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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열한번째 이야기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2015.01.09 13:36조회 수 751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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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 정말 반갑습니다.

이게 얼마만인지. 아니, 제가 너무 호들갑인가요?

해드릴 이야기는 너무도 많고, 시험성적은 좋고.

들떠버릴수밖에요!


응원쪽지 정말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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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시험대비가 중순에 이르러 웬만큼 긴장이 극에 다다를 때였습죠.


또, 일요일에다. 선선한 봄에 불구하고 후덕한 날씨가 나름 불쾌지수를 높여가고있을때.


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민상이 모하누?"


익숙한 사투리. 시험기간에는 통 친구들끼리 문자를 하지 않았던 터라 멋모를 반가움을 느꼈지요.


"와 ! 오랜만이네. 나 쉬고 있어"


"풀어지면 안돼제?"


"ㅡ.ㅡ."


"ㅋㅋ.친구들끼리 모여서 도서관갈낀데 가치?"


"오. 콜!"


도서관. 그렇습니다. 우정의 장소 (?)


아시겠지요. 결코 공부는 목적이 아닌 장소 (?)


그렇지만. 그래도 고딩인지라 공부는 해야만 하기에. 공부에 필요한 자습서나, 플레이어 등을 챙긴 뒤.


급하게 옷을 입고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친구들 모두가 어느새 나와 저를 반겨주더군요.


"니들은 시험 긴장도 안 돼?"


"할게뭐있어? 한만큼 나오겠지."


상준이가 제 등을 턱턱 쳐주면서 긴장을 풀어주더군요.


"그랴그랴. 그런 기다"


옆에서 씩 웃어대는 친구 놈의 표정에. 수상함과 동시에 이질감을 느꼈지요. (?)


그렇게, 도서관에 도착한 뒤 자리를 잡고 가방을 내려놓은 뒤 후다닥 도서관을 뛰쳐나왔습죠.


"놀고온뒤에 꼭 공부야 알았지?"


그래도 불안감에. 다시 한 번 친구들에게 말하자 친구들이 따가운표정으로 수긍하더군요.(-_-)


이리저리 싸돌아다니다, PC방에서 썩고있을때 문득 시간이 궁금하더군요.


"야. 지금 몇 시야?"


제가 물었습니다.


"어.잠깐만"


"8:00(pm)" (저희가 놀기 시작한 시각은 2 : 00(pm) 이었지요. ㅋ)


준호가 말했습니다.


"헐. 야, 우리 너무 오래 놀았다. 공부하러가자"


제가 제의했지요.


그러나 친구들은 무응답, 단지.


"아 ! 그걸 왜 못 쏴!"


하고. 서로를 비탄하는 말만 주고받을 뿐.


"나 먼저 가서 공부하고 있을게."


하고. 짤막한 말 한마디를 뱉은 뒤, 쓸쓸하게 걸어가고 있었습죠.


해가 빠르게 지더군요.


밖은 밤 이라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초저녁에 가까운 어두움.


급하게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끼어.


횡절주절하게 횡단보도를 건넌 뒤. 마트를 지나 도서관으로 가는 골목을 들어갈 때였습니다.


골목길 건너편에 보이는 도서관이. 왠지 모르게 흐물흐물 거리는 듯.


정신이 아찔하더군요. 순간적으로


'아. 왜 이러지'


하고. 고개를 흔든 뒤에 다시 도서관을 보니, 


다행스럽게도. 도서관은 그대로 있더군요.


그래도, 무언가 때어놓을수없는 모질한 기분에 찝찝함을 이끌고 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그 뒤, 열람실에 들어가 핸드폰을 끄고 공부를 시작했습죠.


얼마나 지났을까요?


잠시 쉬는 시간을 보내자는 타령으로 핸드폰을 켜고 차를 마실 때였습니다.


역시나, 제 말은 듣지 못했는지 25통의 문자의 내용이 모두 제 위치를 묻더군요.


"나 도서관이야."


짤막한 문자 한통을 보낸 뒤, 다시 공부를 하기위해 들어가려고 한때.


"위이이 - 잉"


답장이 왔습니다.


"우리 매점인데, 밥 먹자"


상준이가 보냈더군요.


