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홍수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3.25 15:04조회 수 642댓글 0

    • 글자 크기


비가 많이 오는 것을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 북부의 중소도시로 1998년에 크게 홍수가 나서 인근 상가나 주택이 침수되는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비가 새벽에 많이 와서 저희 부모님도 가게를 지키시다가 차를 버리고 오실 정도였죠. 목숨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조금이라도 가게나 집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도 계셔서 그러다가 결국 돌아가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나중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초등학교같은 비교적 고지대의 대피 장소로 대피해야 했고 거동이 불편하신 노인 분들만 계시는 집에는 사람들이 가서 데려가기로 했답니다.


할머니 한 분만 계시는 집에 두 분이 모시러 갔는데, 문이 잠겨있고 해서 처음에는 그냥 돌아가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집 안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야-"


작았지만 이렇게 들리더랍니다.


날씨가 너무 거세서 혹시나 안에서 다치셨나. 해서 문을 두드리며 할머니를 불렀지만 엄청나게 들어오는 물로 인해 상황이 급박해져가는데도 그냥 그렇게 야- 아 소리만 들리더랍니다.


물이 점점 차오르고 할머니를 구하러 온 두 분도 일이 더 커지면 안 되겠다 싶어서, 결국 나무로 된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을 부수고 들어간 집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물만 가득차고 있는 방 안에서,


"야- 야- 야-"
"야- 야- 야-"


두 분을 부르는 소리만 이상할 정도로 크게 들려왔다고 하네요.


두 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허리 넘어서 계속 차오르는 물을 겨우 헤쳐가면서 다행히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하네요. 조금만 더 그 곳에 있었다고 돌아오지 못했을 거라고…….


대피소로 오니 그 집 할머니께선 이미 옆집사람이 도와줘서 먼저 도착하셨다고 하네요. 혹시나 해서 다른 집에 계신 분이 비명을 질렀나 했지만, 할머니를 포함해서 그 주변에 사고를 당하신 분은 없다고 합니다.


오래 전 일이지만 여름이 되면, 아직도 그 날 아무도 없던 방에 들렀던 비명소리에 대한 이야기가 떠돌곤 합니다.


[투고] mc-durzy님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072 실화 영동고속도로 속초IC 괴담 - 미스터리3 Envygo 615 3
12071 2CH 영감이 있는 누나 title: 투츠키71일12깡 616 0
12070 단편 두번째 층계참 여고생너무해ᕙ(•̀‸•́‶)ᕗ 616 1
12069 실화 저도 제 경험담을..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616 0
12068 기타 [공포짤] 혼자 노는 허수아비3 도네이션 616 2
12067 실화 예비 무당 이야기34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617 2
12066 2CH 야식 여고생너무해ᕙ(•̀‸•́‶)ᕗ 617 0
12065 실화 고갯길의 여자 여고생너무해ᕙ(•̀‸•́‶)ᕗ 617 0
12064 실화 일본유학생활 중 겪은 일들 가위왕핑킹 617 1
12063 실화 데자뷰 - 제가 겪었던 이야기...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618 1
12062 미스테리 연인들의 사랑을 축복해주는 하얀 여인 유령2 sdf 618 0
12061 실화 여고괴담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18 2
12060 실화 북소리 그 후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18 1
12059 실화 침상 밑에2 금강촹퐈 618 1
12058 기묘한 삼국지 괴담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18 1
12057 실화 군대에서의 괴담 10-1화 새벽.....그리고 교회1 익명_965aff 618 1
12056 사건/사고 마츠오카 신야 실종사건 (1989)2 백상아리예술대상 618 0
12055 사건/사고 보험설계사 실종 및 살해사건 (미제) - 2편 [경상남도 진주]1 title: 메딕제임스오디 618 1
12054 단편 수명체크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619 1
12053 실화 태풍이 지나간 계곡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619 0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