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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티비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증명사진들

형슈뉴2014.08.30 04:40조회 수 6247추천 수 8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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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게 눈팅만하다가 

몇년전 유일하게 살면서 겪었던 미스터리한 일 공유해봐요. 


갓 밤 12시가 지나 새해가 된 2011년 1월 1일이었어요. 가족들은 모두 자는데 거실에서 혼자 티비를 보고 있었어요. 


kbs 또는 kbs2였던걸로 기억해요. 이름 모를 중년의 남자가수가 가곡? 트로트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가요무대같은 프로를 아무 생각없이 멍 하니 보고 있었어요. 


그 때, 뜬금없이 화면이 왠 아주머니의 증명사진으로 바뀌었어요. 흑백이었고, 60~70년대에 찍혔을법한 오래되어보이는 사진이었어요. 


응? 내가 멍하게 있는 새에 가요무대가 끝나고 다른 프로가 하는건가? 


그런데 그 아주머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증명사진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하나에서 둘로, 둘에서 넷으로, 여덟개로.. 숫자는 잘 기억이 나진않지만 마침내 수없이 많은 증명사진들이 바둑판식 배열로 나타났고,  

 모두 흑백이었고 오래된 사진이었어요. 마치 할머니 할아버지가 젊으셨을 때 찍은 사진과 같이 보였어요. 


어리둥절 하고 있는데 갑자기 차분한 여자 목소리로 나레이션이 나왔어요. 그 문장은 4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정확히 기억이 나요

"우리는 조상들이 있었기에 이 땅에 존재하고, 조상들은 모두 하나같이 저승으로 떠나갔다..."  


음울하고 일부러 무서운 분위기를 만드는 듯한 저음의 목소리였어요.

그리고 나레이션이 "저승으로 떠나갔다"라고 나오는 파트에서 사진들이 조각조각 블라인드커튼처럼 찢어져서 뒤섞이기 시작했어요. 


그 기괴한 장면을 공중파에서 보고 있자하니, 기분이 몹시 나빠지더라구요.

'전설의고향 같은걸 하는건가? 무슨 프로그램을 이렇게 혐오감 들게 소름끼치고 기분나쁘게 만드는거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갑자기 화면이 다시 바뀌더니, 맨 처음의 아저씨가수분이 다시 노래를 하는 무대로 바뀌고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싶었어요


방송국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편성표가 새벽 1시정도까지 그 가요무대프로그램으로 나와있었아요.

 방송국 혼선 사고인가 싶어 전화도 해봤어요. 혹시 어제 방송사고가 있었나, 신고 들어온 건 없었나. 하고 물어보나 그런 일 전혀 없다고 했어요.


평소 가위에 어렸을 때부터 잘 눌리는 거 말곤 다른 일 딱히 겪지 않은 저인데 이런 황당한 경험은 아직도 의문이고 기억에 남네요... 


혹시 어떤 의견이나 짐작가시는게 있으신 분 댓글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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