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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깊은 자각몽의 위험성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7.03.25 12:04조회 수 7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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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수면시간과 자각몽 중독에 대해 여러분께 알리고자 이 글을 쓰게된다.

어릴때부터 유난히 가위가 잘 눌렸던 나는

2016년 3월쯤 나이 서른을 넘기는 기점에 가위가 눌리면서 모든게 바껴버렸다.

그날 난 자각몽을 처음이지만 강렬하게 느꼈다. 자각몽안에

내 몸이 붕 뜨면서 날아다니고 뭐든 할 수 있다 시작한걸...




평소 나의 가위엔 귀신이 나오지 않고 소리만 들렸으며

간혹 손이 나오긴 했지만 유독 그날따라 시각과 청각이

느껴지지않지만 숨이 턱 막히는 듯한 느낌만 들었다.

일주일동안 무리한 회사일정과 집안사정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물질적인 이별로인해 내 육체와 정신의 

한계에 다달았다고 생각한 나는

이건 가위가 아닌 몸과 마음이 너무 피로한

문제라 생각하고 모든걸 놔버리고 다시 잠들려한 순간...

내 안구가 머릿속으로 들어가고 내 몸에 쇳덩이를 달고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순간 아... 자다가 죽는건 이런 느낌인가?

그래 이대로 죽을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

다고 생각했다.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시커먼 바닷속으로 영혼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지속되는 순간...뭔가 

가슴이 벅차오르고 평온한 느낌이 들며 

지금까지 내려온 반동에 의해 영혼이 다시금 세상으로

튕겨 나가는 느낌 아니 확실히 튕겨 나갔다.

튕겨져 나온 내 영혼은 아파트 밖으로 날아다니고 있었고

마치 각성한지 얼마 안된 초능력자처럼 어중간하게 하늘을

날고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가며 새끼 매가 하늘을 날듯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갔다.

내 육체는 방 안에 잠들어 있는게 확실하단 느낌이었고

더 멀리 가고 싶었으나 육체를 놔두고 멀리 가기엔

괴담이 떠올라 그러진 못했다.

다른 영혼이 주위에 없는지 확인하며 머리속으로 

자각몽이라는걸 떠올렸다. 그렇게 나는

자각몽에 중독되었다.

회사는 몸살이라 말하고 목금토일을 잠만잤다.

평소 가위가 눌리면 잠도 못자던 놈이 자각몽을 한번 

겪은 뒤로는 수없이 잠이 쏟아지고 또다시 자각몽을 

느끼기위해 연습하며 회사는 이미 뒷전이 되었고

자고 또자고 무던히도 노력하던 나의 중독은 2016년

8월 여름휴가때 절정에 다다랐다. 

자그마치 7일동안 물 한통과 몽쉘 세개만 먹고 자버렸다.

혼자 사는지라 놀러간다는 핑계로 집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이번 휴가는 잠수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깊고도 깊은 자각몽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난 그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한 끝에

가장 짧고도 강력하게 꿈의 끝자락에 도달하여 자각몽에 

이르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것은 자기전 일주일동안 일과 운동 그리고 음주로

몸을 피폐하게 만들고 최대한 잠을 안자는 것이었다.

휴가가 시작하기 전날 주위 사람들은 내가 피곤해 보이지만

눈빛만은 뭔가 다른날과 다르다고 말하였다.

휴가가 시작되기 세달 던부터 

정신과를 뻔질나게 드나들며 모은 수면제 

반알짜리 열개를 소주 반병과 함께 원샸했다.

죽기는 싫어서 다 먹지는 못했다...

어찌됐든 먹고 난 후 선풍기를 멀리 틀어놓고 

얇은 이불을 덮은 후 부푼 꿈? 부푼 느낌을 끌어안고

깊고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시작 시간은 모두가 잠들기 시작한 밤 11시쯤이었다..

역시나 몸이 피곤하다못해 쓰러지기 직전이었는지

효과는 빠르고 강력했다. 이러다 진짜 자다가 죽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몇번의 연습끝에 

이정도까진 괜찮다는걸 짐작하고 있었다.

그날은 철저한 준비탓에 유독 강하고 깊게 빠져들었다.

눈알이 돌아가는 느낌과 내 몸이 침대밑으로 흡수되는

느낌이... 

아주 진한 꿀을 머리가 아플때까지

입이 아닌 몸으로 먹는 느낌이랄까?..





드디어 영혼이 튕겨져 나왔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이건 튕긴 정도가 아니라 그냥 날려버린 느낌이었다.

하지만...이상한 것도 잠시... 느껴지는 쾌감은 그 모든걸 

날려버렸다. 내 육체가 보이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가 잠든시간.. 그리고 모든게 멈춰있는 시간이다.

난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을 생각했고 그 즉시 뭐든게

이루어졌다.

자각몽을 연습하며 느낀건 자각몽 속에서는 이성에 대한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내가 이상한건지 모르겠지만 야한 것을 생각 할 법도 하지만

흥미가 당기진 않았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저 하늘을 날며 다른 사람을 구경하는

단순한 것이었다.

그렇게 바람을 느끼며(느껴지는건지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수는 없지만)

날아다니는 순간 무엇인가 날 빠르게 쫓아 온다는걸 

알아차렸다. 뒤를 돌아보기엔 내 영혼 내 자각몽 속의 자신이

소름 끼치도록 무서은 느낌이 들었다.

이번 자각몽은 내가 준비했던 만큼 깨기도 힘들것이란걸

난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땅을 향해 전력으로

돌진했다. 꿈속에서 큰 충격을 받으면 깬다는걸

영화 인셉션은 어떻게 알았을까 생각하며 

땅에 닿기 직전 뒤돌아보며 그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

소리가 들렸다. "아직은 아니야"

난 그것에 잡혔다. 그것은 그냥 검은색의 사람 형체였지만

머리와 가슴에 주먹만한 구멍이 뚫려있었다.

그것에게 잡혀 하루동안... 딱 21시간동안 

악몽을 꿨다... 내 손을 잡고 내 육체의 내장을 파고 들어가 

휘져어 놓으며 잼있으니 너도 해봐..

또한 자각몽 속 내 머리에 손을 넣더니 마구 휘져었다.

순간 나는 기절할 정도로 머리가 아팠지만

어쩌랴... 자각몽 안에서 기절은 못하는것을...

이 모든게 끝나고 깨어난 순간 난 온몸이 땀 범벅이었으며

다신 자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수면제를 먹어본 사람은 알것이다

반알 짜리 열개 즉 다섯개면 아무리 자고 일어나도

효과가 남아 있다는걸...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걸 포기하고 자각몽은 들어가지않고

잠만 자야겠다고 했지만 잠드는 순간 이미 그녀석이 옆에 

있었다. 수면제의 효과가 떨어져야했지만 

그 일주일간은 무기력하기만했고 밖에 나갈 생각도 나지

않았다.. 왜인지 모르지만 기가 빨린다고 해야하나?

휴가가 끝날때쯤 나는 72kg에서 58kg까지 빠져있었고

그 뒤로는 그녀석이 찾아오지 않았다.

자각몽을 꾸기도 싫었고 그렇게 생각하니 더이상 꾸지도

않았다... 

마무리가 이상하지만 이 얘기는 실화이며

너무 깊게 자각몽 즉 루시드 드림에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올려본다...

출처 웃대 얼굴이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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