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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부모님도 기억하는 실화.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2014.12.29 12:05조회 수 1161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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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월10일 전역하는 말년 병장입니다.
야간 당직타면서 글하나 싸질러봅니다.

전 현제 서울시 송파구에 거주중이고 
아버지 고향이 전남 진도군입니다.
어머니 고향은 전남 광주라 
명절이면 겸사겸사 둘다 들를수 있어 거의 항상 가곤 했었지요.

이때가 아마 추석이였던걸로 기억이되네요. 뭐 그렇게 기억하는 이유는 글 쓰는중에 나올것이라
생략을하고..
본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편의상 반말로 하겠습니다.

내가 초등학생때였던걸로 기억해. 아버지가 낚시를 좋아하셨었는데 이날 늦은 새벽에 아버지는

뒤쪽 논에 물대는 저수지로 낚시를 가셨었어.

저수지랑 집이랑 거리가 논길 밭길 굽이굽이가면 대략 15-20분정도 걸리는 거리였던거 같아.

동틀때쯤해서 아버지가 들어오셨는데 그날따라 나랑, 동갑내기 친척형은 일찍일어났었어

주말 디즈지만화동산 볼때처럼 말야. 일찍일어나도 쉬는거고 노는거고 다 새로운 놀거리 천지니까 빨리빨

리 잠이 깼었던거같아. 아버지가 싸릿문? 으로 들어오시는데 어망에 물고기가 말그대로 한가득이 있더라

고, 신기해서 막 뛰어가서 구경했지.

아버지가 오늘 아침에는 이걸로 매운탕해먹자고 하시고 큰아버지도 어느세 일어나셨는지 바깥에 있는 부엌

에 따라나오셨는데 물고기 손질하던중(우린 옆에서 구경하고 있었어.) 지금까지 딴 물고기는 아무말 없으시더니, 

그건 각시붕어라고 하는거라고 그냥 원래 있던데다 살려주던가 하라고 하시는거야. 아버지는 뭐 잡아오신 

분이니까 뭐 그런게 어딨냐고 그냥 목이랑 배 따시고 손질하셨지. 그렇게 큰 물고기는 아니였던거같아. 손

바닥보다 좀 작았나? 

그렇게 별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고 정오쯤 됬었을거야

할머니께서 아버지랑 큰아버지한테 감나무밭에가서 더덕좀 캐오라고 하셨어

당연히 나랑 친척형은 따라나갔지. 뭐든 새롭고 재밌었거든.

그당시 대충 위치를 표시하라면.. 에잇.. 그냥 말로할게 

집부터 윗방향으로는 경사진 오르막길이고 가는길에 대나무밭은 왼쪽,감나무밭은 오른쪽. 평지 옆엔 숲밖에 없고.. 그당시엔 가로등도 별로 없었던걸로 기억해 

어쨌든 감나무밭에 가서 더덕을 찿고있는데 큰아버지가 아버지 이름을 부르면서 뱀! 이러시는거야 

아버지가 몸을 홱 틀더니 삽으로 갑자기 땅을 막 내리치시더라고, 결국 뱀이 머리랑 몸이 분리됬는데 그담

부터도 막 꿈틀대더라, 난 파충류 좋아하기도 하고 신기해서 그걸 계속 지켜보고있었고, 이게 뭐냐니까 까

치살모사 라고 하더라. 다른말로 칠점사 라고 부르기도 하는거야. 내가 자꾸 쳐다보니까 그만보라고 않좋다

고 못보게 하시고 더덕 몇개 캐서 집으로 돌아갔어, 그담부터는 별문제 없이 하루가 지나가고있었는데 사건

은 밤에터져, 낮에 아빠랑 유황을 캐러 다녔었거든? 쥐불놀이 하려고, 자정 좀 지나서 깡통에 유황넣고 이

것저것 해서 만들어 놨던거 들고 큰집네랑 우리집네랑 같이 쥐불놀이를 하러갔어. 

산쪽으로 가는길 쯤, 멀리 저수지가 보이는곳에서 쥐불놀이 하다가 마지막에 휙~ 던지잖어?

난 동갑내기 친척형이 뭐든 나보다 잘하니까 경쟁의식같은게 늘 따라다녔고 어린맘에 형보다 더 멀리 던져

야지 하면서 앞으로 나가서 휙던졌지, 근데 이게 떨어져서도 한참동안 불이 안꺼지는거야. 

아버지는 가서 오줌한번 싸고 오라고 하셨고, 난 별생각없이 가서 쉬를 했어

근데 돌아보니까 가족들이 빨리 오라고 하면서 뒤돌아서 가고있는거야. 거리는.. 음 잘 모르겠네 어쨋든 그

다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였는데 슬리퍼신고 막 뛰어갔지. 뛰어가다가 한 15m 밖에 안벌어졌을때부

터는 그냥 걸었어. 그러다 감나무밭이랑 대나무숲 사이를 지나가는데, 갑자기 오른쪽에서 찬기운이 오면서 

소름이 허리부터 머리끝까지 싹- 돋는거야.

