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선임과 후임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7.03.20 14:34조회 수 1010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그날은 우리부대에 신병이 들어오는 날이였다.


신병이 들어와도 신경 쓰는 짬은 지났지만 그저 그날따라 신병들의 얼굴을 보고싶었다.


신병대기실에 들어가 신병들의 얼굴을 훑어보는데 가장 구석에 있던 한 신병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보통은 긴장해서 얼굴을 잔뜩 굳히고 각을 잡고있기 마련인데, 그 신병은 표정이 이상했다. 


마치 웃음을 참고있는듯 했다.


보통때라면 크게 뭐라고 했겠지만 왜인지 나도모르게 마주 웃어주고 자연스레 넘겼다.




그러고는 [야 니들 혹시 이 슬리퍼를 보고 뭐라고하는지 아냐?] 라는 질문을했고


후임들은 당연히 [잘모르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우리는 이슬리퍼를 딸딸이라고 불러. 니들이 화장실에서 자주하는거]




정말로 군대에서 하는 시답지 않고, 재미도 없는 그런 장난같은 말이였다.


별 반응을 바라고 한말이 아니였기에 다음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누군가가 미친듯이 웃었다.


아까 표정이 이상했던 그 신병이였다.




그떄까지도 그 신병이 그저 웃음이 많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상했다. 


그의눈은 분명 나를 향해 바라보고있엇지만 초점이 미묘했다.


날 보는게아니라 마치 내 귀쪽을 바라보는것같았다


사실을 인식한 순간 나도모르게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도망치듯 나오고난 뒤 무언가 찜찜해서 내귀를 만졌다.


살짝 축축한것을 제외하고는 별 이상이 없었다.

--------------------------------------------------------------------------------
그날 그 선임이 신병대기실에 들어 왔을때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선임이 신병대기실에 들어왔을때 나는 어떤 여자를 보았다.


그 선임의 왼쪽어깨에 얼굴을 올려놓고는 팔과 다리로 감싸안고 마치 뺏기기 싫은 보물처럼 바라보고있엇다.


순간 그 여자는 나와 눈이 마주쳤고, 그녀가 웃었다.


씨-익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


그저 그녀의 선처를 바라듯, 웃었다.


그녀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사라지길 간절히 바라며.


그 선임이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가는 순간까지.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012 실화 서울 응암동 괴담4 Envygo 1393 1
4011 실화 서울 중랑구 "모"아파트 투신자살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46 1
4010 실화 서울 중랑구 S 아파트 괴담3 Envygo 564 1
4009 실화 서울 중랑구 아파트 괴담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187 1
4008 실화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있었던 일1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3446 2
4007 실화 서울은 날좋다면서요...여긴 꾸물꾸물하니 기담 한토막 더....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57 1
4006 실화 서있는채로 가위 눌렸던 사연1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80 1
4005 실화 서해 섬의 어느 폐가4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3325 3
4004 실화 서해 어느 섬의 폐가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7449 1
4003 실화 서해 어느 섬의 폐가4 title: 메르시운영자 5172 2
4002 실화 서해 어느 섬의 폐가 2-1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8289 2
4001 실화 서해 어느 섬의 폐가 2-2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585 2
4000 실화 서해 어느 섬의 폐가 2-56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5759 3
3999 실화 서해 어느섬의 폐가 1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438 0
3998 실화 서해 어느섬의 폐가 2-3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5943 2
3997 실화 서해 어느섬의 폐가 2-4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5594 2
3996 실화 석상1 쥬시쿨피스 517 1
3995 실화 선배가 들려준 이야기 형슈뉴 2473 1
3994 실화 선배님의 경험담9 title: 메딕제임스오디 881 1
3993 실화 선배의 경험담 - 감나무 귀신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178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