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실화단편]아홉번째이야기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1.10 13:01조회 수 706추천 수 1댓글 2

  • 1
    • 글자 크기




그날은 너무도 피곤했습니다. 야자에 지쳐 힘든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건만.

왠일로, 어머니께서 저희집에 오셔서. 방정리를 해주시고 계시더군요.

아들로서. 지켜보고만 있을수도 없는지라 마지막 힘을 다해 도와드렸지요.

어머니께서 늦은밥상을 차려주시고. 돌아가시더군요.


그렇게, 밥을먹고 방으로 달려가 빠르게 잠이들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문득, 묘한 소리에 잠에서 깻습니다.

무슨소리인지 확인을 하려는데, 전에 저희집에 친구놈과 겪었던 섬뜩한 경험때문인지.

몸이 순간적으로 굳더군요.

그렇게 조용하게있으니. 묘한 소리의 정체가 확인이 되더군요.

이상한 노래소리였습니다.

톤의변화가없고. 여성의 목소리였는데. 이 노래를 들을수록 몸이 자꾸만 찌릿찌릿하게 떨리는겁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인지라. 귀마개를 착용하고 잠에 들었습죠.

그리고, 다시 눈을떳을때. 믿기지 않지만 제 몸이 맨발로 계단을 걷고있더군요.

아니,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조차 가지않았습니다.

어쩔수없이 몸이 가는대로 제 정신을 맡겼지요.

이윽고. 제가 도착한곳은 거대한 철문을 사이에 둔 옥상이었습니다.

'아니,왜?'

'설마. 자살?'

'아니. 난 행복한데?'

'왜? 내가 여기에'

수없는 생각들이 제머리속을 스쳐가고,

끊임없이 노래소리는 저를 불렀고. 그 노래소리의 주인은

이 철장문 하나를 경계로 저 밖에있었습니다.

곧, 제가 보는 시선앞에 제팔이 옥상문을 열더군요.

그리고.







난간에 한 여자가 서있었습니다. 

주변은 매우 어두워, 여자의 형체가 약간 보일뿐이었습죠.

본능적으로 느껴. 저와 여자의 눈빛이 마주치자. 노래를 더욱크게 불르더군요.

왜인지. 

"털썩"

하고 땅에 주저앉아버리더군요.

그런데, 고통은 없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애초에. 저는 반바지 잠옷을 입고 잠에들었기때문에. 맨살이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치면. 까이거나. 고통이있어야하는데..)

'꿈이다.'

그 자체가. 이미 제 자신이 꿈을 인식해버린지라. 꿈에서 깨어나야하는데.

자체가 "자각몽" 이 되어버린것이지요.

미치겠더군요. 몸은 서서히 여자를 향해 기어가는데.

여자는 한발.한발 뒤로. 가더군요.

'말을 할수있을까?'

라는 의심을 품고. 보통의 감각대로 입을벌려 

"누구세요?"

라고 말하니. 말이 나오더군요.

"..."

역시나.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답은없었습죠. 묵묵히 어둠속에서 저를 쳐다보더군요.

"..."

잠시. 침묵이 흐르더군요.

그때, 여자가 난간에서 사뿐하게 뛰어 바닥으로 내려와 제쪽으로 걸어오는겁니다.

순간적인 공포가 저를 감돌았지만. 꿈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애써 아닌척 표정을 가다듬고

그녀를 위로 올려처보았습니다.

여자는 저를 밑으로. 저는 아래에서 위로 여자의 얼굴을 보고있었습죠.
















가까운거리. 그녀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심하게 파손되어 턱. 아니 턱이라고 단정지을수없는

박살나버린 두골이. 보이더군요. 

"뚝"

하고 매스껍게 따스한 액체가 이마를 때렸습니다.

'뭐지'

라는 생각만 스칠뿐. 이외에 서로 쳐다보고만 있었습죠.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런 얼굴을 보고. 얼마나 지났을까요.

그제서야 머리가 판단을 내리더군요.

'사람이 아니다.'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하여. 다리가 빠르게 몸을 일으켜 세우더군요.

이번또한. 몸에 맡기는수밖에없었습니다.

소리지를 새도없이 옥상문을 치고 나와 계단을 사정없이 뛰어내려갔습니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내려오다보니. 문득, 그녀가 따라오지않는다는걸 느꼈습죠.

몸도 안심을했는지. 천천히 걸어내려가더군요.

그렇게. 계단을돌아 두번째계단을 내려갈때였습니다.