글쓰는 지금도 소름이 쫙 돋네.. 

오른쪽을 휙- 돌아보니까..

옷은 꼬까옷? 색동옷? 뭐라고 불러야될지 모르겠네.. 노란,파랑,빨강이 들어간 그런 옛날 옷을 입고있고 머

리는 댕기머리, 얼굴은 정말 어둠속에서 빛날정도로 새하얗거든 나보다 키는 더 작아보이는데 이 애가 우

리 어렸을때 신나면 뛰어오던 그 자세 있지? 왜 군대 재식에서 걸음바꿔가 하는걸 통통튀듯이 하는거 있잖

어.. 발 바꿔가면서.. 그렇게 뛰어오는거야. 

그 대나무숲은, 청풍명월에 나오는 그런 굵직굵직한 대나무가 아니라 얇고 조밀조밀한 대나무라 그냥 통과

하는게 불가능한데.. 그냥 막 뛰어와.. 그리고.. 얼굴에는 아무것도 없어..

그 하얀얼굴에 아무것도 없더라고..

귀신보면 보통 몸이 굳고 움직일수가 없다고 하잖아? 

난 이걸 논리적으로 설명할수있어. 여기 글적는 형들중에 나랑 같은 생각 하는 사람 분명히 있을거야.

저 멀리서 맷돼지 혹은 칼을 든 사람이 막 뛰어온다고 생각해봐. 머리에선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몸이 반응

을 해서 바로 도망가려고 하겠지?

근데.. 사람은 호기심이 강한 동물이라 그런가 모르겠는데..

난생 처음 보는 괴기한 생명체를 보는 순간 드는 생각은, 도망가야겠다가 아니라,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면

서, 어 저게 뭐지? 라는 생각이 몸을 지배하더라. 아니 조금은 알고있음에도 계속 처다보고있는거야 위험하

다는걸 인지하기 전에 저게 뭘까 라는 생각이 몸을 지배하는거지.. 본사람들 중엔 공감 하는 사람 분명히 

있을거야.. 그렇게 몇초를 처다봤는지 모르겠는데 머리속에 "저건 귀신이다."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앞으로 튀어나갔던거같아. 난 소리를 질렀던거같은데 나중에 들어보니 소리도 질르지 않았다더라고, 그냥 

막 뛰어갔어 내가 집에서 나와서 경사진 오르막길이라고 했지? 했던가? 다시 집으로 갈려니 당연히 내리막

길인데 거기서 한번 넘어지고, 다시 바로 일어나서 달리려다 바로 어퍼지고.. 그렇게 뛰어서 대청마루 점프

하다가 대청마루에 무릎 쿵!! 소리나게 부딪히니까 할머니 할아버지가 뛰어나오시더라.. 왜그러냐고 내가 

말더듬으면서 말을 못하니까 날 안고 들어가셨데.. 그렇게 조금있는데 가족들은 아무렇지 않게 들어오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애가 이렇게 놀랐는데 너흰 왜 따로 여유롭냐고 꾸짖으시고,

결국 가족끼리 귀신을 본거네 만거네 하다가 할머니가 어머니한테 장독대에서 동치미국물 떠오래서 그거 마

시고난뒤에 기억이 없어. 잠들었던거 같은데.. 아랫방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자고있었나봐. 근데 난 한숨도 

못잤거든, 꿈에서, 계속 내가 죽는거야. 아버지 친구네에서, 갈색병에 해골마크가 붙은걸 보고, 아빠 이게

뭐야? 아버지는 독약이라고 하시고, 난 아~ 하면서 그걸 마시고.. 깜깜해져. 잠에서 깨지 헉헉 거리면서, 

다시 잠이 들어. 내가 소 엉덩이에 앉아있어. 그리고 뭐가 휙 날라와. 깜깜해져. 다시 잠에서 깨고.. 그런 

수없이 죽는 꿈을 반복했어.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나니까.. 실제 있었던 일인지 꿈이였는지 구분이 안가더라 이거야..

근데 20살때였나.. 가족끼리 치킨시켜먹고 맥주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머니가 그때 일

을 이야기 하시면서 정말 그때 왜 그랬냐고 얼마나 놀랐는지 아냐고, 진짜 그런걸 봤냐고 예기하시는데..

아 그게 정말 있었던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추석이 확실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왜냐하면 내가 그때.. 차타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길에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예기를 듣고 이렇게 빌었었거든..

제발.. 그 아이가 서울까지 뛰어서 쫒아오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 제발.. 

반응 좋으면 군대에서 있던일도 또 올려볼게 ''


내이름은 손날두

호날두 동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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