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새벽 한 시의 전화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3.31 13:58조회 수 588댓글 0

    • 글자 크기


금요일 밤.

다들 퇴근했지만 나 혼자 남아 있었다.

이번 주까지 꼭 끝내야 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집중해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램프를 보니 외부전화 같다.


시계를 보니 새벽 1시.

이런 시간에 누굴까.

이상하게 생각하며,


"네, 기획과 **대리입니다."

"……."


대답이 없다.

귀를 기울였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다.

뭐야 이런 시간대에 실수로 전화를 걸다니.

난 금요일 밤에 야근하는데!

바로 전화를 끊고 일을 재개했다.


잠시 후,

전화벨이 다시 울린다.

혹시 아까 그 사람인가.


"네!, 기획과 **대리입니다."

"……."


조금 언성을 높여 대답했다.

여전히 대답이 없다.

순간 울컥해서 소리 질렀다.


"실수라면 한 마디 정도 할 수 있잖아!? 뭐야 당신?!"


수화기를 내동댕이쳤다.

다행히 그 후로는 전화가 오지 않는다.

일에 계속 매진할 수 있었다.


날이 밝을 무렵에야 드디어 일을 마칠 수 있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가니 전화 음성사서함 램프가 점멸하고 있다.

음성 사서함 재생 버튼을 눌렀다. 


"1시 10 분, 한 개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여자 목소리로 끊임없이 사과 음성이 녹음되어 있었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69 단편 도리도리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5066 1
568 단편 벽장속의 아줌마2 title: 토낑도나짜응 1491 4
567 단편 오싹하면서도 슬픈 실화2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89 1
566 단편 목만 있는 병사2 여고생 811 0
565 단편 알고보면 무서운 이야기.txt2 title: 토낑도나짜응 1152 1
564 단편 탄광에서 겪은 일2 title: 밧대리Dorothy 664 2
563 단편 색칠놀이2 여고생 1165 0
562 단편 저 예쁘죠?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113 2
561 단편 비단뱀2 title: 토낑도나짜응 1098 1
560 단편 거울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00 1
559 단편 홍수2 title: 고양2민석짜응 653 2
558 단편 천벌을 피할려던 유생2 title: 고양2민석짜응 1146 1
557 단편 폐가에서 들리던 소리2 title: 고양2민석짜응 667 1
556 단편 731부대 무서운이야기2 여고생 1906 1
555 단편 회사동료가 죽었습니다2 여고생너무해ᕙ(•̀‸•́‶)ᕗ 2893 4
554 단편 퇴근길에 탓던 택시2 title: 고양2민석짜응 849 2
553 단편 피자 배달부2 title: 토낑도나짜응 1113 1
552 단편 조용한 여학교2 title: 고양2민석짜응 919 1
551 단편 봉투2 6시내고양이 75 2
550 단편 Bomb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624 1
이전 1... 5 6 7 8 9 10 11 12 13 14 ... 3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