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후배 이야기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5.01.07 17:31조회 수 952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7년 전의 일입니다.


친한 후배가 자살 추정으로 죽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철길로 들어가 죽었는데, 그 철길이 접근이 쉽지 않다 합니다.


집에 전화해서 후배 집에 초상이 있어서 늦는다. 이야기하고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후배의 집이 수도권이긴 해도 제가 다니는 회사나 집과 그다지 가깝지 않아서 장례식장에 들렀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상당히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정이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 부모님은 10시면 잠자리에 드시는 분들이라 당연히 주무실 거라 생각하고 열쇠로 문을 열려 하는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들어오지 마!"


평소엔 많이 늦는다 말씀드리면 기다리지 않으시고 주무시는데, 너무 늦어서 화가 나신 건가 잠시 당황했습니다. 어머니께서 현관문을 손만 나올 정도로 조금만 여시더니 제게 굵은 소금을 마구 뿌리시더군요. 그러시더니 들어오라 하십니다.


그 전까지 제가 상갓집에 다녀왔다 소금 뿌리신 적 한 번도 없으십니다.

이상해서 여쭤봤습니다.


"엄마, 오늘은 왜 그러세요?"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다가 꿈을 꾸는데 네 뒤로 하얀 야구모자를 쓴 남자애가 울면서 쫒아오는 거야. 그런데 그 뒤로 흐릿한 사람들이 계속 따라오고 있더라고.그래서 일어나 소금 들고 너 기다리고 있었다."


저는 그 말에 온 몸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초상집에 가면서 어머니께 누가 죽었는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후배네 집에 초상이 있어서'라 했을 뿐이죠.

그 후배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이야기 안했습니다.

게다가 죽은 후배는 야구모자를 즐겨 썼습니다.


우리는 친한 선후배일 뿐이었지만, 몇몇 친구들이 제게 말했었죠.

그 후배가 절 그 이상의 감정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고요.

저도 가끔, 이 아이가 날 선배로만 생각하는 게 맞을까 의심했지만,

결국 저희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52 실화 이빨은 몇개? test098 784 0
151 미스테리 세계 5대 미스터리 피돌이 1505 0
150 실화 무당의 집 - 3 title: 연예인13오뎅끼데스까 1415 0
149 2CH [2ch] 무서운 꿈을 꾸는 법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75 0
148 전설/설화 조선의 도시괴담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40 0
147 실화 꿈속에서의 장례식 여고생너무해ᕙ(•̀‸•́‶)ᕗ 541 0
146 실화 [nate판 펌]목회자의 자녀15~16 완결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073 1
145 실화 귀신 보는 애랑 겪었던 썰들 NEW 18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615 0
144 전설/설화 술사 황철 이야기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510 2
143 실화 부르기 쉬운 귀신일수록 악령에 가깝다 제미니 938 1
142 실화 여름 휴가때 일 title: 잉여킹냠냠냠냠 773 1
141 실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괴담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206 1
140 실화 할머니의 예지몽 얘기 몇개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778 2
139 실화 이군 이야기 2편 여고생너무해ᕙ(•̀‸•́‶)ᕗ 1001 0
138 혐오 러시아가 핀린드 침공 실패한 이유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082 0
137 미스테리 【 미스터리/음모론 】프리메이슨 비밀의손(손싸인) 미숫갈후 2503 0
136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 3 (下) title: 이뻥날아오르라주작이여 1048 1
135 기묘한 자매의 기묘한 이야기 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246 5
134 실화 골목길의 쫒기는 여자 여고생너무해ᕙ(•̀‸•́‶)ᕗ 778 0
133 실화 검은 존재 한량이 484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