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동창회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3.29 13:18조회 수 953댓글 0

    • 글자 크기


십여 년 만에 동창회가 열렸다.


동창회란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을 볼 수 있어서 기대되는 자리이지만, 이번엔 더더욱 그러했다.

졸업 후 친구들과 교류가 거의 없었던 A가 동창회를 주최했기 때문이다.

연락이 끊겨서 제대로 된 근황을 아는 사람이 없었고 등산가서 사고로 죽었다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약속 장소에 가보니 학창시절에 A랑 그나마 친했던 10명 정도 모였다.

A는 없었다.

A의 이름을 빌린 누군가가 동창회를 연 것인가.

하지만 그 중에는 자기가 동창회를 열었던 사람은 없었다.

이유가 어쨌건 몇 년 만에 만난 친구를 보니 반가워 주최가 누구인지는 금세 잊어버렸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는데, 누군가 들어왔다.

A였다.


모두들 놀란 눈치다.

A는 으쓱하며 뭐야? 다들 왜 이렇게 놀래? 귀신이라도 본 눈치야? 라고 응수한다.

외국서 등산하며 살다보니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모임의 주인공이 등장하자 더욱 분위기는 올라간다.

오랜만에 만난 만큼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 벌써 자정이 넘었다.


A군이 잠시 돌아온 터라 오늘이 아니면 언제 볼지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다들 2차를 가는 분위기다.


나도 2차에 가고 싶었지만,

와이프가 임신한 상태라 집에 가야만 했다.


"같이 가자. 너도 같이 가야지.ㅎㅎ"


모두들 아쉬운 터라, 특히 A군이 끈질기게 권유했지만 A군의 팔까지 뿌리치며 거절했다.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아내가 걱정되어 서둘러 돌아갔다.


다음 날 A군에서 미안해서 전화해봤는데 연락되지 않는다.
벌써 출국한 모양인가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다른 녀석들도 전화 받지 않는다.

2차에 갔던 친구들 모두.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났을까.

나는 그 때, 모두 함께 가야했던 것일까…….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389 기타 섬뜩한 바닷속 조각상8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0808 1
7388 사건/사고 섬 노예5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916 2
7387 전설/설화 설화-팔백이와 여우이야기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158 3
7386 2CH 설산의 등산가2 형슈뉴 1054 1
7385 실화 설득시켜서 자살 하게 할수 있냐는 글보고.TEXT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924 1
7384 사건/사고 설녀 : 백발의 살인귀 4부1 title: 팝콘팽귄이리듐 747 2
7383 사건/사고 설녀 : 백발의 살인귀 3부2 title: 팝콘팽귄이리듐 573 1
7382 사건/사고 설녀 : 백발의 살인귀 2부1 title: 팝콘팽귄이리듐 641 0
7381 사건/사고 설녀 : 백발의 살인귀 1부1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020 1
7380 실화 설날에 아버지가 해주셨던 이야기4 도네이션 1269 1
7379 실화 설날부터 소름돋았던 썰..ㅠㅠ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50 1
7378 실화 선풍기.....2 말찬휘 954 1
7377 실화 선풍기....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80 1
7376 실화 선천적인 사이코패스인 누나 갠차나여? 2481 0
7375 2CH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언니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949 0
7374 사건/사고 선임이 이야기 해준 부대내 살인사건2 금강촹퐈 2159 3
7373 실화 선임병이 해준 이야기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180 2
7372 실화 선임과 후임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10 1
7371 실화 선생님이 해줬던 무서운 이야기3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2297 1
7370 실화 선생님이 해줬던 무서운 이야기1 title: 양포켓몬익명_485fee 1628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