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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실화.단편]무당 - 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2015.01.06 08:16조회 수 1815추천 수 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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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할아버지 귀신을 받은 무당


이것은 얼마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회상하면 약간 슬픈구석이 있기에

얼마 되지 않은 이야기라서 그런지

쓸려고할때마다 자꾸 눈물이 차올라서

쓰지 않으려고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2편까지 있다고 당당히 예고까지 한터라

눈물을 머금고 그냥 써내려갑니다.




저에게는 외가에 할아버지 2분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외삼촌도 2분이 계십니다.

한분은 구미에 사시는 큰외삼촌이시구

한분은 김해에 사시는작은 외삼촌이십니다.



구미에 사시는 큰 외삼촌은 우리 외할아버지의 형님,그러니까 큰 외할아버지를 부양하셨고

(큰외할아버지는 결혼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김해에 사시는 작은외삼촌은 우리 외할아버지를 부양하셨습니다.


이것은 구미에사시던 큰외삼촌의 이야기입니다.




구미에 계시던 큰외할아버지는

평소에 홍시에 설탕비빈것을 즐겨드셨습니다.


그날아침도 그것을 해서 드셨는데

드실때는 맛있게 잘 드시더니

점시때가 되어 이상하다..체했나? 이러시다가

다음날 덜컥.돌아가셨습니다.


큰외할아버지가 자식을 두지 않으셔서 큰외삼촌댁에 머무르신 덕에 자주 뵈었는데

그분은 저를 볼때마다

"우리 OO장가갈때까지 내가 살아야 할낀데..."

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었지요..




그런데 그다음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뒤,큰 외삼촌이 이상해지신것이었습니다.

자꾸 우울한 증세를 보이시더니

얼마후에 기분전환할때 타실거라고 인터넷으로 3650만원짜리 오토바이를 하나 구매하셨습니다.



그냥 우울해서 하는행동치고는 좀 이상해서

외숙모는 우리집에 찾아오셔서 어머니와 상담을 하셨습니다.


어머니와 외숙모는 무당한테 가서 점을 한번 쳐보기로 결정하셨고

나보고 따라갈래?라고 물으시기에 좋다고 간다고 했었지요.





한시간 반 차를달려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갔습니다.(죄송합니다.어디였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ㅡㅡ)

복채를 주고 무당에게 한번 봐달라고 했는데

무당이 잠시 뭔가를 중얼거리더니

대뜸 이렇게 말하는것이었습니다.



"이기뭐고?부릉부릉,부릉부릉 한다.3650만원이다!!"



저와 어머니와 외숙모는

깜짝 놀랐지요.

무당이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느그 할아버지 하나 죽었재? 천도제 지냈나?"


외숙모는 겁에질려 대답하지 못했고

외숙모보다 조금강심장인 어머니가 대신 대답하셨습니다.


"아니요"


무당이 다시 말했습니다.


"천도제.천도제 지내라! 빨리 안지내믄 느그 아들상한다!!"


라고요.


외삼촌의 아들.이제막 약혼을 해서 결혼을 앞둔 OO형을 말하는것 같았습니다.

외숙모와 어머니는 가슴이 섬뜩해져 가족들에게 연락을 했고

약 두시간 후

모든 일정을 취소한 외가의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즉시 천도제를 지냈지요.



무당이 상을 차리고 한참을 춤을 추더니

부르르 떨면서 갑자기 꼿꼿히 섰습니다.


그런데

믿을수없는일이 일어났습니다.




목소리는 무당의 목소리가 맞았습니다.

그러나 뒤돌아서며 헛기침을 한다거나

습관적으로 허벅지를 긁으신다거나 하는

큰외할아버지의 습관과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큰외삼촌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고맙데이..참말로..고맙데이.."


말투역시

살아생전의 외할아버지의 말투와

완전히 동일했지요.



무당이 외할아버지의 귀신을 받았구나

절대적으로 그렇게 생각할수밖에 없었습니다.

큰외할아버지(가 들린 무당)는 그렇게 한명 한명 일일이 고맙다거나 결혼 잘하라거나 하는

말을 전달하시고

제일 끝에 선 내앞에와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OO가 장가갈때까지 살아야 했는데이..미안하데이...참말로 미안하데이..."




그순간 저는

가슴속에서 엄청난 설움이 복받쳐

왈칵.하고 울어버렸습니다.


제차례가 끝난뒤에 무당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고

마저 향을피우고 절을 한뒤 천도제를 무사히 끝냈습니다.






그후

큰외삼촌은 정상적으로 돌아오셔서

3650만원짜리 오토바이를 환불하시고

현재 OO형님의 결혼식도 무사히 치루었습니다.



섬뜩하지요...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 3650만원이다... 아들상한다..라고 말하니까..

그리고 슬펐지요

장가갈때까지 사신다고 하신걸 못지켜서 미안하다 하시니까.

정말로 지금 회상해도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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