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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초능력 아저씨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3.31 10:40조회 수 65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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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아저씨 알아?"

하굣길에 친구가 물어본다.

"뭐? 초능력 아저씨? 초능력자야?"
"틀린 건 아니지만, 더 대단한 거야."

"그럼 뭔데?"
"그 아저씨는 다른 사람한테 초능력을 주는 능력이 있어. 만원만 주면 누구나 3시간 동안 초능력자가 되게 해줘."

"만원씩이나? 근데 진짜?"
"교문 근처에 노숙자 아저씨 알지? 그 아저씨가 초능력자야."
"거, 거짓말……. 그게 말이……."

말을 마치기 전에 친구의 손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

"봤지? 이건 발화 능력이야. 아까 능력 받은 거야."

친구의 손에서 솟아오르는 불길을 보고 있으니 거짓말이라곤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굉장하다. 이런 초능력이 나한테 있다면 굉장한 돈벌이가 될 수 있다.
그러면 가난한 생활에서도 탈출할 수도 있겠다.

나는 아껴둔 만원을 손에 쥐고 교문 앞으로 향했다.
만원 지폐를 건네자, 노숙자 아저씨는 씨익 웃으며 내 손을 잡았다.

"흠, 답례로 너한테 3시간 동안 특별한 능력을 주지."
"무슨 능력이죠?"

"그리스 신화의 마이더스 왕 알지? 만지면 모두 금으로 바뀌었다는 능력의 소유자. 그 능력이다. 지금부터 네가 만진 건 모두 황금이 된다. 아, 3시간이 지나면 능력은 사라지지만, 한 번 변화시킨 물건은 계속 그대로다."

그렇게 말하고는 아저씨는 웃으면서 자리를 떠났다.

나는 시험 삼아 길가의 돌멩이를 주워 보았다.
그러자 돌멩이는 내 손이 닿는 순간, 빛나는 황금으로 변했다.
신이 나서 주변에 있는 돌멩이나, 나뭇가지와 고철 등을 주워 모았다.
쓰레기라고 부르는 것들이지만, 내가 만질 때마다 빛나는 황금으로 변화한다.
이 황금들을 환전하면 얼마나 될까.

너무나 기뻐서 이걸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친구에게 일단 전화하자.

바지 주머니에 들어있는 핸드폰을 꺼내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아차, 핸드폰도, 바지도 황금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되면 전화를 할 수 없잖아!
어떡하지? 당황한 나는 무심코 머리를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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