집에 오면서 쫒아오는 사람있는지 다시 확인했어요.
 
그리고 컴 켜서 루리웹에 글 쓴 거에요.
 
 
 
 
 
그 검은 옷 입은 남자. 진짜 이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저한테 이런 말을 했어요.
 
 
"천국에서 봐요..."
 
그러고 트럭 뒤에서 숨어있었던겁니다.

루리웹 토끼붓 님글


내이름은 손날두

호날두 동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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