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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고라니실화]뒷산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2014.12.31 04:22조회 수 2053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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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소설은 실화를 따라갈수가 없다.
작가의 억지스러운 상상력에서 나온 글들이
작가의 유치한 표현에 포장되어나와 
작가의 끼워 맞추기식 배열로 배열 되기 때문이다. 

귀신을 보는사람은.. 귀신을 무서워하지않는다.
하지만 귀신을 보는 사람이 놀이공원에있는 유령의 집같은 곳에 간다면
필히 무서워한다.

귀신을 보는 사람은 귀신이 보는것이 일상과 같아 귀신을 무서워 하지않지만
놀이공원의 유령의 집이 일상일수는 없지 않은가?

최대한 나에 맞추어서 끄적끄적 쓰였던 글들.
내가 보기엔 오싹하지만.
다른이가 보기에는 무섭지 않다. 



그래서 일상 생활의 기억을 더듬어서 글을 적어 볼려고한다. 
이제. 첫글이다. 


----------------------------------------------------------------------------------------------------

대구 광역시 달성군 최남단 끝자락 ...
아무래도 나는 우리 마을에서는 그리 특별한 존재는 아닌것 같았다.

-태어나기 전의 이야기- 

마을의 이야기이다. 

1991년 8월 초순 

찌는 듯한 폭염 속에도 나의 고향마을은
그때까지만 해도 개울가에서 반딧불이를 볼수있을 정도로 
시골 촌 구석이였다.

말만 대구광역시 지 

대구광역시 최 남단과 동시에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에 
위치하였고 1991년에 경상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편입되어서 그런지
아직 까지 마을 사람들에게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보다는 경상북도 달성군 란말이 더 익숙할때였다. 

그날따라
낮의 찌는듯한 더위에 지친 마을 동네 사람들은
낮의 폭염속에서 일해서 인지 시원한 무언가가 필요했고
마을사람들은 항상 모이는 동네 재래시장터 안에있는 
지금도 남아있는 일미식당과 지동슈퍼 사이에있는 평상에 앉아
뒷산에서 내려오는 선선한 산바람을 맞으면서 
낮의 뜨거운 열기에 한껏 달아오른 몸을 식히며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고 한다.


그떄 마을 사람들은 
7월 중순과 말순쯤에 막 수확한 수박을
동네 사람들끼리 먹고 있었다고 한다. 

서늘한 밤바람이 살랑 살랑불고
마을 의 평상에는 사람들이 오손도손 모여서 
앞으로 있을 마을 대소사나
누구누구집 에 할아버지가 위독하시 다던가
이번 엔 누가 줄초상 날지 점쟁이할매 에게 물어보자던가
당산나무 제를 잘못 올려서 큰일라던가 같은 일상적인 대화였다고한다. 



그러던 도중 마을 식육점을 하던 할머니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셨다 고 한다


"이보소 이보소 또랑가 근처에 있는 뒷산에 희끄무리한거 봤는데 봤는교?"

"히끄무리한것 못봤꼬 산토끼 덫 까러 갔을때 눈똥자 쌔까맣고 크다란건 봤는데." 

"내만 본기가? 갑자댁 갑자댁은 봤찌십은데 와 요즘 갑자댁 
그 남산만한 배하고도 나물캐러 자주 갔따아이가" 

"아지매도 내 이따만한 배가꼬 아 놀라게 무슨 산에 올른다고 하십니꺼? 내 아 날때까지 요래 집에 딱있었다 아입니꺼?" 

"진짜가? 내 갑자댁처럼 피부하얗고 배 남산만한개 뒷산에 있는거 봤는데? 우리동네에 아밴거 우리 며느리하고 갑자댁 밖에 없는데.. 카모 야야 니가 올라갔나?" 

"어무도 내 우리 아배고 집에서 가만히 있으라 칸거 어무이 아닙니꺼 ?" 

"그체? 내 암만 생각해봐도 요즘 뒷산에 히끄무리하고 배 남산만한게 기다닌다니는거 봤는데?" 


-----거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니깐..... 그떄 당시 나이 8세 ..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

"엄마 내 저 뒷산가따가 눈땡기 까맣코 겁나 크고 히끄무리한거 봣는데? 막 내보고 막 뛰댕기다가 사라지더라" 


"봐라 아도 봤다 카는데 내가 흩거 본거 아니라 카이" 

"아지매요 마 아들 본긴데 뭐 잘못 봤겠지요"

"아이다 아이다 내 분명히 봤다칸다아이가! 애비야 니 내일 저 뒷산에 아 들하고 좀 같이 같따 오그라" 

"아이고 어무이요 그런게 있을리가 없다 아입니꺼 어무이도 내랑 이 동네 바닥에 한 30년 살았고 뒷산에 그냥 토끼랑 멧돼지 밖에 없는거 어무이도 안다 아입니꺼? 거 무슨 사람처럼 생긴게 있따고 합니꺼" 

"칵 어무이가 가자카몬 가야제 임마가 머래머래 토다노" 

"아저씨에 마 아찌매 고집하나 직인다 아입니꺼 함 가따 와보소 설마 뭐 있겠습니꺼? 또 아저씨 들일 힘들어 죽겠다고 죽껫다고 맨날 카는데 잘됫내에 농땡이 피우고 " 

-거기 까지도 좋았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그해 따라 햇볕을 많이 못받아서 그런지 별로 달지는않지만
시원하고 한 맛에 한뭉덩이 한뭉덩이 배어 들어가는 수박을 먹으면서
가가호호 하며 이야기 나누던것이 한순간에 멈추는건 순식간이였다. 