마침, 배가 고팠던 터라. 당장 매점으로 달려갔습니다.


사람으로 북적여, 음식 시키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줄 알았습니다만.


"어 ! 여기야"


하고 손을 흔들어대는 준호 와 제 친구 일행 이외에는 단 한사람도 없더군요.


"뭐야? 왜이리. 사람이 없어."


"지금 시간이 몇 신데. 우리가 늦게먹는거야."


"아, 그러네."


그럴 만도 하지요, 11시에 누가 밥을 먹겠나요. 애초에 간식이라면 옆방에 있는 간식점에 사람이 넘치겠죠.


주방 아줌마에게 음식을 주문 한 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습니다.


"투 - 두둑"


"빙 -"


하고 불이 픽 나가 버리더군요.


저희는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데. 저쪽 주방에서 소리가 들리더군요.


"에이시 - 또 정전이야? 도데체가."


그러면서, 여전히 들리는 음식 조리 소리에 놀람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 때.


준호가


"음식 나오면 가지고 나가서 먹자."


라고 하더군요.


물론, 모두가 수긍했지요.


저희 테이블 불이 들어왔고. 어둠속에 테이블의 붉은빛을 보니 순간적으로 몸이 부르르 떨리더군요.


식판을 들고 밖으로 나와 계단위의 옆쪽 벤치에 앉아. 음식을 먹고있을때. 아래에서 아줌마가


"학생들 ! - 밥 먹고, 주문 대에 식판 올려놔! 아줌마 잠깐 고치러 갖다 올게 !"


라고 하시길래.


"예 ! -"


하고 이어서 밥을 먹었습니다.


서로가 어떻게 시험 대비를 해왔고, 힘든 점이 뭐였고. 이런 종류의 이야기였지만.


도중 친구놈때문에 이야기가 어이없이 끊겨버렸죠.


"저거 뭐고?"


항상, 친구 놈은 한 마디로 사람을 휘어잡는 힘이 있나봅니다.


물론, 많이 다녀 보며 겪어본 저희들은 순간적으로 경직될수밖에없었죠.


"..또 뭔데"


준호가 유난히 몸을 떨며 원망하듯 친구놈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저거 봐라, 저거"


친구 놈이 매점의 철장 창문을 가르키더군요.


"아무것도 없는데?"


준호가 다급하게 물었습니다.


"아 !"


상준이가 알겠다는 듯 내뱉더군요.


"저기. 흔들리는 거 뭐야?"


"내가 아노."


저 또한, 무언가가 빠르게 이어서 좌우로 왕복하는 것을 보았죠.


어느새, 밥은 모두 먹고 식판을 가져가야하는데.


이 매점 아줌마는 뭘 하는지 도데체가 불이 다시 들어오질 않더군요.


상준이가 어느새 경비에게 건의를 하고 나왔는데. 경비 말이


"아 - 저거 고쳐도 소용없어. 자주 정전되니께. 그냥 상관하지 말고 할일 혀"


라는 겁니다. 나 참..


"어쩔 수 없네."


제가 말했습니다.


"그냥 가자"


또다시 제가 제의했지요.


"너는 눈이 장식이가?"


친구 놈이 절 다그치더군요.


"그렇다고 여기서 뭐하게?"


"……."


침묵. 이후


"터벅 - 터벅"


하고 친구 놈이 앞장서 계단을 내려가더군요.


곧, 매점으로 들어가기 위해 정문 가까이 왔을 때 친구 놈이 말했습니다.


"식판만 두고 나오는 기다."


아이들 모두가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거렸고, 


잠시 후. 달려가듯 친구 놈이 매점 안으로 들어가고. 그 뒤를 빠르게 쫓아갔습니다.


"탕 -"


하고 던지듯 주문 대에 식판을 내려놓고 빠르게, 뒤로돌아 출입문을 향해 나갈 때.


"쿵 - "


하고 무언가 강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났습니다.


"뭐야."


준호가 달리다말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살피더군요.


"아 ! - 빨리나와 !"


라고 제가 다그쳤고. 그제야 준호가 걸어서 출입문 쪽으로 걸어오더군요.


그때였습니다.