계단앞에 보면. 작은 창문 여러개가 설치되어있는걸 보실수있을겁니다.

그곳에.







그녀가 있었습니다.








어안이벙벙해서. 쳐다보고만있는데. 

이놈의 발은 왜이리도 느릿하게 내려가는지요.

결국. 그것과 가깝게 눈이 마주쳤습니다.



떨어지는 자세로. 정지하여. 제가 내려가는 계단의 창문마다

그녀가 거꾸로 있더군요.

발은 상관없다는듯. 느릿 - 느릿 하게 내려가기만 할뿐.

한두번도 아니게 눈을 수없이 마주쳤습죠.

미치겠더군요.


결국. 집문앞에까지 와서, 문을열고 집에 들어오자.

빠르게 '현실' 이라는곳에서 몸이들어 일어나지는겁니다.

"허억 - 허억"

거침없이 몸이 숨을 빨아들였고. 안정을 되찾은뒤.


물을먹기위해, 거실로 나와 컵에 물을 따르고있었을때였습니다.

저는 베란다를 바라보고있었습니다만.


무언가. 거대하지도 않은. 중소형의 그림자가 빠르게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잠시후.



"꽈아아아-앙"

하고 거대하게 묵직한 소리가 온 아파트를 진동시켰습니다.

"쨍 - 그랑"

저도 모르게 유리컵을 놓아서. 유리컵을 깨버리고. 걸레를 찾아 바닥을 뒤지던중.






제 발에 묻은 수많은 콘크리트 조각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쓰러졌습니다.

다음날아침. 저희 앞 마당에 쳐있는 출입금지 - 플라기둥과. 빨갛게물든. 필시 처음부터 빨갛던건 아닌.

천이 깔아져있었습니다. 뭔지모를 물체를 덮은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일이 있은직후. 얼마나 많은 가위에 시달렸는지 모릅니다.

물론 그 여자가 나왔지요.

어째서일까요. 어째서 저일까요.

수없이 생각을해보았습니다만.

답은 찾을수없었습니다.

허나, 한가지 확실한것은. 제가 꾼 꿈이. 예지몽 과 동시에 자각몽이 되어버렸다는것. 참,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또. 콘크리트 조각이 어째서 묻어있었는지. 어쩌면 저는 실제로 그곳에 같다온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아직도 최대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이 일은. 제가 겪은일중 가장 무서웠던경험중 하나가 아닐까싶네요.

다음. 열번째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막편이 다가오는군요.

기다리게해서 죄송합니다 ! ㅋ >_< !


  • 1
    • 글자 크기
- 가곡동 용두교 괴담 (by 여고생너무해ᕙ(•̀‸•́‶)ᕗ) 납치와 구조작전-아동 보호 프로젝트 1 (by 도네이션)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350 기묘한 로어모음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708 1
2349 단편 저주의 인형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08 1
2348 2CH 불에 탄 집1 スペシャリスト 707 1
2347 2CH [번역괴담][2ch괴담][691st]씌어버린 여자 - 12 여고생너무해ᕙ(•̀‸•́‶)ᕗ 707 0
2346 미스테리 조현병때문에 아들을 닭장에가둔 미스테리 1 예삐 707 1
2345 실화 군대 선임이 겪은 이야기1 갠차나여? 707 1
2344 실화 자정의 방문자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707 1
2343 실화 세번째 실화 입니다. #2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07 2
2342 실화 저렴한 주택1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706 1
2341 실화 울산 동구2 도비는자유에오 706 1
2340 실화 친구 과거 (영안)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706 2
2339 전설/설화 엽기적인 흡혈귀 베니가란4 도네이션 706 2
2338 단편 아내의 소원1 여고생너무해ᕙ(•̀‸•́‶)ᕗ 706 0
2337 실화 - 가곡동 용두교 괴담1 여고생너무해ᕙ(•̀‸•́‶)ᕗ 706 0
단편 [실화단편]아홉번째이야기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706 1
2335 사건/사고 납치와 구조작전-아동 보호 프로젝트 15 도네이션 705 4
2334 실화 용접공장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705 0
2333 실화 공포실화 흉가에서 있었던일 title: 잉여킹냠냠냠냠 705 0
2332 실화 할머니와 인형 여고생너무해ᕙ(•̀‸•́‶)ᕗ 705 0
2331 기묘한 한국 등불도깨비와 돼지신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705 0
첨부 (1)
148e4361500a53c6258fd988096e661c.jpg
18.1KB / Download 7