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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해운대 마귀할멈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2015.01.09 13:35조회 수 1539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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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실화 글들이 많이 올라오길래^^


저도 한번 끄적여볼게요 ㅎㅎ


참고로 예전에 한번 썼다가 지운건데, 봤던 분들은 죄송합니다~^^;;


제가 겪은 100% 실화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때는, 2003년 여름. 제가 중학교 2학년때인가 그랬을거에요. (확실하진 않습니다.)


친구들 여럿이서 해운대에 찾아갔죠. 대략, 9~10명 정도였던거 같습니다.


저희가 해운대 근처에 사는지라, 여름방학만 되면, 거의 매일 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였죠.


그날은 평소와 달리 밤에갔는데 해운대 백사장에 빽빽히 사람들이 둘러앉아 술판을 벌리고 있었지요.


겨우 중학교 2학년생이였지만 -0-; 저희도 술을 마시려고 그곳에 찾아간것이였습니다.


걍 똥술(길판에서 먹는 술) 을 하기 위해서였죠.


아이들끼리 돈을 한곳으로 모아봤죠.


뭐, 어렸던 나인지라 모아봤자 얼마 되지않았습니다.


그땐, 단지 그것이 재미라고 느껴져서 갔던것이죠.


아무튼 돈을 모아, 나머지 녀석들은 백사장에서 기다리고 저와 친구 2명, 총 3명이서 술을 사러갔습죠.


그렇게 신호등을 건너, 슈퍼들이 있는곳으로 가던중 어떤 할머니가 저희한테 다가왔습니다.


그 할머니를 딱 보는순간 떠오른게 '마귀할멈이다." 이것이였죠.


쭈글한 얼굴에 억지로 화장을 떡칠하고.. 시뻘건 립스틱을 도배한 입술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머리도 완전 산발중에 산발이였죠.


아무튼 그할머니가 다가오더니, 부탁이 있다는겁니다.


일단 들어는보았죠.


그 할머니는 어떤 건물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더니, 저곳에 같이 올라가달라고했습니다.


이유는 자신이 신경을 쓰는병? 그런것이 있다며, 같이 가자고했지요.


그리고 갔다오면 3만원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3만원' 이란 단어에 우리는 한마디로 깜놀했었죠 -0-;


모아둔 돈이 적었으니 말이죠.


그 건물을 보니, 새로 지은듯한 건물이였습니다.


아주 깨끗한 건물이였죠.


우린 별 의심없이 같이 가주었습니다.


그런데, 짜증이 확나는 일이 생겼죠-_-;;


그 할머니가 저한테 바싹 달라붙더니 바닥에 떨어져있는 휴지보고 말했습니다.


"저게 뭐에요?? 저게 뭔가요?? 네?"


참나, 어이가 없어서.. 그때 신경쓴다는 그 병이 이해가 갔었습니다.


그냥 휴지일 뿐이라고 말한뒤 계속해서 올라갔죠.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서 쭉쭉 올라갔습니다.


그 도중에 할머니는 3명한테 번갈아가며 달라붙었죠..


그 쭈글한 가슴이 닿이는게.. 흐미..


그 시절이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그 엿같은 기분은 아직도 생생하게나네요-_-;;


아무튼 3만원을 생각하며 꾹 참고 갔습니다.


건물이 6층인가? 아무튼 그정도까지 올라가니, 다시 내려가자는 겁니다.


도데체 왜 올라가자고 한거야?


그런 생각을 가지며 다시 내려왔죠.


다시 건물밖으로 나온뒤 손쉽게 3만원을 벌겠단 생각에 뛸듯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지갑을 꺼낼생각은 안하고 계속해서 달라붙었죠.


그리고 말하였습니다.


자신을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달라고-_-;;


그럼 2만원을 준다고 했습니다.


3만원이 어느새 2만원으로 바껴있었죠-_-;; 


그닥 멀지않은 곳에 버스정류장이 있던지라, 같이 가주기로 하였습니다.


2만원이라도 벌자는 생각에;;


가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바닥에 떨어져있는 쓰레기들 하나하나 뭐냐면서 물어보았죠.


그땐 어찌나 짜증나던지.. ♥♥.


그렇게 계속 걸어가던중, 버스정류장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곳으로 안가고 딴길로 빠졌죠.


그때부터 이상하단걸 느꼈습니다.


친구 한명이 할머니에게 붙들려있는동안, 뒤에서 다른 친구와 속삭였죠.


뭔가 이상하다고, 도망칠까? 이렇게요.


하지만, 아직까진 사람들도 좀있고, 거리도 밝았기때문에 의심만 한가득 담은채 계속 걸어갔습니다.


그러던중, 할머니가 어느 골목쪽을 가르켰죠.


새까만 골목길은 인적하나 없었습니다.


그 중앙엔 새빨간 우체통 하나만 보였죠.


검은색 도화지에 빨간 점을 찍어놓은것처럼요.


그리고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저 우체통만 넘어가면 버스정류장이야."


개뻥치네. 마귀할멈.


난 곧바로 붙들려있던 친구에게로 달려가. 뿌리치고 도망가자고했죠.


친구녀석이 힘껏 할머니를 뿌리치고, 우리 셋은 죽어라 달렸습니다.


뒤를 바라보니, 쫓아오는 할머니가 보였죠.


그런 할머니가 하는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_-;;


"이젠 안그럴께.. 돌아와.. 안그럴테니.."


♥♥, 뭘 안그런다는 거죠?


그당시에는 그것이 인신매매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아예 인신매매라는 개념이 없었었죠.


그렇게 달리다가 한 승용차뒤로 숨었습니다.


아니 숨기보단, 승용차뒤로 가서 할머니를 바라봤죠.


어린나이에 그 할머니를 놀리고 싶단 생각에-0-;;


승용차 한대를 맞대고 우리와 할머니가 섰습니다.


"안그럴게.. 진짜 안그럴게..."


먹잇감을 놓쳤다는 아쉬움이 한가득 할머니 눈에 묻어났죠.


아아, 그렇게하다가 도망쳤는데.. 끝마무리가 이상해지네요..


아무튼 그랬다구요..-0-;;


하고싶은 말은..


인신매매 조심합시다-_-!


-End- ㅈㅅㅈㅅ(그당시엔 무서웠는데.. 앞으론 소설만 쓸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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