솔솔솔 서늘한 산바람이 
불어 내려오던 바람이 일순간에
뜨거운 열풍으로 바뀌고 흡사 한여름의 폭염보다 더 뜨거운 바람이 세차게 불어왔다
마치 어떤것에서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듯이
끈덕지근한 여름에 어울리지않는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이. 

일순간 마을 사람들은 그바람에 놀라 그 바람이 불어오는쪽을 보았고 
그 곳은 구설수가 끊이지않던 
뒷산이였다. 

그리고 .. 마을 사람들이 본것은

달리 표현할 것이 없는

길다란 엽권 모양의 붉은 물체.. 

사람들은 일순간 굳었다.
그리고 그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에 입술이 말라갔다
자연풍에 입술이 마른다는것은. 있을수없는 일이였다.
바짝 말라가는 입술이 갈라져 피가 터져도 일순간 굳어서 그곳에 시선을 집중하였다고 했다. 

그리고 고요히 뒷산에 내려오는 한줄기 빛. 
그리고 사방으로 퍼지는 빛. 

.... 아무 일도 없었다... 

그 빛과 함께 그 붉은 물체가 사라진것빼고는 

그리고 사람들은 그 다음날 농번기의 바쁜일을 재쳐두고 

뒷산으로 뒷산으로 뒷산으로 몰려갔다.

그리고 그 뒷산에 남아있던것은


-말라죽어있는 멧돼지와 산토끼 그리고 각종 곤충과 벌레들의 시체- 
-일말의 상처도 없었다. 또한 각장의 영역을 가지고 왠만해서는 서로 피해가는 동물들이
이상하게도 한자리에서 말라 죽어있었다. 그리고 작은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나올려다가 그대로 말라 버린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시체 주위에는 발자국도 아닌 
그냥 점세개가 규칙적인 간격으로 콩콩콩 찍혀있었다- 


그 일은 그 이후 
마을의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다
더이상 그 뒷산에 성묘하러 가지않았다
더이상 그 뒷산에 나물을 캐러 가지않았다
더이상 그 뒷산에 곤충을 잡으러가는 아이도 없었다

어느 누구하나 말하지않았다. 
간혹 그일을 아는 사람들끼리 있을때 누군가가 그말을 꺼내면
마치 개꿈이라도 꿨나봐 자네 하면서
그 이야기는 절대 꺼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음해부터 태어나는 아이들과 새로 들어오는 주민들에게도 말하지않았다

뒷산에 올라가 놀든 무엇을 하든 묵인하였고 오히려 물어보면 친절히 같이 뒷산까지 가주었다. 
하지만 절대 올라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그 뒷산에 다시 생기가 띄기 시작하였으나 
모이는것은 작은 곤충들이 전부였다

다시는 토끼나 멧돼지 같은 동물들은 오지 않았다. 
그 많은 산딸기오 곤충같은 먹이들이 지천에 득실거려도 오지않았다고 한다. 




마을의 비밀. 
본사람만이 아는 비밀.
다음대에는 절대 알려지지 않던 이 비밀.. 
그것을 내가 아는 이유는.. 





사실 위 이야기에 나오는 
갑자댁은 우리 어머니다. -보통 남편의 이름을 붙혀 XX댁이나 출신지를 붙혀 XX댁 이라고 부르지만 익명성을 위해 갑자라고 붙혔다-
그리고 다른 임신한 사람은 내 친구 어머니이다. 

내가 이 비밀을 알게된 이유를 알기위해선 

내가 초등학교때 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초등학교 시절.
그 친구와 놀던 도중 

우연히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있다아이가 내 어제 꿈에서 뒷산에 빨간 길쭉한거 떠있는거 봤는데 윽수러 크더라 "
"내도 그런 꿈 꿨는데?"
"진짜가?" 
"하모 내가 구라 치는거 봤나?" 



...........우리는 둘다 같은 꿈을 꾼 것에 
신기해하며

그리고 마치 탐정이나 

어떤 만화에 나온 선택된 용사가 된 
느낌같아 잔뜩 들떳다 

그리고 집에 돌아갔다. 

-----------------그리고 말했다. 
-----------------그리고 그 친구도 말했다 

------------------ 나의 어머니는 웃으시면서 위의 이야기를 
장난 스레 이야기 하셨다 
나는 한편으로는 무서웠지만 어렴풋이 어머니의 장난끼 담긴 목소리를 알았기에
예전에 해주신 무서운 이야기처럼 그저 지어내신것인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였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다음날 
학교에서 만난 

나와 친구는 


몇마디 나누다가. 










그날 이 끝날때 까지 서로 
눈도 마주치지 못한체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뒷산 또한 절대 보지 않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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