"위 - 이 - 잉"


하고, 자동 유리문이 닫히더군요.


매점의 문은 이중적으로 되어있습니다.


한개는 안쪽의 유리자동문과, 한개는 맨 밖에서 닫는. 철문으로 돼 있지요.


저희는 철문이 열리고 유리 막을 경계로 준호와 마주보고 서있는데.


또다시.


"쿵 -"


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제야 사태 파악이 되는지, 준호는 열고 싶어서 유리를 계속해서 주먹으로 쳐댔고.


저희도 열기위해 애를썻지만. 이게 꿈쩍을 하질 않더군요.


잠시 후, 


"어 - 거기 학생 !"


하고 반갑게도 1층으로 올라가는 지하계단에 경비아저씨가 내려오더군요.


"예비 형광등 켰어 !"


하고. 다시금 계단을 올라가시더군요.


"경비 아저씨! 여기 친구가 갇혔어요!"


라고 소리를 질렀건만. 경비아저씨는 들리지 않는 듯. 유유히 계단을 타고 위로 올라가시더군요.


그때 - 빠르게 머릿속을 스치는 한 단어.


"예비 형광등"


"불 켜졌다."


친구 놈이 씁쓸하게 말하더군요.


곧, 유리 경계. 아니, 준호의 뒤에 흔들리는 것의 정체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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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좌우로 흔들리는. 이루,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행동.


공중에.물체가.


아니.사람이.


아니.귀신이.


무언가에.매달려.


줄에.매달려.


끝까지.


좌우 천장에.


부딪혀.


다시금.


부딪히기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그것에. 황당해서인지.


두려워서인지. 말을 하지 못하고 준호와 눈을 마주친 뒤.


그저.


"털썩"


하고.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쿵 -"


"쿵 -"


"쿠웅.―"


소리의 낌새가 달라지더군요.


"……."


말없이 제 어깨를 잡아주던 상준이가, 급하게 간식실로 달려가 사람을 부르려했습니다만,


"없어."


"아무도 없다고!!"


라고. 불 꺼진 간식실 입구에서 저희를 보며 소리치고. 복도에 울려 퍼지는 부르짖음.


"저거. 움직인다."


하고 친구 놈이.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


말없이 저희와 마주보고 있던 준호가. 결국.


뒤로




돌아버렸습니다.
























"으 - 아아아아아아악 !!!"


미친 듯이 소리치며 유리문을 긁어대던 준호가 쓰러져 뒤로 기어가듯. 유리에 계속해서 박치기 하더군요.


그것은.


이후. 슬며시, 흔들림을 멈추고.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더군요.


"안 된다.."


친구 놈이 어이없게 쳐다보며 멍하니 말했습니다.


"불. 불이 켜져야 한다 아이가.."


친구 놈이 이리 당황하고 아무 짓도 하지 못했던 건 처음인지라. 저 또한 당황할수밖에없었죠.


무턱대고 생각나는 대로, 핸드폰을 꺼내 플래시를 준호 뒤쪽으로 비추자.


그것이 멈칫 하듯, 잠시 움직이지 않더군요.


그때였습니다.


아주. 정말 감사하게, 유리문이


"위 - 이 - 잉"


하고 열리더군요.


말 할꺼없이. 준호, 저 , 친구 놈 , 상준이 또한.


문 열리는 순간. 소리를 지르며 출입 문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이후.


차가운 밤공기에 안정감을 되찾은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열람실에 가서, 가방을 꾸리는데.


문득 주의의 정적이 소름을 돋우더군요.


어느새 시간은 2 : 00(am).


널찍한 열람실에. 저희만이 열람실 중간에 서 있다는 것이. 멋모를 느낌의 공포감을 주더군요.


"가자."


상준이가 말했고. 눈물로 범벅된 준호도 얼굴을 닦으며. 가방을 싸매고 도서관을 나왔습니다.


싫지만, 도서관의 출입문으로 내려가야 하기에. 계단을 밟았고. 어김없이 매점의 철장창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불은 들어와 있지 않더군요.


그렇게, 친구들과 말없이 도서관을 나오는 때.
















친구들이 보았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보았습니다.




















그저.


하염없이.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하게.


흔들리고 있는.


그. 물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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